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시 사회단체가 영화 '치악산'의 언론시사회 현장을 찾아 항의했다.
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치악산'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치악산'은 산악바이크 동아리 '산가자' 멤버들이 치악산에 방문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1980년대 치악산에서 18토막 난 시신 10구가 발견됐고 비밀리에 수사가 진행됐다는 괴담을 영화화했다. 원주시 측에 따르면 해당 내용은 모두 허구다.
이날 김정윤 원주시 사회단체협의회장 등은 "원주시민을 무시하고 영화의 개봉을 강행하는 영화제작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을 대표한 단체들의 영화 개봉 반대 성명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이 모든 것을 홍보와 돈벌이 수단으로만 삼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금일 이후로 모든 영화 시사회 일정을 취소하고 개봉을 중단하고 영화 제목에 '치악산' 세 글자를 절대 사용하지 마라. 위 사항이 지켜지지 않을 시 어떠한 조치도 불사할 예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치악산'은 토막 난 시신 형상을 여과 없이 담은 비공식 포스터 논란을 시작으로 지역 이미지 훼손, 상권 타격 등을 두고 원주시와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원주시는 이미 훼손을 우려해 '치악산'의 제목과 영화 본편에서 치악산이 언급되는 대사를 삭제 또는 묵음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치악산' 측은 치악산이 언급되는 대사를 삭제 또는 묵음 처리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에 원주시 측은 지난 27일 '치악산'에 대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은 물론이고 영화 상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유무형의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청구소송 등 강력한 법적 조처를 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구룡사 신도연합 역시 보이콧을 선언한 상황이다.
한편 '치악산'은 오는 9월 13일 개봉 예정이다.
건대입구=김노을 기자
| sunset@mtstarnews.com
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치악산'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치악산'은 산악바이크 동아리 '산가자' 멤버들이 치악산에 방문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1980년대 치악산에서 18토막 난 시신 10구가 발견됐고 비밀리에 수사가 진행됐다는 괴담을 영화화했다. 원주시 측에 따르면 해당 내용은 모두 허구다.
이날 김정윤 원주시 사회단체협의회장 등은 "원주시민을 무시하고 영화의 개봉을 강행하는 영화제작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을 대표한 단체들의 영화 개봉 반대 성명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이 모든 것을 홍보와 돈벌이 수단으로만 삼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금일 이후로 모든 영화 시사회 일정을 취소하고 개봉을 중단하고 영화 제목에 '치악산' 세 글자를 절대 사용하지 마라. 위 사항이 지켜지지 않을 시 어떠한 조치도 불사할 예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치악산'은 토막 난 시신 형상을 여과 없이 담은 비공식 포스터 논란을 시작으로 지역 이미지 훼손, 상권 타격 등을 두고 원주시와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원주시는 이미 훼손을 우려해 '치악산'의 제목과 영화 본편에서 치악산이 언급되는 대사를 삭제 또는 묵음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치악산' 측은 치악산이 언급되는 대사를 삭제 또는 묵음 처리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에 원주시 측은 지난 27일 '치악산'에 대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은 물론이고 영화 상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유무형의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청구소송 등 강력한 법적 조처를 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구룡사 신도연합 역시 보이콧을 선언한 상황이다.
한편 '치악산'은 오는 9월 13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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