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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히어라 'SNL' 대본 입수..학폭 연상 캐릭터 확인

  • 이승훈 기자
  • 2023-09-06
"쫄았어? 장난이잖아", "안 괜찮음 어쩔 건데?", "약빨 떨어졌나?"

배우 김히어라가 내일(7일) 오후 녹화 예정이었던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4'(이하 'SNL 코리아4')의 일부 대사다.

6일 스타뉴스는 'SNL 코리아4' 대본을 단독 입수해 확인한 결과, 김히어라는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학폭(학교 폭력) 가해자 겸 마약 중독자를 연기한 이사라 역을 'MZ 오피스' 코너를 통해 재현할 예정이었다.

대본에 따르면, 김히어라는 극중 주현영과 김원훈이 이직한 회사의 김 과장 역을 연기한다. 김 과장은 후배 직원들이 입을 모아 '또라이'라고 부르는 인물로 조울증을 앓고 있는 듯 주현영이 먼저 선의를 베풀었음에도 신경질을 내며 노려본다. 하지만 이내 밝게 웃으며 "쫄았어? 장난이잖아"라면서도 다시 정색을 하며 "니 쫄아서 장난이라 해준 거 아냐. 상황 파악 못 하냐?"라고 말한다.


김 과장은 주현영이 사과를 하자 또 다시 광기로 웃으며 "개웃겨 미친. 눈물 난다. 장난이야. 근데 내가 너무 바로 말을 놨나?", "그럼 괜찮아야지. 안 괜찮음 어쩔 건데?", "농담하는 거라고 농담"이라며 극과 극을 오간다.

이외에도 김 과장은 자신이 낸 기획안을 상사가 반려하자 "하게 해줘!"라며 발작한다. 예시로 적힌 '김히어라 금쪽이 연기'에는 '더 글로리'에서 마약을 하기 위해 부모에게 네덜란드로 보내달라고 떼쓰는 이사라 연기 동영상이 담겨있다. 뿐만 아니라 김 과장은 "약빨 떨어졌나?"라며 탕비실로 가 코에 뭔가를 넣고 마약을 흡입하듯 들이마시는 장면을 연기한다. 이후 해당 장면은 코 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김히어라는 6일 학폭·일진 의혹에 휩싸였다.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그는 19년 전 강원도 원주 상지여자중학교의 일진 모임인 '빅상지' 멤버로 당시 '빅상지'는 갈취, 폭행, 폭언 등으로 악명이 높았다. 김히어라는 '빅상지' 활동은 인정했으나, 폭행 가담은 부인했다. "학창시절 모범생으로 살지 않았으며 놀았던 건 맞지만 폭언·폭행에는 동참하지 않았다, 방관자로 살았던 것 같다, 방관한 잘못이 크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히어라의 이번 의혹은 올해 6월 전에 이미 불거졌고, 그는 해당 매체를 통해 위와 같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김히어라는 이 모든 상황을 알고 있음에도 내일(7일) 녹화 예정이었던 'SNL 코리아4'에서 학폭을 주제로 한 '더 글로리' 이사라 역을 연상케 하는 연기를 할 예정이었다. 만약 오늘(6일) 김히어라의 학폭·일진 의혹이 보도되지 않았다면 그는 다음 날 대면으로 관객들을 만나 예정된 연기를 펼칠 계획이었다.

김히어라는 현재 뮤지컬 '프리다'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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