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윤정이 '무빙'에서 선보인 17 대 1 싸움 신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극본 강풀, 연출 박인제·박윤서)에 출연한 고윤정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고윤정은 극 중 부모와 같은 초능력을 가졌지만 드러내지 않은 채 현재를 살아가는 장희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고윤정은 학교 폭력 가해자인 일진들과 장희수가 17 대 1로 싸움을 벌인 장면에 대해 "원작 대본을 보고 가장 기대하고 많이 준비하고 걱정도 했던 신이다"며 "원작에선 '비에 씻겨 내려가면 상처가 없어져 있다'는 설정이었는데, 살수차를 불러서 하기엔 공간이 너무 넓어서 고려해야할 부분이 많더라. 진흙에서 구르는 걸로 설정이 바뀌면서 조금 더 효과적으로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윤정은 이어 "나도 나지만, 보조 출연자, 조연 분들과 합이 굉장히 중요했다"며 "액션 팀에서 분장하고 학생 역할로 같이 싸웠다. 상처를 지우는 것 외에 CG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윤정은 또한 17 대 1 싸움 신을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점에 대해 "고운 진흙이 아니라 운동장 바닥에 물을 뿌린 거라 진흙 입자가 거칠었다"며 "여고생이라 치마에 반팔을 입고 해서 (살이) 많이 까졌었다. 조인성 선배가 본 건 멍이 아니고 상처가 난 뒤 나중에 흉이 진 걸 본 거다"고 전했다.

한편 '무빙'은 동명의 원작을 바탕으로 둔 드라마로,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이다. 지난 9일 에피소드 7개가 처음 공개됐으며, 매주 수요일 2개씩, 마지막 주는 3개로 총 20개 에피소드가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