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서
'이 사람은 진짜다!'
김대호 MBC 아나운서가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에 첫 출연했을 때 모두가 느꼈던 바다. 김대호 아나운서는 MBC 입사 후 13년 동안 한결같이 정제된 모습만 보여주다가 최근 MBC 유튜브 채널 '뉴스안하니'에서 전원생활을 최초로 공개하며 범상치 않은 기운을 뿜어냈고, 그 입소문을 타고 '나혼산'까지 진출했다. 남자 혼자 사는 전원생활이 '나혼산'에서 공개된 직후 김대호 아나운서는 '인기 스타'에 등극했다.
그의 라이프는 어떻게 보면 별 건 없다. 다만 퇴근 후, 주말 쉬는 시간에 늘어져서 만화책을 보고, 비바리움을 키우고, '나래바' 부럽지 않은 집 포장마차 '호장마차'(대호+포장마차)를 손수 짓고, 중고 다마스 '다마르기니'를 몰고 캠핑을 다니고, 튜브 수영장을 설치해 그 안에 과일을 담가 먹는 바캉스를 즐길 뿐. 등산 후 걸치는 막걸리, 손수 끓인 삼계탕, 재래시장에서 사온 매운족발로 '소확행'을 즐길 뿐.
그런데 김대호의 '자연인 일상'이 사실 보통의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따라하고 싶은 작은 로망이었던 거다. 특히나 일할땐 성실히 하고, 퇴근 시간과 '워라밸'은 철저하게 지키는 모습이 요즘 직장인 감수성에도 참 잘 맞았다. 한동안 '나혼산'에서 자취 연예인들이 고급 자택에서 호화스러운 생활을 자랑하듯 공개해 가뜩이나 팍팍한 삶을 사는 대다수의 시청자들에겐 괴리감만 줬던 반면, 김대호의 날것 그대로의 모습은 응원마저 받고 있다.
김대호 아나운서는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하던 날에도 7년째 진행 중인 MBC '생방송 오늘 저녁'의 이날 생방송을 마치자마자 오후 7시에 정시 퇴근을 철저히 지키고 6분 만에 환복과 MBC 건물을 나오는 데 성공, 정확히 오후 7시 6분에 인터뷰 장소에 도착했다. 과연 TV에서 보여주던 모습 그대로였다.
-예능에서 인기가 워낙 많아졌다 보니 아나운서에서 프리랜서로 전향하겠단 추측들이 나오는데.
▶지금은 그런 생각이 없다. 회사를 나가면 내가 뭘 하겠나. 사람들이 좋아해 주는 이유는 내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 겸업을 하기 때문이다. 아나운서 직업이 나에게 반사이익을 주는 것도 있다. 아나운서의 삶이 아니라 방송인 김대호 삶을 보여주면 사람들이 어떻게 봐주실까 싶다. 내가 방송 진행 능력을 많이 보여준 게 아니어서 나는 내 객관화가 아직 안 됐다. 회사를 나갈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절대로 안 나가고 사장이 될 때까지 다니겠다는 것까진 아니지만 지금은 하루하루 주어진 일을 하고 싶다. 나는 일을 즐긴 적이 없었는데 요즘은 좀 즐긴다. 10여 년 동안 못 해본 게 많았는데 요즘 한 번 더 배워가는 것 같다. 여러 경험이 신선하고, 입사 10년째에 타성에 젖을 수도 있었는데 최근 방송이 리프레시가 된다. '생방송 오늘 저녁'도 7년 동안 했는데 제철 음식을 7번 본 거다. 이제 전어, 꽃게, 대하가 나올 철이다. 하지만 나도 시청자처럼 처음 보는 것처럼 해야 한다. 최근엔 연예인들과 작업도 해보고 MC도 해보고 많이 해보니 신선하더라. 지루한 일상에 자극이 됐다.
-경수진 배우와 '나혼산'에서 흐뭇한 케미를 보여줬다. 경수진 배우와는 앞으로도 활발하게 교류할 의사가 있는 것인지.
▶내가 경수진 씨 나온 '나혼산'을 보고 진짜 오래 잘 산 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인이기도 하고. 고양이 사진을 오리는 내 계정에서 경수진 씨를 팔로우한 적이 있다. 마침 경수진 씨가 '형사록'을 하면서 '나혼산'에 함께 출연하게 됐다. 나도 팬이니까 연락처는 주고 받았고 경수진 씨와 '고생하셨습니다'란 메시지로 인사했다. 경수진 씨는 너무 털털하시고 그 순간을 잘 즐기신 것 같아서 나도 재미있었다. 이성적으로나 사람 대 사람으로 좋아했다. '나혼산' 촬영 당일날엔 화보를 찍는다고, 출사를 한다고 해서 갔더니 옆에서 누가 사진을 찍고 있더라. 팬인가 스태프인가 했는데 경수진 씨였다.
