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ARTIST AWARDS News Photo Content

News

블랙핑크와 YG의 동행..찬란하게 빛났던 보석함[창간19★]

  • 윤상근 기자
  • 2023-09-04


0. 2023년 8월 8일.

1. 블랙핑크의 YG 재계약은, 없던 일이 됐다.

2. 블랙핑크의 '걸그룹 마의 7년' 징크스는, 없던 일이 됐다.

3. 2023년 7월 31일 블랙핑크와 관련한 이야기를 준비하던 시점에 떠올렸던 두 문장이었다.

4. 두 갈래의 길이 있었다. 공식적으로는, 블랙핑크가 둘 중 어느 길로 향할 지 알수 없었다.

5. 만약 재계약이 없던 일이 됐다면, 여태껏 빛나왔던 YG 보석함이라는 타이틀도 사라지는 것이었다.


6. 추측만 난무했다. 리사는 고향 태국을 비롯해 해외에서 수백억원이 넘는 금액으로 영입 제안이 여럿 들어왔다는 썰이 파다했고,(실제로 YG의 첫 번째 재계약 제안에 이어 최근 2번째 제안마저 거절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나머지 3명은 일단 긍정적.) 제니 로제도 해외 활동에 대한 니즈가 재계약에 걸림돌이 되는 것 아니냐는 의문 제기도 가능해 보였다. 유일한 토종 한국 멤버 지수는 연기에 대한 속내가 있는 것 같았다.

7. 부정적 시그널만 있진 않았다. 로제는 싱가포르 콘서트에서 "블랙핑크는 아무 데도 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해 환호를 이끌어냈다.환호를 받았다. 그리고, 제니는 고척돔에서의 피날레 공연에 앞서서 "마지막"이라고 언급했다.

8. YG는, 역시나 속 시원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

9. 그리고, 블랙핑크는, 1번도, 2번도 택하지 않았다. 공식적으로는 그렇다. 오는 17일 고척돔에서 열리는 블랙핑크 월드투어 'BORN PINK' 피날레 공연에서 멤버들이 어떤 말을 할지 가봐야겠다.


10. YG 입장에서 블랙핑크와 함께 진행하는 마지막 콘서트가 될 것인가. IR 입장에서도 블랙핑크는 매출 수백, 수천억원을 왔다갔다하게 만드는, 결코 쉽게 다루기 힘든 자산이자 IP다.



11. 2016년 8월 8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모스스튜디오.

12. 블랙핑크의 데뷔 쇼케이스는 여느 다른 걸그룹 데뷔 현장과 2가지가 달랐다. YG 수장 양현석이 직접 마이크를 들고 나섰고, 블랙핑크 멤버 4명의 목소리는 거의 들을 수 없었다. 여기에서부터 블랙핑크는 신비주의를 쌓아가기 시작했다.

13. 이 현장에서의 가장 큰 화두는 멤버들의 면면보다도 2NE1이었기 때문인 것도 있었던 것 같았다. 애초에 양현석 대표가 블랙핑크를 향한 관심을 인지한 듯 아예 블랙핑크 멤버들의 질문 세례를 봉쇄하다시피 한것에서는 멤버 개개인을 향한 불필요한 오해(말실수, 혹은 멘트 하나하나가 소비되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기 위한)를 없애려 한 느낌이 들었다.


14. 겨우 등장했던 지수와 제니의 멘트도 포인트는 2NE1이었다.

"2NE1은 너무 큰 대선배라 우리는 언니들과 닮고 싶은 마음이다. 비교보다는 우리가 언니들처럼 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지수)
"몇년 동안 같이 살고 24시간 연습하면서 서로를 가장 잘 알고 춤과 노래도 우리끼리 준비하고 연습한 게 길다. 앞으로 보여드릴 게 많을 것 같다."(제니)

15. 지금이야 글로벌 슈퍼스타이지만 그때만 하더라도 멤버들을 향한 궁금증이 크지 않았을(관심이 안간다는 뜻이 아니라, 주목도에 비해 데뷔하는 신인 걸그룹 멤버에게 할수 있는 질문이 물리적으로 많지 않다는 의미에서) 법도 했다. 그리고 그 시점에서 블랙핑크의 실력이 당연히 물음표였으니 기대와 부담도 공존했다.

16. 그리고 데뷔 더블 타이틀 넘버 '휘파람'과 '붐바야' 뮤직비디오 상영. 그야말로 '양현석 대표의 YG 새 걸그룹 데뷔 발표 기자회견'이라는 타이틀에 더 가까운 자리였다.

17. 그로부터 3개월 후인 2016년 11월 2일. 서울 삼청동 문샷 플래그십 스토어.

18. (2023년 기준) 블랙핑크 멤버들의 사실상 처음이자 마지막 국내 취재진 대면 라운드 인터뷰로 기억된다.

19. 이를 두고도 별의별 이야기들이 나왔다. '금수저 걸그룹'이라고 "신인인데 라운드 인터뷰라니"라며 짓궂었던(?) 시선도 있었다. 기자가 질문을 했더니 이를 들은 제니가 워딩없이 민망한 듯 웃음으로 대답했던 기억도 잊혀지지 않았다. 인터뷰 타임이 끝나고 멤버들이 퇴장한 직후, 몇몇 기자들이 인터뷰를 진행한 YG 홍보팀 직원에게 "멤버들한테 너무 기를 죽여놓으신 거 아니에요?" 등의 반응이 나올 정도였다.

20. 데뷔 스타트도 잘 끊었고 기대감에 걸맞는 비주얼과 실력이 겸비된 존재감이었기에 포텐도 나름 기대가 됐던 이들에게도 그때는, 어쩔 줄 몰라하느라 정신없이 인터뷰에 응한 소녀들 아닌 소녀들이었다. 오히려 이 자리를 통해서도 신비주의는 쌓여갔다.


