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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호♥' 최수영, 직접 밝힌 결혼 가능성 "좋은 소식 있다면.."[★FULL인터뷰]

  • 안윤지 기자
  • 2023-08-25
그룹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 최수영이 배우 정경호와 11년간 공개 열애를 이어온 가운데 직접 결혼 가능성을 밝혔다.

최수영은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ENA 드라마 '남남'(극본 민선애, 연출 이민우) 종영을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남남'은 철부지 엄마와 쿨한 딸의 '남남' 같은 대환장 한 집 살이와 그녀들의 썸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그는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촬영은 끝난 지 좀 됐는데 방금까지 하고 어디 가면 드라마 잘 보고 있다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 요즘 들어서 그런 말을 듣는 게 행복하다. 드라마 하면서 고민했던 지점들이 정말 신기하게도 보는 분들에게까지 잘 전달이 된 게 너무 감사하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남남'은 1회 방영 당시 1.266%를 기록했으나 회차가 거듭할수록 상승세를 보였으며 최근 회차에선 4%가 넘는 위력을 보였다. 이에 '남남'은 ENA의 '포스트 우영우'란 호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에 "이 작품이 신기한 게 방송되기 전에 이 작품이 끝나고 나선 잘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생전 처음으로 숫자적인 결과를 신경 썼다"라며 "이 둘의 얘기가 많이 사랑받았으면 좋겠고 이 둘이 가족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막상 감독님이 1화를 보여줬는데 결과가 어떻든 내 마음이 후련하고 작품이 잘 나왔으니 결과에 안 써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또한 "처음엔 '나만 재밌나?' 이런 생각을 했는데 다들 본 분들도 그렇게 느껴주니 감사하고 신기한 경험"이라며 "드라마가 끝나고 정주행을 많이 한 사람이 '런온'은 인생 드라마라고 했다. 방영과 동시에 실시간으로 이야기를 듣는 게 난 처음이었던 거 같다"라고 얘기했다.



◆ "母, 12회 엔딩 보더니 소녀시대 데뷔 시절 생각나 울컥"



그는 극 중에서 진희 역을 맡았다. 진희는 은미(전혜진 분)의 딸로, 할 말은 해야 하는 확실한 성격 탓에 벌어진 사건으로 동네 남촌파출소 순찰팀장으로 좌천된다. 최수영은 남다른 모녀 관계에 대해 "나조차도 이 드라마를 시작할 때 모녀, 가족, 우리가 드라마에서 봐온 가족의 형태에 이 둘을 집어넣어 보려고 시도했던 적이 있었다. 근데 대본을 읽으면 읽을수록, 보면 볼수록 그렇게 접근하면 안 되겠더라. 감독님도 그렇게 말씀을 했던 게 내가 계속 어떻게 보면 밖에서 봤을 때 부모님 두 분이 살아있고 언니도 있고 막내딸이니까 진희 같은 감정을 세심하게 느낄 수 없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딸이 가진 엄마에 대한 연민, 동지애, 성장 이런 건 다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내가 자라면서 엄마가 날 힘들게 키웠다는 거에 대한 부채감이 있었다. 그 부채감을 갚으려고 좋은 딸이 되려고 노력했던 시간을 참고했다. 감독님이 진희와 은미는 아무런 부채감이나 미안함이 없는 관계다. 이 둘은 친구처럼 살았고 동료처럼 살다가 이제야 우리 엄마가 날 힘들게 키웠구나, 많이 고생했다고 느끼는 드라마라고 했다"라며 "서로 끈적거릴 정도로 깊게 연결돼 있어서 자기 자신을 온전히 사랑할 수밖에 없는 관계였다. 너무 가까이 있다 보면 그걸 잘 못 느끼지 않나. 이게- 공기 같은 거다. 존재한다는 걸 인식하지 못하는 공기다. 엄마한테 떨어지는 부분을 최수영이란 사람과도 너무 닮고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과거 모친과 함께 이탈리아 여행을 갔던 때를 떠올렸다. 최수영은 "이탈리아를 갔을 때 갑자기 내려가겠다고 하더라. 힘들게 올라왔는데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어떻게 혼자 돌아보지도 않고 돌아볼 수가 있냐'라고 하더라. 엄마들은 갱년기와 낯선 나라와 여기서 딸이 없거나 놓치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함이 있었다. 엄마가 피보호자가 됐을 때 상식적인 어른의 수준과 내가 해결해야지 하는 것도 안 되고 엄마가 어린아이처럼 변하더라"고 얘기했다.

