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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유재선 감독 "데뷔작으로 칸 行, 혹평받는 악몽까지 꿔"[인터뷰③]

  • 김나연 기자
  • 2023-08-23
'잠'의 유재선 감독이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소감을 밝혔다.

23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잠'(감독 유재선)의 각본 및 연출을 맡은 유재선 감독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이선균 분)와 수진(정유미 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지난 5월 21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3년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 처음으로 공개된 '잠'은 전 세계 영화 관계자들과 관객들로 가득 찬 극장에서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냈다.

데뷔작으로 칸에 초청받은 유재선 감독은 "칸에 갈 거라는 예상은 못 했다. 시작부터 지금까지 예상 못한 것 투성이였다. 이 시나리오가 투자받을지도 몰랐고, 캐스팅도 이렇게 완벽하게 될 거라는 예상도 못 했다. 심지어 칸까지 가게 돼서 모든 운을 다 쓴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기뻤다"며 "소식을 들었을 때 아내와 같이 춤을 췄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쁨과 설렘은 곧 부담감으로 이어지기도. 유 감독은 "혹평받는 악몽까지 꿨다. 예지몽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두려웠는데 다행히도 상영하고 나서 관객들의 반응이 걱정했던 것에 비해서 너무 좋아서 안도했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특히 영화에 현재 아내와의 이야기가 녹아있다고 밝힌 유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 '너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냐?'라고 물어보고, 아내가 아이디어를 줬던 것 같다. 칸에서 함께 영화를 봤는데 재밌다고는 했지만, 무엇보다 제가 고생했던 얘기를 들어서 객관적으로 보지는 못하더라"라고 했다.

'잠'으로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은 유 감독은 차기작도 생각하고 있지만, 현재는 '잠'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촬영도 처음이고, 후반 작업도 처음이다. 심지어 이런 홍보 활동도 처음이기 때문에 다른 걸 생각할 심적인 여유가 없다. '잠'이 개봉하고, 그 이후에 차기작을 생각하려고 한다"며 "생각해 둔 건 있다. 하나는 미스터리 범죄물, 다른 하나는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데 다들 미스터리 범죄물을 권하더라"라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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