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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 보스톤' 감독 "배성우 음주운전 후 후반작업, 버거웠다"

  • 광진=윤성열 기자
  • 2023-08-31
영화 '1947 보스톤'을 연출한 강제규 감독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배우 배성우의 출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31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1947 보스톤'은 2020년 1월 촬영을 마친 이후 무려 3년 반만에 개봉하게 됐다. 그사이 출연 배우 배성우가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돼 '1947 보스톤' 개봉 시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강제규 감독은 "개인적으론 속상하고 안타까웠다"며 "이 상황을 접하고 후반 작업을 하면서 '과연 어떻게 해야 하나' 나 역시도 버거웠고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강제규 감독은 이어 "주변 분들의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며 "작업하면서 곰곰이 생각한 지점은 이 영화는 1947년도 손기정, 서윤복, 남승룡 세 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얘기고, 그분들의 삶과 업적이 충분히 녹여져 있는데 과연 어떤 특정한 사실 때문에 선생님의 삶의 궤적이 변형되거나 축소되는 건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강제규 감독은 또한 "고민 끝에 이 작품이 가고자 했던 방향으로 충실하게 마무리 짓는 것이 도리이고 예우가 아닌가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다. 배우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 등이 출연한다. 오는 9월 27일 개봉.
광진=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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