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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뮤, 역시 현실 남매..이찬혁 "'수현아 사랑해' 말하는 것도 노력"

  • 윤상근 기자
  • 2023-08-21

남매 듀오 AKMU(악뮤, 이찬혁 이수현)가 현실 남매로서 면모를 뽐냈다.

악는 21일 오전 11시 서울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컴백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악뮤는 이날 오후 6시 4번째 싱글 앨범 'Love Lee'로 컴백한다.

이날 이수현은 "그간 작업을 할수록 오빠의 색을 맞추기가 버거워지는 사태가 일어나면서 이번에는 기필코 내가 원하는 음악을 만들어달라고 약속을 얻었다"라며 "지난 앨범을 마지막으로 '더이상의 도전은 싫다'라며 '10년 전으로 돌아가자'라고 선언했다. '200%' 같이 가볍고 기분 좋게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다시 만들고 싶다고 해서 만든 노래가 'Love Lee'이고 많은 팬분들도 우리 초기 음악 스타일을 기다렸을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찬혁은 "키 컬러를 핑크로 하자고 내가 제안했고 내가 자발적으로 분홍색을 우리 키 컬러로 하자고 말하는게 2년 전이면 상상도 못할 일인데 이번에 많은 걸 내려놓고 재밌게만 하자고 준비했다. 나에게는 이번이 도전에 가까웠다"라고 밝혔다.

이수현은 "같이 일을 하는 사이라 서로 이야기를 밖에 없다"라며 "나도 오빠가 미적지근하고 익숙할 때가 있다. 명곡을 쓰거나 곡을 갖다바치는 게 당연할 때가 있다가도 이게 당연한 게 아니지 라며 고맙다고 표현을 할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고 이찬혁도 "우리가 붙어있는 게 당연한 게 아니구나 라고 생각한다. 가깝기 때문에 존중해주고 말이라도 한번 더 '수현아 사랑해'라고 말하는 것도 노력"이라고 말했다.

'Love Lee'는 AKMU라는 팀의 첫 인상을 대중에게 각인했던 그 시절의 감성을 담은 앨범. 각자의 쉼과 활동을 마친 후 2년여 만의 컴백인 만큼 음악 팬들이 추억해왔고 누구나 기분 좋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선택했다. 이찬혁 작사·작곡을 비롯해 실력파 프로듀서 MILLENNIUM, SIHWANG, ROVIN이 함께 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동명 타이틀 곡 'Love Lee'는 어쿠스틱한 사운드와 리드미컬한 드럼에 감각적인 보컬이 더해진 노래. 과거 AKMU의 러브송들을 연상케 하는 유쾌한 구애로 기분 좋은 설렘을 선사한다. 제목은 사랑스러움을 의미하는 단어 러블리(Lovely)와 이찬혁·이수현의 성인 이(Lee)를 중의적으로 활용했다.

수록곡 '후라이의 꿈'은 통통 튀는 신스 사운드와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돋보이는 곡이다. 달걀 후라이를 의인화한 가사에 위로의 메시지를 녹여냈다. 지난 2014년 콘서트에서 선보인 후 꾸준한 팬들의 사랑에 힘입어 이번 싱글에 수록했다. 두 노래 모두 일상적이고 친근한 소재를 AKMU 특유의 독창적인 시선으로 풀어낸 터라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윤상근 기자 |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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