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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허진 "전성기 당시 갑질..방송계 퇴출 후 생활고"[별별TV]

  • 김나연 기자
  • 2023-08-27
배우 허진이 '성공'에 취했던 과거를 후회했다.

27일 방송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70년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동시에 점령한 톱스타 허진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허진은 데뷔 직후 주연으로 급부상하고, 신인상과 최우수연기상까지 휩쓸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그는 "1971년 MBC 3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했다. 김수미, 故 김영애 씨와 동기다. 근데 주인공 욕심이 나서 TBC 특채 오디션을 봤고, 합격했다. 저를 TBC에서 키워줬다"고 말했다. 특히 허진은 1976년 신상옥 감독의 '여수 407호'로 당대 최고 배우 故 신성일과 함께 연기했으며, 출연료 역시 그보다 더 높은 액수를 받았다고.

허진은 "기차 레일 위로 도망가고, 흙탕물 뒤집어쓰고, 추위 속 감옥에 탈출하는 장면이 있어서 거절하기로 결정했다. 당대 최고 배우였던 故 신성일 배우보다 높은 출연료를 부르면 안 시킬 거라고 생각했는데 故 신상옥 감독님이 그 출연료를 준다고 해서 출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쭐'이 하늘을 찔렀고, 이상하게 다른 사람보다 자신감이 넘쳤다. 감사해야 하는데 날 섭외하는 건 나를 위한 게 아니라 제작을 위해서 나를 섭외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방송국 국장과 소리 지르고 싸우기도 했다"고 밝혔다.

허진은 故 신상옥 감독 영화 촬영 도중 잠적하기도. 그는 "점심시간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홍콩 배우 상에는 달걀프라이가 있고, 우리 상에는 없더라. 그대로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그걸 차별이라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너무 황당하니까 화도 못 내시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나시고, 어머니가 제가 막내라고 불쌍하다고 오냐오냐하기만 했다. 예체능 실력으로 돋보였기 때문에 학교에서도 특별 대우했다. 그런데 사회 생활은 그렇지 않고, 고개 숙여야 하는데 보이는 게 없더라. 나 하고 싶은 대로 해야 했다"고 후회했다.

결국 허진은 방송국에서 퇴출당했고, 35년 공백기를 겪었다. 허진은 "사실은 내 잘못을 알고 있었다. 내 진심도 진심처럼 안 받아들여지더라. 재기가 힘들었다. 당시 세를 살고 있었는데 수중에 700원밖에 없더라. 음료숫값 천 원이 없어서 자존심 때문에 누군가에게 300원만 달라고 못 하겠더라. 몸부림도 아니고 초라함도 아니고 이대로 서서히 있다가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대로 굶다가 가야지'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그 당시에 비하면 지금은 재벌"이라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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