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 K-드라마 시장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겠습니다. 요즘 드라마를 두고 "TV에서 OTT로 이동"이라는 말이 있어요. 이 같은 상황을 어떻게 보시는지.
▶ 맞는 말이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 값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을 맞춰 TV를 보는 사람들이 많이 없지 않은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TV가 우리 삶에 사라질 것이라 생각하진 않는다. 여전히.
- K-드라마가 TV를 벗어나 OTT에 많이 진출했어요. 드라마 제작자들이 OTT를 선호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 "OTT를 선호한다", 여기에 이유는 한 가지라고 봐요. 바로 제작비죠. 제작사에서 제작비 욕심을 내는 건 간단해요. 제작비가 크면, '카지노'처럼 멀티 캐스팅이 가능하거든요. 제작사 입장에서 얘기를 한다면, 시청자들은 좋은 배우, 질 좋은 화면을 보고 싶거든요. 그러면 제작 할때 비용이 많이 들어요. OTT는 제작비용 지원이 많으니까, 제작사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OTT에 시선을 돌리게 되는 거죠.
또 시대가 많이 바뀌었어요. 취미나 유행에 따라 TV 시청 시간도 바뀌죠. 예를 들자면, 이전에는 월화극, 수목극이 주로 오후 10시에 방송이 됐어요. 요즘에 10시에 딱 맞춰서 TV를 시청하지는 않아요. 취미나 여건에 따라 시청 시간대가 고정적이지 않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런 시간의 유동성, 또 유행이 어떤지 제작사는 알고 있어요. TV라는 한정된 시간(편성)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게 OTT죠. 그래서 OTT로 간다고 봅니다.
- 앞서 아크미디어도 드라마 시장 전체의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다고 했죠. '기회'라고 콕 짚을 만한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 최근 종영한 '킹더랜드'를 예를 들면, 이 작품은 전형적인 한국형 로코죠. 작품을 보는 관점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는 이런 장르가 우리가 잘 하는 장르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잘 만드는 장르를 더 잘 만드는 게 위기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우리의 경쟁력 아닐까요. 또 물량보다 질적으로 잘 만든다면, 이 위기 속에서 빛나는 성공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앞서 유행에 대해 이야기했었는데, 로코에 다른 장르를 잘 조합한다면 그게 해외 시장에서도 통할 거라 봐요. '동백꽃 필 무렵'이라고 봐요. 로코인데, 스릴러가 있고, 미스터리가 있었잖아요. 의학물, 스릴러 등은 유행을 타요. 유행을 타기보다 유행 안 타는 작품의 질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 '유행', 이 부분에서 해외에서 인기 드라마가 떠오르네요. 해외에서는 시즌 드라마의 성공 사례가 많다. 반면 한국 드라마의 시즌제는 흔치 않다. 왜 그럴까요.
▶ 해외에서는 장르물의 시즌제가 많죠. 특히 범죄물 드라마가 꽤 있죠. 한국에서 시즌제 드라마의 제작이 힘든 이유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사전에 제안을 받는다고 해도, 사실 잘 되어야 다음을 이야기하죠. 성공을 해서, 시즌제로 간다고 해도 이미 배우, 작가, 감독은 각자 작품(차기작)을 위해 흩어지죠. 사전제작 시스템이라고 하면, 1년 뒤에 나오게 될 확률이 있죠. 시즌1에 이어 바로 나오는 게 아니고, 1년, 2년 뒤에 시즌2가 나온다고 하면 잘 될 수 있을지 모를 일이죠. 여러 이유에서 쉽지 않은 거죠.
- 시즌제 드라마 이야기가 나왔는데, 아크미디어 제작 '카지노'의 시즌3 제작은 어떻게 될까요.
▶ 글쎄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방면으로 검토 중인 상황이에요. 지금은 한다, 안 한다를 공개할 단계는 아니에요.
- '카지노'가 디즈니+에서 공개된 후, 시즌1, 2가 좋은 반응을 얻었죠. 주연 배우들의 활약도 화제였는데, 단연 으뜸은 배우 최민식이었죠. 최민식 배우 섭외, 촬영 비하인드가 궁금하네요.
▶ 최민식 배우의 섭외는 공동제작사 씨제스 스튜디오에서 설득을 해줬죠. 배우는 저도 봤는데 '와, 연예인', 이 느낌어었어요. 배우가 오랜 시간 배우로 활동을 해왔는데, 이번에 같이 하면서 '이러니까 이 배우가 이렇게 오래할 수 있었구나'를 알게 됐어요. 진짜 열심히 해줬다. 매일 사무실로 출근을 하고, 영어 공부를 하고, 설정에 대해 의견도 많이 내줬다. 또 후배들도 잘 챙겨주고, 막내 스태프를 정말 잘 챙겨줬다. 제가 이덕화, 신구 등 여러 선생님들과도 작품을 함께 했었고 그 분들도 그러셨지만, 최민식 배우를 통해 '오래하는 배우는 이유가 있구나'를 다시 한번 알게 됐다.