그는 "이건 모성애와 다른 거 같다. 이제까지 이미 세월이 다 몸에 있지만 보호받고 싶은 상황에서 그런 거다. 엄마가 모성애가 강해서 그냥 '지나가는 짜증이지'라고 생각한다"라며 "은미의 어리광 짜증, 의존하는 경향이 다 이러지 않나 싶다. '엄마 같은 것도 뭔데'라는 대사도 이런 거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가장 대표적으로 나타내는 게 바로 12회 엔딩이다. 극 중 은미와 진홍, 진희와 재원(박성훈 분)은 공항에서 만나지만 각자 헤어진다. 남자들은 같은 아이스크림을 들고 있다. 최수영은 "난 4살 터울 언니가 있다. 그러니 엄마가 딸 둘을 키우면서 각각 독립하는 시기가 4년 주기로 찾아왔을 거 아니냐. 엄마가 이 드라마를 통해 많은 위로를 받은 거 같다"라며 "은미가 진희를 여행 보내고 빈방을 보내서 막 우는 신이 있다. 혜진 선배가 '눈물이 안 날 거 같았는데 진희가 쓰던 방이 비어있는 걸 보니 눈물이 났다'라고 하더라. 우리 엄마도 그 장면을 보고 소녀시대 데뷔한다고 숙소로 간 내 모습이 생각나 엄청나게 울었다고 한다. 엄마랑 내 얘기 같아서 '남남'이 특별했다고 했다"란 반응을 전했다.




◆ "전혜진, 처음 봤을 땐 쫄아..현장서 당당한 척"



일상의 얘기를 담아서 그런지 최수영은 전작에서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전혜진이란 사람 앞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어디서 할 수 없는 경험을 한 거 같다. 처음에 감독님이 날 보면서 '난 네가 혜진 배우를 잘 받아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받아주기만 하라고 캐스팅한 게 아니다. 거의 동등하리만큼 은미보다 세던지 크게 자리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들켰다고 생각했다. 전혜진 선배님이라는, 연기파 배우를 앞에 두고 솔직히 처음엔 좀 쫄기도 했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게 감독님이 보인다고 하니 그때부터 머리를 싸매고 집에서 어떡해야 하지, 했다. (전혜진) 선배님한테 말도 못 했다. 하지만 현장에선 늘 당당한 척, 다 준비된 척했다. 2~3주 정도 지나고 나니 손에 잡히더라. 난 철저히 엄마로서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대본을 보면서도 느꼈지만, 진희의 입장으로 은미를 본다고 생각했다. 진희가 이야기를 펼쳐나가고 엄마가 그 안에서 마음껏 뛰노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편집본 보니 우려했던 부분에서 많이 애써주셨고 편집, 구성으로 잘 만들어주셨고 감독님이 배우로서 날 너무 사랑해주셨고 혜진 언니도 날 너무 사랑해주셨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한 "전혜진, 안재욱, 박성훈 등 배우들이 모두 일상이다 보니 작은 소리를 내고 조율을 맞추게 된다. 일상 톤이니 자연스러운 건 늘 염두에 둔 거라서 편하게 나왔다"라며 "진희의 감정신, 진희가 연기를 반드시 해야 하는 부분, 에너지를 많이 줘야 하는 부분들이 있었다. 이걸 영화 '걸캅스'에서 해본 적 있다. 근데 주인공으로서 큰 에너지를 끄는 건 '남남'이 처음이었다. 오히려 남남 현장에서 사람들이 이거 보고 나 혼자만 톤이 튀면 어떡하는지와 같은 걱정을 했었다"라고 얘기했다.




◆ "정경호와 결혼? 좋은 소식 있다면.."



최수영은 지난 2012년부터 배우 정경호와 공개 열애 중이다. 그는 정경호에 대해 "정경호 배우는 '남남'을 좋아해 줬다. 진짜 많이 챙겨봤다. 시청률도 나보다 더 신경 쓰더라. 아침마다 문자가 와있었다. 얼마 나왔다고"라며 "내가 고생하고 많이 고민한 결과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나보다도 신경 써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앞서 정경호는 인터뷰를 통해 "(수영과 결혼은) 때가 되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서로 아직은 구체적으로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는 않는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이제는 사람들 눈을 많이 의식하지 않는다. 시간이 오래 지났고 많은 추억, 많은 이야기를 10년 동안 나눠왔다. 서로에게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다. 따지고 보면 이 친구랑만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연기적인 이야기는 서로 배려를 해서 응원을 하는 정도"라며 애정을 보였다. 최수영은 자신의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그는 "좋은 소식이 있다면 알리겠다"라고 짧게 답했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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