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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인셉션'도 제쳤다..'바벤하이머', 동시 흥행[★FOCUS]

  • 김나연 기자
  • 2023-08-29
전 세계 극장가에서 '바벤하이머'('바비'+'오펜하이머', Barbenheimer) 열풍은 계속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1일 북미에서 '바비'(감독 그레타 거윅), '오펜하이머'(감독 크리스토퍼 놀란)가 동시 개봉하며 두 작품을 합성한 단어인 '바벤하이머'가 탄생했다. 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바비'와 '오펜하이머' 모두 응원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두 작품 모두 흥행에 성공하며 전 세계 극장가를 장악했다.

2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바비'는 전 세계에서 13억 4천만 달러(한화 약 1조 7748억 원)라는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이로써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를 넘고 워너 브러더스 역사상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영화가 됐다.

'바비'의 기록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곧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를 (13억5900만 달러)를 제치고, 올해 개봉 영화 중 전 세계 흥행 수익 1위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그레타 거윅 감독은 여성 감독 단독 연출 작품 중 최초로 '10억 달러 클럽'에 가입하면서 영화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썼다.

'오펜하이머' 또한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도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오펜하이머'는 북미에서만 약 3억 달러(한화 약 3968억 원)를 돌파,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인셉션'이 세웠던 2억 9천만 달러를 넘어서며 '다크 나이트' 시리즈 이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북미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그뿐만 아니라 월드 와이드 수익으로는 7억 7천만 달러(한화 약 9260억 원)를 넘어서며 8억 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어 끝없이 이어질 폭발적인 흥행세에 기대를 모은다. 이로써 '오펜하이머'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탄생시킨 여섯 번째 월드 와이드 수익 5억 달러 돌파 작품이자 R등급 영화 북미 흥행 TOP5, 역대 북미 IMAX 개봉 흥행 TOP4를 기록 등 매번 새로운 흥행 신기록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오펜하이머'는 오는 30일 중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직접 중국을 방문해 홍보에 나선 가운데, 글로벌 흥행 수익 확대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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