- '카지노' 촬영 중 어려움은 없었나요?
▶ 촬영의 80%는 필리핀에서 했어요. 촬영 때 코로나 여파가 있었죠. 제작사들(공동제작사)도 고민이 많았어요. 해외에서 촬영할 수 있나 싶었죠. 저는 땅까지 빌려서 세트장 짓고 할 생각까지 했어요. 그러다가 '가자!' 했죠. 감독님이 최소 인원만 데리고 가서 하겠다고 요청을 했어요. '에라, 모르겠다'라는 심정으로 가기로 결정했고, 이왕 간 김에 어설프게 하지 말고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출국을 했어요. 코로나로 인해서 어려움도 겪긴 했어요. 필리핀 현지 촬영 여건이 한국보다 열악했어요. 진짜 '카지노'는 어렵게 어렵게 촬영해 만든 작품이었어요. 그래서 그런가 애정이 참 많이 가는 작품이네요.
- 2021년 방송됐던 박은빈, 로운 주연의 '연모'도 아크미디어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죠. KBS에서 방송되면서 기대작으로 손꼽혔죠. 주연을 맡았던 박은빈이 잘 해낼 거라고 예상은 했었나요.
▶ 먼저, '연모'의 흥행은 연출을 맡은 송현욱 감독님의 연출력 덕분에 가능했죠. 그리고 작가님의 필력도 흥행을 이루는데 큰 힘이었죠. 배우 캐스팅은 고민이 많았어요. 남자로 둔갑한 여자가 주인공이잖아요. 남장여자 캐릭터는 시청자가 집중하면서 볼 수 있게 하는 힘이 있어야 했죠. 그런 부분을 잘 해낼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죠. 진짜 연기를 잘 하는 배우를 캐스팅 해야 했어요. 그리고 캐스팅 1번이 박은빈이었죠. 박은빈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감독 뿐만 아니라 제작진이 고생을 많이 했어요. 그렇게 박은빈 배우가 캐스팅된 후 만족했죠. 박은빈 배우를 '부활'을 할 때 만난 적이 있는데, 당시 아역이었음에도 굉장히 연기를 잘 했다. 똑똑한 친구죠. 잘 해요, 정말.
-(인터뷰③)에서 이어.
이경호 기자
| sky@mtstarnews.com
- K-드라마 시장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겠습니다. 요즘 드라마를 두고 "TV에서 OTT로 이동"이라는 말이 있어요. 이 같은 상황을 어떻게 보시는지.
▶ 맞는 말이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 값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을 맞춰 TV를 보는 사람들이 많이 없지 않은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TV가 우리 삶에 사라질 것이라 생각하진 않는다. 여전히.
- K-드라마가 TV를 벗어나 OTT에 많이 진출했어요. 드라마 제작자들이 OTT를 선호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 "OTT를 선호한다", 여기에 이유는 한 가지라고 봐요. 바로 제작비죠. 제작사에서 제작비 욕심을 내는 건 간단해요. 제작비가 크면, '카지노'처럼 멀티 캐스팅이 가능하거든요. 제작사 입장에서 얘기를 한다면, 시청자들은 좋은 배우, 질 좋은 화면을 보고 싶거든요. 그러면 제작 할때 비용이 많이 들어요. OTT는 제작비용 지원이 많으니까, 제작사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OTT에 시선을 돌리게 되는 거죠.
또 시대가 많이 바뀌었어요. 취미나 유행에 따라 TV 시청 시간도 바뀌죠. 예를 들자면, 이전에는 월화극, 수목극이 주로 오후 10시에 방송이 됐어요. 요즘에 10시에 딱 맞춰서 TV를 시청하지는 않아요. 취미나 여건에 따라 시청 시간대가 고정적이지 않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런 시간의 유동성, 또 유행이 어떤지 제작사는 알고 있어요. TV라는 한정된 시간(편성)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게 OTT죠. 그래서 OTT로 간다고 봅니다.
- 앞서 아크미디어도 드라마 시장 전체의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다고 했죠. '기회'라고 콕 짚을 만한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 최근 종영한 '킹더랜드'를 예를 들면, 이 작품은 전형적인 한국형 로코죠. 작품을 보는 관점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는 이런 장르가 우리가 잘 하는 장르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잘 만드는 장르를 더 잘 만드는 게 위기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우리의 경쟁력 아닐까요. 또 물량보다 질적으로 잘 만든다면, 이 위기 속에서 빛나는 성공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앞서 유행에 대해 이야기했었는데, 로코에 다른 장르를 잘 조합한다면 그게 해외 시장에서도 통할 거라 봐요. '동백꽃 필 무렵'이라고 봐요. 로코인데, 스릴러가 있고, 미스터리가 있었잖아요. 의학물, 스릴러 등은 유행을 타요. 유행을 타기보다 유행 안 타는 작품의 질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 '유행', 이 부분에서 해외에서 인기 드라마가 떠오르네요. 해외에서는 시즌 드라마의 성공 사례가 많다. 반면 한국 드라마의 시즌제는 흔치 않다. 왜 그럴까요.
