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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남태현 "여긴 지옥인가"..음악활동 재개 예고[채널 남태현][종합]

  • 한해선 기자
  • 2023-09-01

필로폰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던 가수 남태현이 유튜브를 2년 만에 재개, 갱생의 의지를 밝혔다.

1일 유튜브 '채널 남태현'에는 ''나는 남태현이다' 첫 번째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그는 이날 "유튜브 다시 시작합니다"라고 알렸다.

영상 속 남태현은 어딘가는 향해 가는 모습과 함께 내레이션으로 "나는 남태현이다. 나는 가수다. 뭐 나름 한때는 유명했었다. 돈도 잘 벌고.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보다시피 거리를 걸어다녀도 알아보는 사람 한 명 없는, '내가 왕년에' 이런 얘기나 하며 자기 위로하는 그저그런 평범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남태현은 "난 참 어리석었다. 반짝이는 유명세에 도취돼 세상이 다 내 것만 같았다. 어딜 가도 환영받았고 늘 주변 사람들은 나를 끼워줬으며 늘 주인공 같은 시간을 보냈다. 영원할 줄 알았다"라고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절을 되돌아봤다.

그는 이어 "연습생 생활을 하며 정말 죽기 살기로 버텼고, 그 노력 끝에 결실을 맺었다. 노력의 결실은 너무나 달콤했고 매일같이 그 열매를 따먹었다. 1년, 2년, 3년... 시간은 너무나 빠르게 지나갔다. 그저 처먹기 바빴다. 내 주위에는 잡초가 자라나고 산짐승들이 땅굴을 파고 상처를 내고 이렇고 저렇고 몰라. 난 그저 처먹기 바빴다. 과즙이 꽉 찼던 나의 나무는 어느새 꺾여버렸다"라고 말했다.

남태현은 "세상 무서운 줄 몰랐고 젊은 패기인지 뭔지 교만으로 가득했다. 그렇게 나의 날개는 부러졌고 땅바닥으로 떨어졌다. 높이 날았던 탓일까. 추락은 무섭도록 빨랐고 땅에 떨어졌을 때 내 몸은 산산조각났다. 내 눈 앞에 세상은 높았고 바쁘게 흘러가고 있었다. 하늘을 날 땐 몰랐는데 땅에 떨어져 보니까 내 눈 앞의 세상은 너무나 높았고 바쁘게만 흘러가고 있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는 "모르겠다. 솔직히 막막하기만 하다. 여긴 어디지. 지옥인가"라며 막막한 심경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남태현은 또 "아 나는 그저 운이 좋았구나.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하는 노력을 똑같이 했을 뿐인데 나는 운이 정말 좋았구나. 운이 너무나도 좋아서 저 높은 하늘을 잠시 날아본 거구나. 이 곳은 그냥 모든 사람들이 어우러져 사는 그냥 평범한 세상이구나. 내 몸은 온통 망가져서 걷기조차 쉽지 않다. 사람들은 넘어지더라도 묵묵히 삶을 살아가는구나. 나도 할 수 있을까"라고 했다.

이어 "나는 가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다시 하나씩 해보려 한다. 뭐 솔직히 자신은 없다. 하지만 욕심도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한다. 나도 다시 걷고 뛰고 그러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고 뭐 그렇게 살아가려 한다. 늦더라도 꾸준하게"라고 덧붙이며 마음을 다잡았다.

남태현은 한 음식점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누군가에게 웃으며 인사했다. 가게 안 구석 방에는 음악 작업실이 차려져 있었고, 남태현은 그곳에서 미소를 지어보이며 다시 음악 작업을 하려는 모습도 보여줬다.

서울서부지방검찰청 형사3부(부장검사 김창수)는 지난 8월 31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남태현과 채널A '하트시그널3' 출연자였던 서민재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서울 용산구 소재 서민재의 자택에서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남태현은 2022년 12월 해외에서 혼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남태현은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키즐'을 통해 마약 중독 재활 센터에 입소한 근황을 알리고 "정신과 처방약 같은 걸 10년 정도 먹었는데 그러다 보니까 경계가 무뎌졌다. 휩쓸려서 사용하게 된 것 같다"라며 "재활 센터에서 2달간 생활하며 패턴이 바뀌었다. 자취할 때는 자고 싶을 때 자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술 먹고 싶을 때 술 먹고 그랬는데 여기선 다 안 된다. 정신도 맑아졌고 규율을 어긴 것에 대한 죄송함 마음, 죄책감이 많이 든다"라고 밝혔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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