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 배우 안재욱이 늦둥이 딸에 대한 얘기를 전했다.
안재욱은 2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 카페에서 ENA 드라마 '남남'(극본 민선애, 연출 이민우) 종영을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남남'은 철부지 엄마와 쿨한 딸의 '남남' 같은 대환장 한 집 살이와 그녀들의 썸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안재욱은 극 중 박진홍 역을 맡았다. 박진홍은 전문의로, 자기 관리에 철저한 FM형 인간이다. 일탈이라곤 없을 것 같은 그가 은미(전혜진 분) 앞에서 흔들린다. 그에게 이번 캐릭터의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이에 "뒤늦게 찾은 책임감 같긴 한데 슬프다고 얘기할 수 없는 내 의지대로 이끌어본 적이 없는 삶이지만 이젠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걸 총동원해서 한 남자로서 은미에게 다가가는 게 포인트"라며 "직선적이고 당돌한 은미도 이렇게 다가온 이 남자를 고민하게 하는 거다. 그래서 나는 뭐 진홍이는 답답하고 결정 못할 거 같지만 오히려 둘이 만나고 나서는 적극적이다"라고 얘기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진홍의 중간 서사가 극 중 자세히 풀이되지 않는다. 배우 입장에서 이 부분을 생각해본 적 있을까. 안재욱은 "매일 병들어가는 사람처럼 살진 않았겠지만 적어도 이사를 하고 헤어진 다음에 지금까지 29년이란 삶 동안 환한 웃음을 처음 찾게 된 거 같다. 슬프게 살았다기보단 재미없게 살았던 거 같다"라며 "진홍이는 부모님도 의절할 정도로 힘든 사람이었다. 그러니 (은미, 진희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 궁금증이 있었을 것이다. 하루하루가 절실할 수도 있다. 의지할 수 없다는 거처럼 외로운 게 없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다 보니 안재욱은 현장에서 역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겉도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고. 그는 "현장에서 재밌게 웃고 농담하지만, 많이 떠드는 편이 아니다. 실제로 수영이 감독 혜진이 현장에서도 늘 깔깔 분위기다. 옆에서 난 흐뭇하게 바라봐주고 그런 입장이다 보니까 쟤네들은 예쁘게 잘 찍고 있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안재욱은 2016년생 딸과 2021년생 아들을 둔 아빠다. 두 자녀를 둔 만큼, 올해 초 EN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게임'에 출연해 육아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남남'서 모녀 이야기를 다룬 후, 자녀에 대한 생각이 변했을까. 그는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먼 얘기"라면서도 "지난해부터 아이들은 슬슬 아빠가 왜 주변에서 알아보는지를 궁금해한다"라고 아이들 근황을 전했다.
그는 "어디를 가도 아빠랑 처음 오는 곳인데 다들 나에게 인사하니 그런 거 같다. 언젠가 한 번은 나도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그 식당에 내 사인이 있더라. 그걸 애가 가장 먼저 발견해 '이거 아빠 사인 아니야?'라고 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니 배우라는 직업을 이해하는 과정인 거 같다. 또 뮤지컬을 보러오기도 하니까"라며 "아빠 입장으로 학교에 봉사하러 갔는데 선생님들이라 학부모가 내게 인사하면 자기가 더 뿌듯해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난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하고 놀아주는 편이다. 지금보다 더 빨리 컸으면 좋다. 체력적으로 힘들다. 아이들이랑 노는 건 시작은 있지만 어디까지 노는 제한이 없다. 애들이 그만두고 싶을 때까지 논다"라고 덧붙였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안재욱은 2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 카페에서 ENA 드라마 '남남'(극본 민선애, 연출 이민우) 종영을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남남'은 철부지 엄마와 쿨한 딸의 '남남' 같은 대환장 한 집 살이와 그녀들의 썸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안재욱은 극 중 박진홍 역을 맡았다. 박진홍은 전문의로, 자기 관리에 철저한 FM형 인간이다. 일탈이라곤 없을 것 같은 그가 은미(전혜진 분) 앞에서 흔들린다. 그에게 이번 캐릭터의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이에 "뒤늦게 찾은 책임감 같긴 한데 슬프다고 얘기할 수 없는 내 의지대로 이끌어본 적이 없는 삶이지만 이젠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걸 총동원해서 한 남자로서 은미에게 다가가는 게 포인트"라며 "직선적이고 당돌한 은미도 이렇게 다가온 이 남자를 고민하게 하는 거다. 그래서 나는 뭐 진홍이는 답답하고 결정 못할 거 같지만 오히려 둘이 만나고 나서는 적극적이다"라고 얘기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진홍의 중간 서사가 극 중 자세히 풀이되지 않는다. 배우 입장에서 이 부분을 생각해본 적 있을까. 안재욱은 "매일 병들어가는 사람처럼 살진 않았겠지만 적어도 이사를 하고 헤어진 다음에 지금까지 29년이란 삶 동안 환한 웃음을 처음 찾게 된 거 같다. 슬프게 살았다기보단 재미없게 살았던 거 같다"라며 "진홍이는 부모님도 의절할 정도로 힘든 사람이었다. 그러니 (은미, 진희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 궁금증이 있었을 것이다. 하루하루가 절실할 수도 있다. 의지할 수 없다는 거처럼 외로운 게 없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다 보니 안재욱은 현장에서 역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겉도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고. 그는 "현장에서 재밌게 웃고 농담하지만, 많이 떠드는 편이 아니다. 실제로 수영이 감독 혜진이 현장에서도 늘 깔깔 분위기다. 옆에서 난 흐뭇하게 바라봐주고 그런 입장이다 보니까 쟤네들은 예쁘게 잘 찍고 있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안재욱은 2016년생 딸과 2021년생 아들을 둔 아빠다. 두 자녀를 둔 만큼, 올해 초 EN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게임'에 출연해 육아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남남'서 모녀 이야기를 다룬 후, 자녀에 대한 생각이 변했을까. 그는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먼 얘기"라면서도 "지난해부터 아이들은 슬슬 아빠가 왜 주변에서 알아보는지를 궁금해한다"라고 아이들 근황을 전했다.
그는 "어디를 가도 아빠랑 처음 오는 곳인데 다들 나에게 인사하니 그런 거 같다. 언젠가 한 번은 나도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그 식당에 내 사인이 있더라. 그걸 애가 가장 먼저 발견해 '이거 아빠 사인 아니야?'라고 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니 배우라는 직업을 이해하는 과정인 거 같다. 또 뮤지컬을 보러오기도 하니까"라며 "아빠 입장으로 학교에 봉사하러 갔는데 선생님들이라 학부모가 내게 인사하면 자기가 더 뿌듯해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난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하고 놀아주는 편이다. 지금보다 더 빨리 컸으면 좋다. 체력적으로 힘들다. 아이들이랑 노는 건 시작은 있지만 어디까지 노는 제한이 없다. 애들이 그만두고 싶을 때까지 논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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