-일각에선 김대호 아나운서에 대해 '나는 솔로' 영수 역할로 출연해도 어울리겠단 반응이 있었다. 연애 프로그램 출연 의사도 있을까.
▶데이팅 프로그램 러브콜이 있었는데 시간이 안 돼서 출연하지 못했다. 스케줄이 맞으면 해볼 수 있겠다. 요즘엔 일을 일로 안 보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경험이라 생각한다. 힘닿는 데까지 해보겠다.(웃음)
-현재 사는 집에서 추후 다른 집으로 이사할 생각도 있는지.
▶당분간 갈 수가 없는 게, 돈도 없고. 앞으로의 계획은 나도 결혼을 한다면 달라질 수 있겠다. 당분간 혼자 산다면 여기도 좋지만 빚을 다 갚고 난 후에는 크거나 위치가 달라진 주택을 가보려 한다. 지금 집에 산지는 4년이 됐다. 다음에도 주택에 살고 싶다.
-주택만이 주는 매력은?
▶주택이 맞는 사람이 있고 안 맞는 사람이 있다. 아파트도 장점이 있는데 계절감을 잘 못 느낀다. 주택에선 계절감을 바로 느낄 수 있고 지루하지 않다. 아파트는 집으로써의 기능만 있고, 주택은 집 이상의 내 삶을 녹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어느 정도로 스케줄이 빡빡한가.
▶퇴근 후에 뭔가를 한다는 건 시간이 진짜 없다는 거다. 요즘은 주말에 유튜브 촬영을 한다.
-김대호 아나운서만의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 상태다. 사람이 피곤하면 예민해지더라. 나도 오락가락하더라.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은 아니니 내가 최선을 다해보려 하고 막상 하면 또 한다. 내 인생을 인정하고 살아보는 거다. 내가 잡고있는 의지도 있으니 책임을 지는 거다.
-프리랜서 방송인의 수입이 아무래도 더 많기 때문에 수입을 생각한다면 퇴사 욕구가 생길 법도 한데.
▶내가 지금 나가면 돈은 바로 벌겠지만 길게 보면 나에게 크게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 거기에 불만을 가져봐야 뭐하냐. 힘들면 안 하면 된다. 하는 이유는 그게 내 인생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프리랜서의 돈은 있어도, 없어도 되는 돈이라 생각한다.
-인터뷰③에 계속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이 사람은 진짜다!'
김대호 MBC 아나운서가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에 첫 출연했을 때 모두가 느꼈던 바다. 김대호 아나운서는 MBC 입사 후 13년 동안 한결같이 정제된 모습만 보여주다가 최근 MBC 유튜브 채널 '뉴스안하니'에서 전원생활을 최초로 공개하며 범상치 않은 기운을 뿜어냈고, 그 입소문을 타고 '나혼산'까지 진출했다. 남자 혼자 사는 전원생활이 '나혼산'에서 공개된 직후 김대호 아나운서는 '인기 스타'에 등극했다.
그의 라이프는 어떻게 보면 별 건 없다. 다만 퇴근 후, 주말 쉬는 시간에 늘어져서 만화책을 보고, 비바리움을 키우고, '나래바' 부럽지 않은 집 포장마차 '호장마차'(대호+포장마차)를 손수 짓고, 중고 다마스 '다마르기니'를 몰고 캠핑을 다니고, 튜브 수영장을 설치해 그 안에 과일을 담가 먹는 바캉스를 즐길 뿐. 등산 후 걸치는 막걸리, 손수 끓인 삼계탕, 재래시장에서 사온 매운족발로 '소확행'을 즐길 뿐.
그런데 김대호의 '자연인 일상'이 사실 보통의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따라하고 싶은 작은 로망이었던 거다. 특히나 일할땐 성실히 하고, 퇴근 시간과 '워라밸'은 철저하게 지키는 모습이 요즘 직장인 감수성에도 참 잘 맞았다. 한동안 '나혼산'에서 자취 연예인들이 고급 자택에서 호화스러운 생활을 자랑하듯 공개해 가뜩이나 팍팍한 삶을 사는 대다수의 시청자들에겐 괴리감만 줬던 반면, 김대호의 날것 그대로의 모습은 응원마저 받고 있다.
김대호 아나운서는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하던 날에도 7년째 진행 중인 MBC '생방송 오늘 저녁'의 이날 생방송을 마치자마자 오후 7시에 정시 퇴근을 철저히 지키고 6분 만에 환복과 MBC 건물을 나오는 데 성공, 정확히 오후 7시 6분에 인터뷰 장소에 도착했다. 과연 TV에서 보여주던 모습 그대로였다.
-예능에서 인기가 워낙 많아졌다 보니 아나운서에서 프리랜서로 전향하겠단 추측들이 나오는데.
