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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분장' 안재홍→'폭력 남친' 이준영..'마스크걸' 흥행 공신 [스타이슈]

  • 최혜진 기자
  • 2023-08-26
'마스크걸' 흥행 공신들이 있다. 바로 여자 주인공 김모미를 위기에 빠트리는 빌런들이다. 작품 속 빌런들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끌어내며 몰입도를 상승시켰다.

지난 1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극본·연출 김용훈)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고현정, 나나, 이한별 분)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모미의 파란만장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안재홍은 극 중 김모미(이한별 분)를 짝사랑하는 회사 동료 주오남 역을 맡았다. 주오남은 김모미를 두 번째 살인자로 만드는 인물이기도 하다.

작품 속 안재홍의 존재감은 심상치 않다. 주오남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집에 온갖 성 기구들을 구비해둔 인물이다. 또한 탈모가 찾아와 정수리가 갈라져 있기도 하다.

안재홍은 그러한 주오남을 생생하게 그려내기 위해 특수분장도 서슴지 않았다. 2시간씩 소요되는 특수분장으로 살집을 늘리고, 가발, 피부 톤을 만들어냈다.

'오타쿠'라는 설정을 위해서는 일본어 대사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안재홍은 최근 진행된 '마스크걸' 인터뷰에서 주오남의 생일을 자축하는 장면에서 '아이시떼루'(사랑합니다 일본어)라는 대사를 직접 생각해내 촬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배우 이준영은 곱상한 외모에 그렇지 못한 성격을 지닌 최부용 역을 연기했다.

극중 최부용은 아이돌 연습생 시절부터 김춘애(한재이 분)를 '현금 인출기'라고 부르며 이용하다가 데뷔 후 김춘애의 폭로 때문에 연예계에서 은퇴하는 인물이다.

최부용은 은퇴 후 김춘애와 재회하자 그의 집에서 빌붙어 지냈다. 김춘애가 자신을 내쫓으려 하자 폭력을 행사했다. 김춘애가 키우던 반려견도 폭행하는 등 난폭한 모습을 보였다.

이준영은 이러한 최부영의 눈빛, 말투, 행동, 표정을 표현해내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김모미의 첫 번째 살인 대상이 되는 핸섬스님을 연기한 배우 박근록도 열연을 펼쳤다.

극 중 핸섬스님은 BJ 마스크걸의 시청자로 김모미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며 환심을 사는 인물이다. 김모미와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일부러 그에게 접근한 핸섬스님은 미국에서 살다 왔다며 어눌한 한국어를 구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체가 탄로나자 김모미에게 본색을 드러냈다. 어눌한 말투를 지우고 날카로운 표정을 지은 그는 성관계를 거부하는 김모미를 겁탈하려 했다.

이를 연기한 박근록은 "마걸아~"라는 명대사를 탄생시켰다. 또한 다정한 핸섬스님이 순식간에 돌변하는 모습을 표현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마스크걸'의 빌런들은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하며 '신스틸러'로 등극했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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