▶ 해외에서는 장르물의 시즌제가 많죠. 특히 범죄물 드라마가 꽤 있죠. 한국에서 시즌제 드라마의 제작이 힘든 이유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사전에 제안을 받는다고 해도, 사실 잘 되어야 다음을 이야기하죠. 성공을 해서, 시즌제로 간다고 해도 이미 배우, 작가, 감독은 각자 작품(차기작)을 위해 흩어지죠. 사전제작 시스템이라고 하면, 1년 뒤에 나오게 될 확률이 있죠. 시즌1에 이어 바로 나오는 게 아니고, 1년, 2년 뒤에 시즌2가 나온다고 하면 잘 될 수 있을지 모를 일이죠. 여러 이유에서 쉽지 않은 거죠.
- 시즌제 드라마 이야기가 나왔는데, 아크미디어 제작 '카지노'의 시즌3 제작은 어떻게 될까요.
▶ 글쎄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방면으로 검토 중인 상황이에요. 지금은 한다, 안 한다를 공개할 단계는 아니에요.
- '카지노'가 디즈니+에서 공개된 후, 시즌1, 2가 좋은 반응을 얻었죠. 주연 배우들의 활약도 화제였는데, 단연 으뜸은 배우 최민식이었죠. 최민식 배우 섭외, 촬영 비하인드가 궁금하네요.
▶ 최민식 배우의 섭외는 공동제작사 씨제스 스튜디오에서 설득을 해줬죠. 배우는 저도 봤는데 '와, 연예인', 이 느낌어었어요. 배우가 오랜 시간 배우로 활동을 해왔는데, 이번에 같이 하면서 '이러니까 이 배우가 이렇게 오래할 수 있었구나'를 알게 됐어요. 진짜 열심히 해줬다. 매일 사무실로 출근을 하고, 영어 공부를 하고, 설정에 대해 의견도 많이 내줬다. 또 후배들도 잘 챙겨주고, 막내 스태프를 정말 잘 챙겨줬다. 제가 이덕화, 신구 등 여러 선생님들과도 작품을 함께 했었고 그 분들도 그러셨지만, 최민식 배우를 통해 '오래하는 배우는 이유가 있구나'를 다시 한번 알게 됐다.
- '카지노' 촬영 중 어려움은 없었나요?
▶ 촬영의 80%는 필리핀에서 했어요. 촬영 때 코로나 여파가 있었죠. 제작사들(공동제작사)도 고민이 많았어요. 해외에서 촬영할 수 있나 싶었죠. 저는 땅까지 빌려서 세트장 짓고 할 생각까지 했어요. 그러다가 '가자!' 했죠. 감독님이 최소 인원만 데리고 가서 하겠다고 요청을 했어요. '에라, 모르겠다'라는 심정으로 가기로 결정했고, 이왕 간 김에 어설프게 하지 말고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출국을 했어요. 코로나로 인해서 어려움도 겪긴 했어요. 필리핀 현지 촬영 여건이 한국보다 열악했어요. 진짜 '카지노'는 어렵게 어렵게 촬영해 만든 작품이었어요. 그래서 그런가 애정이 참 많이 가는 작품이네요.
- 2021년 방송됐던 박은빈, 로운 주연의 '연모'도 아크미디어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죠. KBS에서 방송되면서 기대작으로 손꼽혔죠. 주연을 맡았던 박은빈이 잘 해낼 거라고 예상은 했었나요.
▶ 먼저, '연모'의 흥행은 연출을 맡은 송현욱 감독님의 연출력 덕분에 가능했죠. 그리고 작가님의 필력도 흥행을 이루는데 큰 힘이었죠. 배우 캐스팅은 고민이 많았어요. 남자로 둔갑한 여자가 주인공이잖아요. 남장여자 캐릭터는 시청자가 집중하면서 볼 수 있게 하는 힘이 있어야 했죠. 그런 부분을 잘 해낼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죠. 진짜 연기를 잘 하는 배우를 캐스팅 해야 했어요. 그리고 캐스팅 1번이 박은빈이었죠. 박은빈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감독 뿐만 아니라 제작진이 고생을 많이 했어요. 그렇게 박은빈 배우가 캐스팅된 후 만족했죠. 박은빈 배우를 '부활'을 할 때 만난 적이 있는데, 당시 아역이었음에도 굉장히 연기를 잘 했다. 똑똑한 친구죠. 잘 해요, 정말.
-(인터뷰③)에서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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