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이사라의 실사판이었던 걸까. 배우 김히어라가 중학교 재학 시절 학폭 및 일진설에 휘말리며 연예계 활동 기로에 섰다.
디스패치는 6일 보도를 통해 김히어라가 과거 강원도 원주 상지여자중학교 재학 시절 일진 모임인 '빅상지' 멤버였다고 전하고 여러 피해자들의 주장을 덧붙였다. 또한 이와 관련해 김히어라가 "빅상지 활동은 인정했으나, 폭행 가담은 부인했다"라며 "학창시절 모범생으로 살지 않았으며 놀았던 건 맞지만 폭언·폭행에는 동참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으며 "방관자로 살았던 것 같다. 방관한 잘못이 크다"라고 고개를 숙였다고도 전했다.
이에 대해 김히어라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6일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공식입장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짧게 답한 상태다. 앞선 보도에서 일부 학폭 의혹 및 일진설에 대해 일부 인정한 만큼 이어질 공식입장에서도 김히어라가 이번 논란을 부정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의혹이 불거진 직후 즉각 오는 7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4' 제작진은 9회 호스트로 출연이 예고됐던 김히어라 편 녹화를 취소했다. 여기에 뮤지컬 '프리다' 역시 타이틀 롤을 맡은 김히어라의 향후 출연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안 그래도 '더 글로리'는 연출을 맡았던 안길호 PD도 시리즈 공개 직전 학폭 가해자였다는 폭로가 불거지며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안길호 PD가 1996년 필리핀에서 당시 고3 재학 중 여자친구를 놀렸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었고 안길호 PD는 당초 "무리 지어 때린 기억은 없다"라고 부인했다가, 이틀 만에 법률대리인을 통해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안길호 PD는 "필리핀 유학 당시 교제한 여자친구가 본인으로 인해 학교에서 놀림거리가 됐단는 얘기를 듣고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 타인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줬다"며 "상처받은 분들께 마음속 깊이 용서를 구한다"라고 밝혔다.
김히어라가 '더 글로리'에서 연기한 이사라는 주인공 문동은(송혜교 분)을 괴롭혔던 학폭 가해자 5명 중 한명이며 마약에 빠져 결국 인생이 파괴되는 인물로 그려졌다. 이와 함께 김히어라기 학교 폭력을 다뤘던 '더 글로리' 관련 인터뷰를 통해 학폭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언급한 내용도 재조명됐다.
김히어라는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더 글로리'를 보면서 생각한 것은 과거에 있었던 학폭의 가해자의 이야기를 다시 하게 되는 것도 좋지만 지금 부터 그러면 안된다는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자라나고 있는 청소년들과 아동, 아이들, 혹시 지금 그러고 있는 친구들의 변화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조카가 있는데 저도 이번 작품을 하면서 '내 조카가 그런 일을 당하거나 가해를 하게 된다면?'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더 글로리'라는 작품을 통해 많은 분들이 그런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혹시 모를 현재의 , 미래의 가해자들이 그런 일을 하지 않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 사과해야한다는 그런 생각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저는 특히 선생님들이나 학부모님들이 '더 글로리'를 많이 보고 그런 일을 막아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했다.
특히 김히어라는 "'더 글로리' 속 고데기 사건이 실화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도 정말 놀랐다. 이건 미성숙한 학생들이 투닥투닥거리는 정도가 아니라 인격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놀랐다. 단편 영화 등에서도 학폭이나 학교내 성폭행 같은 것을 다룬 작품들이 있었는데 '더 글로리'를 통해 이런 이야기들이 재조명 될 수 있어 반갑다"라며 "'더 글로리' 속 사라의 대사 중에 '우리 같은 일반인이 무슨 타격이 있어'라는 대사가 있는데, 일반인이라도 그러면 안되고 타격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공인이나 연예인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이런 일은 하면 안되고 조심해야 한다. 누군가가 동은이가 돼 용기를 내고,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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