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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부인' 김히어라, 정면돌파 택했다.."거짓 없이 나아갈 것" [★FOCUS]

  • 윤성열 기자
  • 2023-09-06
학교 폭력 의혹으로 곤욕을 치른 배우 김히어라(34)가 정면 돌파를 택했다. 의혹을 전면 부인한 그는 "거짓 없이 나아가겠다"며 허위 사실에 대한 강경 대응의 입장을 밝혔다. 김히어라는 올 상반기 히트작 '더 글로리'에서 학교 폭력 가해자 이사라 역을 실감 나게 연기해 큰 주목을 받았다.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올랐지만, 그의 불편한 과거사가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김히어라가 의혹을 강하게 반박함에 따라 상황이 진실 공방으로 번질 조짐이다.

김히어라는 6일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일진 활동을 인정한 적도 일진 활동을 한 적도 없다. 학교 폭력에 가담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디스패치가 제보자의 주장을 통해 제기한 학교 폭력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

디스패치는 이날 김히어라가 19년 전 강원 원주 상지여자중학교 재학 시절 일진 모임인 '빅상지' 멤버였다고 보도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빅상지'는 갈취, 폭언, 폭행을 일삼은 일진 그룹을 일컫는다. 하지만 김히어라는 '빅상지' 카페에 가입했고 일원들과 어울렸던 것은 사실이나 폭력에 가담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램엔터테인먼트 측은 "'빅상지' 카페는 일진 모임도 아니었고, 거기에 가입한 평범한 학생들도 많았다"고 반박했다.

디스패치는 지난 6월 김히어라의 학교 폭력 취재를 이미 마쳤으나, 김히어라의 요청으로 tv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 카운터 펀치' 종영 이후로 3개월간 보도를 유예했다고 밝혔다. 개인사로 방영 중인 작품에 폐를 끼치지 싶지 않다는 이유에서라고. 일각에서는 이미 수개월 전 언론사를 통해 보도가 될 것을 인지했음에도 버젓이 활동을 이어가다 일을 키운 것 아니냐며 비난을 쏟아냈다. 하지만 디스패치의 주장과 달리, 김히어라 측은 보도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눈치다. 그램엔터테인먼트 측은 "오해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램엔터테인먼트 측은 김히어라가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 응한 경위에 대해 "해당 언론사에서는 김히어라 배우와 관련한 제보가 있었으며 이를 검토해 기사화하기를 원한다고 연락 주셨고, 당사자인 배우의 기억과 제보자의 기억이 엇갈리면서 이를 해명하기 위해 배우가 당시의 기억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배우는 소속사 관계자를 대동하지 않고 혼자 해당 언론사를 찾았고 세 명의 기자분들 사이에 앉아 묻는 질문에 솔직히 답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램엔터테인먼트 측은 디스패치가 선동적인 제목으로 진실을 호도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램엔터테인먼트 측은 "김히어라는 일진 활동을 인정한 적도 일진 활동을 한 적도 없다. 학교폭력에 가담한 적도 없다. 이러한 사실은 언론사를 찾은 김히어라가 모두 이야기 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해당 언론사에 연락했던 제보자들의 김히어라에 대한 언급 내용이 착오와 오해에서 비롯된 것임을 언론사와 배우 모두 알게 됐다"며 "제보자분들은 오해를 풀고 배우에게 사과했고, 언론사에게도 이런 사실을 알렸다"고 덧붙였다. 당시엔 해프닝으로 상황이 일단락됐다고 판단했다는 것. 그램엔터테인먼트 측은 "김히어라는 당시에도 매체 기자분들께 해명했고, 현재도 사실이 아닌 내용에 대해 떳떳하게 모두 말씀드리고자 함은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김히어라에 대한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되자,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예능 'SNL 코리아 시즌4' 측은 오는 7일 계획했던 김히어라 편 녹화 일정을 취소하고, 오는 9일 결방을 결정했다. 김히어라가 타이틀롤을 맡은 뮤지컬 '프리다'도 비상이 걸렸다. 김히어라는 이번 일로 인해 적지 않은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결국 그램엔터테인먼트 측은 사태 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그램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번 추측성 보도와 이어지는 사실이 아닌 의혹들에 대해 면면히, 그리고 상세히 자료를 공개하며 적극적으로 해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분별한 추측과 허위사실을 유포, 재생산하는 행위는 멈춰줄 것"이라는 당부와 함께 "소속 배우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의적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램엔터테인먼트 측의 입장 발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김히어라도 개인 SNS 계정에 글을 남겼다. 김히어라는 "오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진심 어린 마음으로 호소를 했던 것과 같이 모든 일에 솔직하고 덤덤하게 임하려 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둘러싼 과거사 논란에 대해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인 셈이다. 김히어라는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많은 분들께서 믿어주시는 것을 알기에 거짓 없이 나아가겠다.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연기인생 14년 만에 롤러코스터 같은 행보를 걷고 있는 김히어라가 의혹을 해소하고 당당히 대중 앞에 다시 서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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