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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 1회에는 영주경찰서 임홍경 경정, 봉화경찰서 우보하 경감, 용인서부경찰서 수사과장 이경수 경정이 출연해 수사 일지를 공개했다.
이들이 소개한 첫번째 사건은 "아저씨가 죽은 것 같다"는 신고 전화로부터 시작됐다. 한 보험 사무실에서 직원이 사망한 상태로 있었고, 현장은 혈흔이 낭자한 아수라장이었다. 무참히 칼에 찔린 피해자를 보고, 계획 범죄로 추측되며 수사가 진행됐다. 현장에서 발견된 DNA를 토대로 범인은 A형 남성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형사들은 5년 전 피해자 최 씨가 한 남성과 다방에서 멱살잡이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최 씨가 19년 전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았다는 기록을 찾게 됐다. 당시 교통사고 피해자를 조사했고 이들 중 최 씨의 사례와 유사한 공격 방법으로 범죄를 저지른 행적이 있고, 범인의 혈액형과 일치한 정 씨를 찾았다. 정 씨는 DNA 대조 결과 범인과 일치했다.
정 씨는 19년 전 교통사고 당시 최 씨가 300만원을 주며 합의 시, 보상금을 더 준다 했지만 잠적했고 이후 우연히 목격해 다툼을 벌이던 중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최 씨는 "피해자가 죽을 죄를 지었기에 죽였다"는 궤변을 전해 모두를 분노하게 했다. 최 씨는 징역 14년을 선고 받았다.
두번째 사건은 실종팀의 예사롭지 않은 연락으로 시작됐다. 동네 주민이 이웃 여성이 보이지 않고, 그의 기초생활수급비를 동거남이 챙기는 것 같다고 제보했던 것. 실종된 40대 여성 오 씨를 둘러싸고 그가 동거남에게 폭행을 당했고, 경기도 광주 어딘가에 숨어있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동거남이 용의자로 지목된 가운데, 그는 자신이 억울하다며 오히려 오 씨와 친자매처럼 지낸 50대 여성 황 씨가 금전 문제로 사이가 좋지 않았다며 그를 의심했다. 동거남은 황 씨가 아들의 차를 사주기 위해 오 씨의 명의로 대출을 부탁하기도 했고, 오 씨의 저금통과 반찬을 절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황 씨는 부인하며 두 사람의 진술은 엇갈렸다.
두 사람의 진술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동거남의 진술은 어느 정도 사실로 밝혀졌으나 황 씨의 진술은 확인이 어려웠다. 형사들은 황 씨의 남편이 거주 중인 강원도 집을 압수수색했고, 그러던 중 갑작스럽게 황 씨의 남편이 극단적 선택을 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황 씨 모자는 맞춘 듯한 진술을 했지만, 수사 끝에 서로의 탓을 하며 범행을 인정했다. 결국 4개월 만에 오 씨의 시신은 황 씨 남편의 텃밭에서 발견됐다. 오 씨는 생매장된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황 씨는 남편과 이혼을 하기 위해 그를 함정에 빠뜨리고자 지적장애를 가진 오 씨와 성매매를 유도했고, 이후 남편을 성폭행범으로 몰려 했다.
하지만 오 씨의 동거남이 이를 알게 되며 소문을 덮기 위해 오 씨를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한 사람의 욕심이 되돌릴 수 없는 화를 불렀고, 황 씨는 징역 30년, 아들은 18년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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