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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남궁민X안은진, '가슴 시린다'...역대급 엔딩 모음

  • 이경호 기자
  • 2023-08-23
'연인' 매회 엔딩을 보면 도저히 다음 회를 보지 않을 수 없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기획 홍석우, 연출 김성용·이한준·천수진, 극본 황진영)이 제대로 상승세를 탔다. 지난 18일 5회가 시청률 8.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 기준)를 기록하며 금토드라마 왕좌를 거머쥔 것. 이는 전 회 대비 무려 3.2% 상승한 수치라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19일 6회가 8.8%를 기록하며 또 상승했다. 지상파, 종편, 케이블 포함 다양한 드라마가 방송되는 토요일에 이뤄낸 시청률 상승이라 더 의미 있다. 뿐만 아니라 화제성 측면에서도 '연인'과 '연인' 출연자들이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연인'을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는 뜻이다.

'연인'은 병자호란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주인공들의 애절한 사랑과 백성들의 강인한 생명력을 그리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무엇보다 가슴 아픈 위기와 애절한 재회 등을 넘나드는 엔딩은 '연인'의 백미로 꼽힌다. 55분을 차곡차곡 쌓아온 감정선이 엔딩 5분에서 극강으로 터진다는 반응. 이쯤에서 그동안 시청자의 심장을 쥐락펴락한 '연인' 6번의 엔딩을 되짚어보자.

◆ 1회 - 남궁민 안은진, 설레는 인연의 시작 '안착 엔딩'

1회에서 평화로운 마을 능군리에 미스터리한 사내 이장현(남궁민 분)이 나타났다. 이장현은 능군리 사내들의 마음을 흔드는 여인 유길채(안은진 분)에게 호감을 느꼈다. 하지만 유길채는 다른 사내의 눈에 들기 위해 일부러 망가진 그네 위에 올랐다가 떨어지고 말았다. 공중에 붕 뜬 유길채가 떨어진 곳은 이장현의 품. 이장현과 유길채의 시선이 맞닿았다. 전쟁도 막지 못한 운명 같은 사랑에 빠지게 될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 순간이었다.

◆ 2회 - "오랑캐가 쳐들어왔소!" 병자호란의 시작 '침략 엔딩'

2회에서 능군리 사람들은 평화를 만끽했다. 처녀, 총각들은 엇갈리는 연심에 설렜고 송추할배(정한용 분)와 이랑할멈(남기애 분)은 회혼례를 치르며 백년해로를 맹세했다. 그렇게 모두가 행복한 순간 "오랑캐가 쳐들어왔소!"라는 외침이 들려왔다. 가장 풍요롭고 행복한 순간 닥쳐온 전쟁. 이장현, 유길채, 남연준(이학주 분), 경은애(이다인 분)를 둘러싼 애절한 멜로의 서막이 오른 순간이었다.

◆ 3회 - 전쟁의 참혹함, 그리고 남궁민의 예리한 촉 '패배 엔딩'

3회에서 능군리 도령들은 대의와 명분을 외치며 의병으로 나섰다. 하지만 이장현은 의병을 거부, 피난길에 올랐다. 전쟁은 참혹했다. 결국 조선군과 의병들은 청병의 기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패배했다. 그 시각 이장현은 오랑캐가 쳐들어오는 길목을 지키고 서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재물과 여자를 노릴 것임을 간파했다. 백성들의 비극이 시작된, 원통하고도 가슴 아픈 순간이었다.

◆ 4회 - 안은진 구한 남궁민, 전쟁 속 역대급 재회 '구원 엔딩'

4회에서 유길채는 피난길에 올랐다. 곱게 자란 애기씨 유길채는 강인하게 변화했다. 기지를 발휘해 오랑캐를 따돌리고 난생처음 아기를 받는가 하면, 친구를 구하기 위해 오랑캐를 죽이기까지 했다. 그런 그녀가 또 다시 오랑캐를 만나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이장현이 나타났다. 유길채는 이장현에게 달려드는 오랑캐를 발견하고 "서방님 피하세요"라고 외쳤다. 이장현은 그런 유길채에게 "방금 내게 서방님이라고 했소?"라며 미소지었다. '연인' 상승세에 불씨를 당긴 역대급 엔딩이었다.

◆ 5회 - 남궁민 "내 반드시 그대 만나러 가리다" 안은진 향한 '맹세 엔딩'

5회에서 이장현과 유길채는 섬(주저할 ?)의 시간을 가졌다. 이장현은 서슴없이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고, 유길채 역시 이장현에게 설레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쟁은 둘을 다시 갈라놓았다. 이장현은 유길채에게 강화도로 피하라고 했다. 유길채는 이장현이 또 다시 내뺀다고 생각, 차갑게 돌아섰다. 그때 이장현이 유길채를 잡으며 "이 달빛에 대고 맹세하지. 이번엔 그대가 어디에 있든 내 반드시 그대 만나러 가리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다가올 비극적 상황을 알기에 더욱 애틋한 엔딩이었다.

◆ 6회 - 또다시 안은진 구해낸 남궁민, 재회할 수 있을까 '맴찢 엔딩'

6회에서 이장현은 유길채가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괴로움에 휩싸였다. 그리고 유길채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같은 시각 기지를 발휘해 살아난 유길채는 또다시 죽을 위기에 처했다. 그 순간 이장현이 살아있는 유길채를 발견했다. 하지만 이장현은 유길채에게 다가설 수 없었다. 자신이 마마(천연두)에 걸렸을 수도 있기 때문. 이장현은 유길채를 구하기 위해 십 수명의 오랑캐와 싸웠다. 한편 도망치던 유길채는 자신을 도와준 이의 희미한 얼굴을 떠올리며 다시 돌아섰고 달렸다. 두 사람이 재회할 수 있을까. 마음이 찢어지도록 가슴 아픈 엔딩이었다.

강력한 스토리텔링, 섬세하고도 힘 있는 연출, 배우들의 막강 연기가 어우러져 최고의 몰입도를 선사하는 '연인'. 그리고 '연인'의 시청률 수직상승을 견인한 엔딩. '연인'이 또 어떤 엔딩을 선보일 것인지 기대된다.
이경호 기자 |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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