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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코페' 박성광 "'개콘2' 출연? 민폐 아니라면 원해"[인터뷰①]

  • 안윤지 기자
  • 2023-08-26
개그맨 겸 영화감독 박성광이 KBS 2TV 개그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시즌2'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박성광은 26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한 카페에서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과 관련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부코페는 부산광역시와 BICF 자문위원회가 후원하고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은 '부산바다, 웃음바다'란 주제로 진행되며 토크 및 스탠드업 코미디 등을 강화해 특색있는 공연 문화를 보이고자 한다.

이번 부코페에선 특별하게 박성광 감독전을 진행한다. 박성광 감독전은 개그맨에서 영화감독으로 변신한 박성광의 첫 상업영화 '웅남이' 무료 상영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간 개그맨으로 참여했던 박성광은 감독의 신분으로 부코페를 찾아 남다른 기분을 느낄 터. 이번 감독전은 어떻게 진행된 것일까.

그는 "(감독전 제안은) 되게 오래됐다. 아마 영화 상영을 끝났고 힘들어했을 시기였다. 처음엔 '고민 좀 해볼게'라고 했다. 난 그때 영화로 인한 평가를 받고 힘들어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 준호 선배님도 그렇고 '개그맨 사이에서 감독이 나온 게 의미 있다'라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실제로 개그맨 중 박성광처럼 감독에 대한 꿈을 가진 사람이 많을까. 박성광은 "정말 많다. 빵송국의 이창호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홍예슬이란 코미디언도 있는데 정말 영화에 대한 관심이 많다"라며 "숏박스 친구들도 마찬가지다. 나중엔 나보다 더 훌륭하고 좋은 환경에서 편견 없이 해 나가는 걸 보고 싶다. 선배님들이나 내가 좀 희석해주면 (후배들이) 편견 없이 살 수 있지 않을까"라고 얘기했다.

5년 만에 부코페를 찾은 박성광. 부코페가 올해로 11회를 맞아 많이 성장한 만큼, 박성광은 이런 성장을 즐겁게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그는 "5년 만에 왔는데 안정감도 느껴지고 좋았다. 그런데 개그맨들이 많이 안 와서 아쉽다. 지금은 공연하는 사람만 왔다. 이제 tvN '코미디빅리그'도 없어지고 KBS 2TV '개그콘서트'도 없어지고 하니까"라며 "'개그콘서트'가 다시 생기지만 말이다. 이게 참 방송가의 흐름을 보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2020년 사라졌던 '개그콘서트'는 올해 말 '개그콘서트 시즌2'로 돌아온다. 박성광은 "내가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감히 말해보면 '개그콘서트2'가 잘됐으면 좋겠고 너무 바란다. 이 명분을 이어가서 내가 돌아갔을 때도 설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신인 라인업으로 '개그콘서트2'를 만든 건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신인들끼리 하는 게 멋있다. 출연 제안이 온다면 민폐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12개국 50여 팀이 참가한 '부코페'는 9월 3일까지 영화의 전당, 해운대 KNN씨어터·CGV,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 남구 대연동 부산예술회관, 고릴라브루잉 광안점 등에서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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