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진짜 현실 공포다. 현실을 기반으로 한 스릴러 '타겟'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21일 서울시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타겟'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박희곤 감독을 비롯해 배우 신혜선, 김성균, 이주영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타겟'은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신혜선 분)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 우리에게 익숙한 일상이 된 중고거래라는 현실적 소재에서 출발해,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스릴러 장르와의 결합으로 완성했다.
박희곤 감독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회적 현상, 중고거래 범죄에 주목했다. 그는 "이 이야기는 2020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JTBC '뉴스룸'에서 중고거래의 '그놈'을 다뤘던 뉴스가 있었다. 중고거래를 이웃 간의 훈훈한 거래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그 범죄 내용을 보고 충격을 받았고, 실제 범인인 '그놈'이 시나리오의 시작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작부터 현실에 기반했던 시나리오고, 영화 촬영 도중에 필리핀에서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피해 사례와 경찰, 피해자의 관계를 픽션으로 엮으면서 시나리오가 완성됐고, 철저히 현실감이 느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영화 속 피해자는 남성도, 여성도 있다. 감독은 주인공을 여성으로 설정한 데 대해서는 "실제 사례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했던 피해자가 여성이었다. 그 부분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 범인에게 가장 용감하게 저항했던 사람이었고, 그런 사람이 주인공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피해자의 이야기를 교차 편집으로 담아냈는데, 피해자들은 그 당시를 떠올리기 싫어하시더라"라며 "직접 저와 만나는 건 거절하셨고, 경찰 조서 내용도 볼 수 없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인터넷에 올라온 사례의 피해자를 만나게 됐다. 또 제 지인 중에서 크고 작은 사기 피해 등의 사례를 듣고 도움이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혜선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는 "저를 포함해 제작사, 투자사 관계자들 네 명이 모여서 회의를 하는데 모두 다 신혜선 씨를 적었다. 현실감을 살릴 수 있고, 연기력을 갖춘 배우가 필요했다.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인물이 무너져가다가 마지막에 용기와 힘을 내는 과정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는 신혜선 씨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렇듯 중고거래로 범죄의 타겟이 된 수현은 배우 신혜선이 맡았다. 신혜선은 평범한 직장인에서 가장 위험한 범죄의 타겟이 된 후 일상을 위협받기 시작하면서 무너지는 수현의 감정 변화를 다층적으로 보여주며 극적인 몰입도를 더한다.
첫 스릴러 장르에 도전한 신혜선은 "스릴러를 일부러 안 했던 것은 아니었다. 이 장르를 꼭 해보고 싶었는데 제안을 주셔서 타이밍 좋게 참여하게 됐다"며 "속 시원한 권선징악을 그린 엔딩이 아니라서 오히려 현실적인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경험이 많지 않지만 제가 맡았던 캐릭터 중에서는 가장 주변에서 볼 법한 캐릭터인 것 같다. 무색에 가까운 캐릭터였다는 게 저한테는 매력 있게 다가왔다. 그래서 고민이 됐던 지점은 수현이 이런 일에 휘말릴수록 어떤 반응을 보일지였다"며 "문자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일상에 침투하고, 옥죄어오는데 겪어본 일이 아닌지라 어느 정도로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있었다. 직접 겪는 것과 매체를 통해서 보는 것은 다른 것 같다. 촬영하면서 그 감정에 더 공감되고, 몰입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성균은 사이버수사대 주형사를 맡았다. 김성균은 신혜선과 호흡을 맞춘 데 대해 "연기하면서 신혜선이라는 배우한테 완전히 반했다. 배우가 연기한 캐릭터에 반했다. 주형사가 수현을 도와서 범인을 잡는데 자칫하다가 주형사가 수현한테 사랑을 느껴서 도와주는 걸로 보이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있었다"며 "정말 촬영하면서 좋았다. 워낙 성격도 털털하고 현장에서 분위기메이커다.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희곤 감독은 엔딩에서 펼친 김성균의 액션에 대해 "생존을 위한 본능에 가까운 액션이었다. 기교나 화려함 없이 살아남기 위해 상대방을 제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묘사하는 방향을 잡았다. 통쾌함보다는 처절함으로 보이는 게 맞다. 합을 맞추는 시간보다 감정적인 부분에 대해 성균 씨와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성균은 "짐승을 한 마리 잡는 듯한 느낌이었다. 