▶지금은 그런 생각이 없다. 회사를 나가면 내가 뭘 하겠나. 사람들이 좋아해 주는 이유는 내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 겸업을 하기 때문이다. 아나운서 직업이 나에게 반사이익을 주는 것도 있다. 아나운서의 삶이 아니라 방송인 김대호 삶을 보여주면 사람들이 어떻게 봐주실까 싶다. 내가 방송 진행 능력을 많이 보여준 게 아니어서 나는 내 객관화가 아직 안 됐다. 회사를 나갈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절대로 안 나가고 사장이 될 때까지 다니겠다는 것까진 아니지만 지금은 하루하루 주어진 일을 하고 싶다. 나는 일을 즐긴 적이 없었는데 요즘은 좀 즐긴다. 10여 년 동안 못 해본 게 많았는데 요즘 한 번 더 배워가는 것 같다. 여러 경험이 신선하고, 입사 10년째에 타성에 젖을 수도 있었는데 최근 방송이 리프레시가 된다. '생방송 오늘 저녁'도 7년 동안 했는데 제철 음식을 7번 본 거다. 이제 전어, 꽃게, 대하가 나올 철이다. 하지만 나도 시청자처럼 처음 보는 것처럼 해야 한다. 최근엔 연예인들과 작업도 해보고 MC도 해보고 많이 해보니 신선하더라. 지루한 일상에 자극이 됐다.
-경수진 배우와 '나혼산'에서 흐뭇한 케미를 보여줬다. 경수진 배우와는 앞으로도 활발하게 교류할 의사가 있는 것인지.
▶내가 경수진 씨 나온 '나혼산'을 보고 진짜 오래 잘 산 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인이기도 하고. 고양이 사진을 오리는 내 계정에서 경수진 씨를 팔로우한 적이 있다. 마침 경수진 씨가 '형사록'을 하면서 '나혼산'에 함께 출연하게 됐다. 나도 팬이니까 연락처는 주고 받았고 경수진 씨와 '고생하셨습니다'란 메시지로 인사했다. 경수진 씨는 너무 털털하시고 그 순간을 잘 즐기신 것 같아서 나도 재미있었다. 이성적으로나 사람 대 사람으로 좋아했다. '나혼산' 촬영 당일날엔 화보를 찍는다고, 출사를 한다고 해서 갔더니 옆에서 누가 사진을 찍고 있더라. 팬인가 스태프인가 했는데 경수진 씨였다.
-일각에선 김대호 아나운서에 대해 '나는 솔로' 영수 역할로 출연해도 어울리겠단 반응이 있었다. 연애 프로그램 출연 의사도 있을까.
▶데이팅 프로그램 러브콜이 있었는데 시간이 안 돼서 출연하지 못했다. 스케줄이 맞으면 해볼 수 있겠다. 요즘엔 일을 일로 안 보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경험이라 생각한다. 힘닿는 데까지 해보겠다.(웃음)
-현재 사는 집에서 추후 다른 집으로 이사할 생각도 있는지.
▶당분간 갈 수가 없는 게, 돈도 없고. 앞으로의 계획은 나도 결혼을 한다면 달라질 수 있겠다. 당분간 혼자 산다면 여기도 좋지만 빚을 다 갚고 난 후에는 크거나 위치가 달라진 주택을 가보려 한다. 지금 집에 산지는 4년이 됐다. 다음에도 주택에 살고 싶다.
-주택만이 주는 매력은?
▶주택이 맞는 사람이 있고 안 맞는 사람이 있다. 아파트도 장점이 있는데 계절감을 잘 못 느낀다. 주택에선 계절감을 바로 느낄 수 있고 지루하지 않다. 아파트는 집으로써의 기능만 있고, 주택은 집 이상의 내 삶을 녹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어느 정도로 스케줄이 빡빡한가.
▶퇴근 후에 뭔가를 한다는 건 시간이 진짜 없다는 거다. 요즘은 주말에 유튜브 촬영을 한다.
-김대호 아나운서만의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 상태다. 사람이 피곤하면 예민해지더라. 나도 오락가락하더라.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은 아니니 내가 최선을 다해보려 하고 막상 하면 또 한다. 내 인생을 인정하고 살아보는 거다. 내가 잡고있는 의지도 있으니 책임을 지는 거다.
-프리랜서 방송인의 수입이 아무래도 더 많기 때문에 수입을 생각한다면 퇴사 욕구가 생길 법도 한데.
▶내가 지금 나가면 돈은 바로 벌겠지만 길게 보면 나에게 크게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 거기에 불만을 가져봐야 뭐하냐. 힘들면 안 하면 된다. 하는 이유는 그게 내 인생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프리랜서의 돈은 있어도, 없어도 되는 돈이라 생각한다.
-인터뷰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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