21. 주요 월드레코드 목록

빌보드 핫100 차트 통산 9차례 차트인. 자체 최고 기록 2020년 'Ice Cream'(with Selena Gomez) 13위.
빌보드 200 차트 통산 4차례 차트인. 2022년 'BORN PINK' K팝 걸그룹 최초 1위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워 국내 2위.(5741만)
개인 인스타그램 팔로워 1위~4위 보유. (리사 9740만 제니 8125만 지수 7545만 로제 7387만)
공식 스포티파이 팔로워 국내 2위. 전세계 걸그룹 1위.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9위.(4483만)
공식 스포티파이 누적 스트리밍 기네스 월드레코드 등극.(3월 기준 88억8000만 스트리밍)
공식 유튜브 구독자 전 세계 아티스트 채널 1위, 통합 전 세계 채널 11위.(9100만)
공식 유튜브 뮤직비디오 12개 3억뷰 이상. 최다 조회수 2018년 '뚜두뚜두' (20억뷰)

22. 열애설, 그리고 YG스타일이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8월 3일 공식입장을 통해 지수와 배우 안보현의 열애를 인정하고 "좋은 감정으로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단계입니다. 두 사람을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발표했다.

제니에서 시작돼 로제와 리사를 거쳐 지수까지. 핑크빛으로 물들여진 블랙핑크의 열애사는 그 자체로도 스토리가 남달랐다.

제니는 멤버들 중에서 유일한 '멀티 열애설'의 주인공이다.

2019년 1월 1일 카이와의 데이트 모습이 담긴 파파라치 사진에 이어 SM의 열애 인정, 그리고 한달 만의 결별 소식이 들려왔다. YG는 이때 침묵 일관.

2021년 2월 소속사 동료 빅뱅 지드래곤과는 (스타뉴스 취재 결과) 지드래곤이 제니가 단독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화보 촬영장에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열애 인정 여부를 떠나) 남다른 관계임이 드러났다.

*제니는 2012년 지드래곤 솔로 곡 '그 XX' 뮤직비디오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했고 2013년 지드래곤 솔로 곡 'BLACK'에는 피쳐링에 나섰다. 당시 제니는 블랙핑크 멤버로 데뷔하기 전인 연습생 신분이었다. 이후 지드래곤과 제니가 함께 식사를 하고 있는 장면이 공개됐을 때는 2016년이었는데 이는 지드래곤 개인 SNS가 해킹돼 알려진 것이었다.

그리고 그 유명한 방탄소년단 뷔 김태형. YG와 빅히트의 묵묵부답 속에 포착된 여러 장소에서의 사진들은 사실상 이들의 열애가 현재진행형임을 짐작하게 했고 여기에 더해 제니가 지드래곤의 인스타그램을 언팔로우했다는 주장까지 그야말로 역대급 화제성이었다. 제니는 비슷한 시기에 뷔와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이니셜 'J', 'V'로 맞춘 의혹도 제기돼 환승 연애를 한 게 아니냔 의혹도 사고 있다.


하지만 제니는 이에 대해 하나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넷플릭스 '블랙핑크:세상을 밝혀라'에서 제니는 "저에 관해 묻는 인터뷰는 늘 피했어요. 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거든요"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 사진은? (열애설을 의식하고 있는 거는 맞죠?)




사실 엄밀히 따지면 로제의 열애설은 루머에 가까워 보이는 느낌이긴 하다. 17세 연상 배우 강동원과의 열애설이었는데 중국발이었고 패션계 종사자 모임 사진에 두 사람이 옆자리에 나란히 앉아있는 사진이 명품 브랜드 버버리의 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리카르도 티시가 공개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빨간색 동그라미 안에 두 사람 사이에 있는 나무로 된 가림막(?) 사이로 둘이 손을 잡고 있는 것 같다는 추측(;;)도 들려왔다.)


강동원과 로제는 위의 사진 촬영자를 향해 환한 미소를 지으며 다정한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었다. 두 사람은 커플 목걸이와 커플룩을 착용한 모습도 재조명 받았지만 YG는 즉각 "무분별한 추측이 계속됨에 따라 다시 한번 안내 드립니다"라며 열애설을 공식 부인했다.

그리고, 리사의 열애설 상대는 무려 'LVMH 가문' 프레데릭 아르노. 프레데릭 아르노는 포브스 선정 세계 부호 2위이자 세계 최대 명품 그룹으로 군림하고 있는 LVMH 수장 베르나르 아르노의 셋째 아들이자 그룹 산하 명품 시계브랜드 태그호이어의 CEO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해외 매체들이 두 사람의 열애설 근거로 리사가 파리 인근 레스토랑에서 프레데릭 아르노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을 언급했으며 프레데릭 아르노가 블랙핑크 LA 콘서트에 찾는 등 블랙핑크 열혈 팬인 점도 덧붙였고, 리사의 파리 인스타그램 업데이트에 이어 7월 파리에서의 식당 데이트 포착까지. "리사는 프레데릭 아르노가 소유한 전용기를 타고 LA로 향했으며 이후 공연지로 합류할 예정"이라는 모 매체의 보도도 있었지만 진위는 역시 오리무중이다.

그리고 지수는 안보현과의 공개 열애를 시작하게 됐다. YG의 열애 인정 이후 안보현 소속사 FN엔터테인먼트도 "안보현은 지수와 좋은 감정을 갖고 서로를 알아가고 있는 단계"라며 "두 사람을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안보현과 지수는 지난 7월 2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밀수' VIP시사회에도 두 사람 모두 참석하며 다시금 화제를 모았다.

윤상근 기자 | sgyoon@
Go to Top
2019 Asia Artist Awards

투표 준비중입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