촬영장 가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편하게 마무리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주영은 수현의 직장 동료이자 절친 오달자로 분해 누구보다 그를 걱정하고 따뜻하게 지켜주는 친근한 인물을 생동감 있게 연기한다. 그는 신혜선과 절친 호흡에 대해 "현실에서 볼 수 있는 편한 케미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영화를 볼 때 친구 사이인데 '너무 가식적이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 때 몰입이 깨지더라. 그래서 그렇게 느껴지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 고개를 돌리면 볼 수 있을 법한 인물을 그리려고 했다. 가끔 이기적이기도 하고 생각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 평범한 친구를 연기하려 했다"며 "저도 이런 평범한 역할이 처음이어서 재미있게 도전적인 캐릭터였다"고 전했다.
그는 '타겟'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영화를 처음 보면서 느낀 건 이게 중고거래 사이트에 대한 비난이 아니고, 피해를 본 분들에 대해서 안타까워하지만, 그분들이 어떤 아픔과 고통을 느꼈을지는 헤아릴 수 없다. 문자 하나에도 극심한 공포에 시달렸을 거라는 걸 공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현 캐릭터가 그런 용기를 내기도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요즘 사회가 흉흉하다 보니까 남 일에 눈감고, 귀 닫고 살아가는 외면도 폭력인 것 같더라. 외면하지 않고 관심 있게 들여다봤을 때 사회가 조금이라도 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수현 캐릭터 저런 사람이 사회에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생긴다"고 했다.
한편 '타겟'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코엑스 메가박스=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21일 서울시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타겟'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박희곤 감독을 비롯해 배우 신혜선, 김성균, 이주영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타겟'은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신혜선 분)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 우리에게 익숙한 일상이 된 중고거래라는 현실적 소재에서 출발해,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스릴러 장르와의 결합으로 완성했다.
박희곤 감독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회적 현상, 중고거래 범죄에 주목했다. 그는 "이 이야기는 2020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JTBC '뉴스룸'에서 중고거래의 '그놈'을 다뤘던 뉴스가 있었다. 중고거래를 이웃 간의 훈훈한 거래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그 범죄 내용을 보고 충격을 받았고, 실제 범인인 '그놈'이 시나리오의 시작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작부터 현실에 기반했던 시나리오고, 영화 촬영 도중에 필리핀에서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피해 사례와 경찰, 피해자의 관계를 픽션으로 엮으면서 시나리오가 완성됐고, 철저히 현실감이 느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영화 속 피해자는 남성도, 여성도 있다. 감독은 주인공을 여성으로 설정한 데 대해서는 "실제 사례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했던 피해자가 여성이었다. 그 부분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 범인에게 가장 용감하게 저항했던 사람이었고, 그런 사람이 주인공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피해자의 이야기를 교차 편집으로 담아냈는데, 피해자들은 그 당시를 떠올리기 싫어하시더라"라며 "직접 저와 만나는 건 거절하셨고, 경찰 조서 내용도 볼 수 없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인터넷에 올라온 사례의 피해자를 만나게 됐다. 또 제 지인 중에서 크고 작은 사기 피해 등의 사례를 듣고 도움이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혜선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는 "저를 포함해 제작사, 투자사 관계자들 네 명이 모여서 회의를 하는데 모두 다 신혜선 씨를 적었다. 현실감을 살릴 수 있고, 연기력을 갖춘 배우가 필요했다.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인물이 무너져가다가 마지막에 용기와 힘을 내는 과정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는 신혜선 씨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렇듯 중고거래로 범죄의 타겟이 된 수현은 배우 신혜선이 맡았다. 신혜선은 평범한 직장인에서 가장 위험한 범죄의 타겟이 된 후 일상을 위협받기 시작하면서 무너지는 수현의 감정 변화를 다층적으로 보여주며 극적인 몰입도를 더한다.
