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환PD가 '하트시그널4' 속 김지영의 남자친구 존재 유무 논란, 촬영지 소음 논란을 해명했다.

스타뉴스는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에서 채널A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4(이하 '하트시그널4', '하시4') 박철환PD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하트시그널'은 청춘 남녀들이 '시그널 하우스'에 머물며 서로 '썸'을 타고, 연예인 예측단이 이들의 심리를 추리하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지난 2017년 시즌1부터 2018년 시즌2, 2020년 시즌3을 방송하며 '연애 리얼리티의 원조'를 자랑했던 '하트시그널'은 지난 5월, 3년 만에 시즌4를 선보였다.

'하시4' 남자 4명, 여자 4명은 약 한 달간 시그널 하우스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꼬리에 꼬리를 무는 복잡한 러브라인을 보였다. '하시4' 최종회에선 한겨레, 유지원, 이후신 대다수의 남자가 김지영을 선택한 가운데 김지영은 한겨레를 선택해 커플이 성사됐다. 김지영과 러브라인을 보였던 신민규는 유이수와 최종 커플이 돼 이번 시즌에서 총 2커플이 탄생했다. 그밖에 이주미는 한겨레를, 김지민은 이후신을 선택했지만 커플이 성사되지 못했다.

'하시4'는 TV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통합 10주 1위를 차지했으며, 출연자들 역시 방송 내내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 상위권에 랭크되며 마니아 시청자의 존재를 입증했다.

'하트시그널4'는 스핀오프 프로그램 '애프터 시그널'로 오는 9월 1일 밤 10시 50분 다시 돌아온다. 시그널 하우스 퇴소 이후 입주자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주미는 '굿피플' 출연자인 인연으로 '하시4'에 캐스팅 된 건가.

▶그렇다. 주미 씨는 제가 '굿피플'을 하면서 '같이 하트시그널 할까요?'라고 얘기한 적이 있었다. 이번에 출연자 섭외 때 생각이 났다.

-유지원은 인턴 의사라 스케줄이 많이 바빴을 텐데 어떻게 섭외했나.

▶지원 씨의 마라톤 사진을 보고 우리가 추적했더니 직업이 의사더라. 서로 '할 수 있을까?'라며 고민이 많았다. 본인이 '이번에 진한 감정을 느껴보고 싶다'라면서 출연을 결심했다.

-연예인 판정단 포맷을 앞으로도 유지되는 건지.

▶'하시'는 러브라인 추리게임이니까 연예인 판정단 포맷은 계속 가져갈 거다. 출연자들이 몰입을 하던데 매 시즌 통찰력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


-이번 시즌에선 김지영이 의사 남자친구가 있는 상태에서 '하시4'에 출연했다는 의혹, 촬영지 소음 논란이 있었다. 해명하고 싶은 부분이 있는지.

▶지영 씨는 남자친구분이 있는 상태에서 출연한 게 정말 아니었다. 이전 연애에 대한 잔상이 남아있어서 시그널 하우스에서 (의사인) 지원 씨를 봤을 때 영향을 미쳤을 수는 있다. 남자친구와 정리한 후 몇 달 지나고서 '하시4'에 출연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영 씨의 마음이 전달되는 장면이 중반에 나오는데 그때까지 우리는 기다리자고 생각했다. 꼭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었다. 촬영 중 주민분들과의 이슈는 우리가 사과드려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공사하는 시점부터 떡과 고기를 이웃에게 돌린다. 촬영을 떠나서도 그게 예의니까. 그 동네의 골목이 좁다. 우리가 한 것에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사과하는 게 맞다. 좋은 프로로 보답이 됐길 바란다.

-비연예인들과의 작업에서 장단점은?

▶저희가 처음 프로를 기획할 때 비연예인이어야 생생한 감정, 진짜 감정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비연예인분들과 작업을 하는 게 모험일 수 있는데 모험을 감행한 거다. 시즌1 때 저희가 느꼈던 어려움은 출연자가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었다. 근데 그래야 '하트시그널'이 되는 거였다. 시즌1 1회 그림을 열었을 때 저도 100% 편집에 붙어 있으면서 완전 '멘붕'이었다. 현실 그대로의 연애가 어떻게 이야기로 만들어질 수 있을까 싶었다. 그걸 말로 잘 전하기 힘들지 않냐. 하지만 진짜 감정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단 걸 이 프로를 하면서 알았다. 말도 거짓일 수 있다. 좋아해서 나타나는 표정 하나, 눈빛 하나가 예전엔 방송 요소가 아니었는데 그게 우리가 가진 전부였다. 진짜의 에너지는 확실히 있는데 이걸 잘 녹일 방법이 음악이었다. 이걸 감각적으로 다루기 위해 BGM을 신중하게 고르면서 '하시'만의 문법이 만들어졌다. 시그널 하우스에 있으며서 러브라인이 엇갈리면 자존심 상하는 일이 진짜 많은데 힘들어하는 출연자들은 우리가 달래드리려고 한다. 때론 그대로 지켜보기도 한다.

-'하시4' 외전인 '애프터 시그널'이 오는 9월 1일 오후 10시5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애프터 시그널'은 어떤 프로인가.

▶저희가 시즌1부터 지금까지 출연자들에게 듣는 얘기가 촬영을 마친 후에 '저희가 하트시그널을 또 찍고 있어요'라고 하더라. '애프터 시그널'에선 '하시'에서 담지 못한 얘기를 보여줄 거다. 최종적으로 서로를 선택했다고 해서 바로 연애 얘기가 시작되는 건 아니지 않냐. 시그널 하우스를 나가는 순간 서로 엄청 떨린다고 하더라. 서로 선택했지만 언제 손을 잡아야 할지, 서로 어떤 마음인지 긴장된다고 하더라. 그 고민을 따라가 보면서 '하시' 이후 깊은 관계가 될까? 서로 선택은 안 했지만 남은 잔상에서 썸이 시작될 수 있을까?를 다룬다.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출연자들의 감정선과 진실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