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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강길우, 남궁민에 죄 뒤집어 씌운 천하의 매국노 '정명수'

  • 한해선 기자
  • 2023-08-27

'연인' 강길우의 치밀한 빌런 활약이 안방극장의 분노를 불렀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기획 홍석우, 연출 김성용·천수진, 극본 황진영)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드라마. 사극명가 MBC의 저력을 증명하듯 힘 있는 연출과 휘몰아치는 전개, 완벽한 영상미로 몰입을 이끌며 매회 열띤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청나라 역관 '정명수'로 분해 임팩트를 안긴 강길우의 빌런 활약에 이목이 쏠린다.

26일 방송된 8회에서는 정명수의 오만 방자함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정명수는 비록 볼모이나 세자의 신분인 소현(김무준 분)에게 예를 갖추는 시늉만 할 뿐 교만한 태도로 일관했다. 도망친 조선 포로들을 잡아들이는 데 소홀한 소현에 일갈하고 조선의 재신들을 언성 높여 추궁할 뿐만 아니라 남초(南草)를 반입한 조선인들을 비인간적인 형벌에 처하도록 명령하는 등 정명수의 매국노 행각은 안방극장에 분노를 안겼다.

그런가 하면 정명수가 조선에서 청에 보낸 진상품을 착복한 정황이 발각되며 새로운 국면을 맞는 듯했다. 그러나 이는 정명수를 향한 모함으로 변해, 정뇌경과 이장현(남궁민 분)이 음모의 가담자로서 죄를 뒤집어쓰게 된 터. 이장현의 무고를 주장하는 량음(김윤우 분)을 향한 정명수의 비릿한 웃음은 시청자들을 들끓게 했다.

이처럼 강길우는 조선의 천출이나 청 역관이 된 후 권세를 등에 업고 조선을 당당히 자기 발 밑에 두는 최악의 매국노 정명수를 날카롭게 그려냈다. 자신을 버린 조국에 복수라도 하듯 조선인을 향한 가차 없는 행동을 서슴지 않는, 약삭빠르고 기회주의적인 정명수는 강길우를 만나 더없이 독특한 존재감을 틔웠다. 특히 강길우는 만주어 대사까지 완벽 습득해 소화, 미세한 억양까지 놓치지 않고 디테일하게 살려내는 외국어 연기를 보여주기도.

첫 사극 도전임이 믿기지 않을 만큼 '연인'에 임팩트 있게 녹아든 강길우이기에 그가 계속해서 보여줄 빌런 행보에 대한 드라마 애청자들의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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