첫 스릴러 장르에 도전한 신혜선은 "스릴러를 일부러 안 했던 것은 아니었다. 이 장르를 꼭 해보고 싶었는데 제안을 주셔서 타이밍 좋게 참여하게 됐다"며 "속 시원한 권선징악을 그린 엔딩이 아니라서 오히려 현실적인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경험이 많지 않지만 제가 맡았던 캐릭터 중에서는 가장 주변에서 볼 법한 캐릭터인 것 같다. 무색에 가까운 캐릭터였다는 게 저한테는 매력 있게 다가왔다. 그래서 고민이 됐던 지점은 수현이 이런 일에 휘말릴수록 어떤 반응을 보일지였다"며 "문자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일상에 침투하고, 옥죄어오는데 겪어본 일이 아닌지라 어느 정도로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있었다. 직접 겪는 것과 매체를 통해서 보는 것은 다른 것 같다. 촬영하면서 그 감정에 더 공감되고, 몰입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성균은 사이버수사대 주형사를 맡았다. 김성균은 신혜선과 호흡을 맞춘 데 대해 "연기하면서 신혜선이라는 배우한테 완전히 반했다. 배우가 연기한 캐릭터에 반했다. 주형사가 수현을 도와서 범인을 잡는데 자칫하다가 주형사가 수현한테 사랑을 느껴서 도와주는 걸로 보이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있었다"며 "정말 촬영하면서 좋았다. 워낙 성격도 털털하고 현장에서 분위기메이커다.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희곤 감독은 엔딩에서 펼친 김성균의 액션에 대해 "생존을 위한 본능에 가까운 액션이었다. 기교나 화려함 없이 살아남기 위해 상대방을 제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묘사하는 방향을 잡았다. 통쾌함보다는 처절함으로 보이는 게 맞다. 합을 맞추는 시간보다 감정적인 부분에 대해 성균 씨와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성균은 "짐승을 한 마리 잡는 듯한 느낌이었다. 촬영장 가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편하게 마무리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주영은 수현의 직장 동료이자 절친 오달자로 분해 누구보다 그를 걱정하고 따뜻하게 지켜주는 친근한 인물을 생동감 있게 연기한다. 그는 신혜선과 절친 호흡에 대해 "현실에서 볼 수 있는 편한 케미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영화를 볼 때 친구 사이인데 '너무 가식적이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 때 몰입이 깨지더라. 그래서 그렇게 느껴지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 고개를 돌리면 볼 수 있을 법한 인물을 그리려고 했다. 가끔 이기적이기도 하고 생각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 평범한 친구를 연기하려 했다"며 "저도 이런 평범한 역할이 처음이어서 재미있게 도전적인 캐릭터였다"고 전했다.
그는 '타겟'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영화를 처음 보면서 느낀 건 이게 중고거래 사이트에 대한 비난이 아니고, 피해를 본 분들에 대해서 안타까워하지만, 그분들이 어떤 아픔과 고통을 느꼈을지는 헤아릴 수 없다. 문자 하나에도 극심한 공포에 시달렸을 거라는 걸 공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현 캐릭터가 그런 용기를 내기도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요즘 사회가 흉흉하다 보니까 남 일에 눈감고, 귀 닫고 살아가는 외면도 폭력인 것 같더라. 외면하지 않고 관심 있게 들여다봤을 때 사회가 조금이라도 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수현 캐릭터 저런 사람이 사회에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생긴다"고 했다.
한편 '타겟'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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