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수영은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ENA 드라마 '남남'(극본 민선애, 연출 이민우) 종영을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남남'은 철부지 엄마와 쿨한 딸의 '남남' 같은 대환장 한 집 살이와 그녀들의 썸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그는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촬영은 끝난 지 좀 됐는데 방금까지 하고 어디 가면 드라마 잘 보고 있다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 요즘 들어서 그런 말을 듣는 게 행복하다. 드라마 하면서 고민했던 지점들이 정말 신기하게도 보는 분들에게까지 잘 전달이 된 게 너무 감사하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남남'은 1회 방영 당시 1.266%를 기록했으나 회차가 거듭할수록 상승세를 보였으며 최근 회차에선 4%가 넘는 위력을 보였다. 이에 '남남'은 ENA의 '포스트 우영우'란 호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에 "이 작품이 신기한 게 방송되기 전에 이 작품이 끝나고 나선 잘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생전 처음으로 숫자적인 결과를 신경 썼다"라며 "이 둘의 얘기가 많이 사랑받았으면 좋겠고 이 둘이 가족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막상 감독님이 1화를 보여줬는데 결과가 어떻든 내 마음이 후련하고 작품이 잘 나왔으니 결과에 안 써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또한 "처음엔 '나만 재밌나?' 이런 생각을 했는데 다들 본 분들도 그렇게 느껴주니 감사하고 신기한 경험"이라며 "드라마가 끝나고 정주행을 많이 한 사람이 '런온'은 인생 드라마라고 했다. 방영과 동시에 실시간으로 이야기를 듣는 게 난 처음이었던 거 같다"라고 얘기했다.
최수영은 지난 2012년부터 배우 정경호와 공개 열애 중이다. 그는 정경호에 대해 "정경호 배우는 '남남'을 좋아해 줬다. 진짜 많이 챙겨봤다. 시청률도 나보다 더 신경 쓰더라. 아침마다 문자가 와있었다. 얼마 나왔다고"라며 "내가 고생하고 많이 고민한 결과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나보다도 신경 써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극 중에서 진희 역을 맡았다. 진희는 은미(전혜진 분)의 딸로, 할 말은 해야 하는 확실한 성격 탓에 벌어진 사건으로 동네 남촌파출소 순찰팀장으로 좌천된다. 최수영은 남다른 모녀 관계에 대해 "나조차도 이 드라마를 시작할 때 모녀, 가족, 우리가 드라마에서 봐온 가족의 형태에 이 둘을 집어넣어 보려고 시도했던 적이 있었다. 근데 대본을 읽으면 읽을수록, 보면 볼수록 그렇게 접근하면 안 되겠더라. 감독님도 그렇게 말씀을 했던 게 내가 계속 어떻게 보면 밖에서 봤을 때 부모님 두 분이 살아있고 언니도 있고 막내딸이니까 진희 같은 감정을 세심하게 느낄 수 없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딸이 가진 엄마에 대한 연민, 동지애, 성장 이런 건 다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내가 자라면서 엄마가 날 힘들게 키웠다는 거에 대한 부채감이 있었다. 그 부채감을 갚으려고 좋은 딸이 되려고 노력했던 시간을 참고했다. 감독님이 진희와 은미는 아무런 부채감이나 미안함이 없는 관계다. 이 둘은 친구처럼 살았고 동료처럼 살다가 이제야 우리 엄마가 날 힘들게 키웠구나, 많이 고생했다고 느끼는 드라마라고 했다"라며 "서로 끈적거릴 정도로 깊게 연결돼 있어서 자기 자신을 온전히 사랑할 수밖에 없는 관계였다. 너무 가까이 있다 보면 그걸 잘 못 느끼지 않나. 이게- 공기 같은 거다. 존재한다는 걸 인식하지 못하는 공기다. 엄마한테 떨어지는 부분을 최수영이란 사람과도 너무 닮고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