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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측 "영화 제목 변경? 이미 원주시에 가능하다고 밝힌 사안"

  • 건대입구=김노을 기자
  • 2023-08-31
영화 '치악산' 제작사 측이 원주시와 논의 중인 상황에 대해 밝혔다.

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치악산'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된 가운데, 김선웅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윤균상, 김예원, 연제욱, 배그린이 참석했다.

'치악산'은 산악바이크 동아리 '산가자' 멤버들이 치악산에 방문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1980년대 치악산에서 18토막 난 시신 10구가 발견됐고 비밀리에 수사가 진행됐다는 괴담을 영화화했다. 원주시 측에 따르면 해당 내용은 모두 허구다.

이날 '치악산' 오성일 프로듀서는 기자간담회 직후 무대에 올라 "원주시에서 우리가 영화의 제목 변경을 하지 않는다고 오해를 하신 것 같다. 그래서 신뢰를 잃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좀 더 원활하게 (합의로) 갈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지금이라도 원활하게 해결이 됐으면 좋겠다. 제목 변경에 대해서는 이미 원주시에 변경 가능하다고 공문을 보낸 게 팩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치악산'이라는 대사를 빼거나 묵음 처리하는 건 무리가 있을 것 같다. 원주시는 아직까지 피드백이 없다. 제목이 논란이 될 거라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치악산'은 토막 난 시신 형상을 여과 없이 담은 비공식 포스터 논란을 시작으로 지역 이미지 훼손, 상권 타격 등을 두고 원주시와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원주시는 이미 훼손을 우려해 '치악산'의 제목과 영화 본편에서 치악산이 언급되는 대사를 삭제 또는 묵음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치악산' 측은 치악산이 언급되는 대사를 삭제 또는 묵음 처리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에 원주시 측은 지난 27일 '치악산'에 대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은 물론이고 영화 상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유무형의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청구소송 등 강력한 법적 조처를 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구룡사 신도연합 역시 보이콧을 선언한 상황이다.

한편 '치악산'은 오는 9월 13일 개봉 예정이다.
건대입구=김노을 기자 |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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