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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통수 맞는 깨달음" 김남길X이상윤 '뭐라도 남기리' 유쾌한 인생 여행기[종합]

  • 윤상근 기자
  • 2023-09-07

'뭐라도 남기리'가 김남길 이상윤의 멋진 버디 케미로 바이크를 타고 인생 선배들과 고민을 해결하러 나선다.

MBC 라이프타임 공동 제작 교양 '뭐라도 남기리'는 7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MBC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김남길 이상윤과 김종우 PD가 참석했다.

오는 8일 첫 방송되는 '뭐라도 남기리'는 김남길이 길동무 이상윤과 함께 전국 오지를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며 우리 시대 멘토를 만나 카메라 밖 진짜 세상 이야기를 담는 4부작 프로그램. 김남길 이상윤은 전국 구석구석에서 남과는 조금 다른 삶을 선택한 길 위의 스승을 만나 시청자들로부터 받은 삶에 대한 SNS 질문을 전달한다. 또한 두 사람은 조금은 다른 길을 걷는 어른들과 하루를 함께하면서 인생이라는 여행에 대한 유쾌하고도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이들은 첫 로드인 한반도 최북단 양구 DMZ부터 두 번째 로드인 지리산 험한 비포장길 등 폭우에 젖고, 넘어지고 때론 말우리를 치우고 왕진 의사의 벽촌 진료를 돕는 등 남길과 상윤은 좌충우돌 다양한 체험을 하며 인생 고민에 대한 답을 함께 찾아나갈 예정이다.



이날 먼저 김종우 PD는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질문을 조금은 다른 길을 가는 분들에게 두 사람과 함께 물어보는 이야기를 담았다. 로드무비 겸 짧은 다큐멘터리로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PD는 "김남길은 뜨거운 정의감이 있다고 느꼈는데 방향이 산만하다. 산만한 정의로움이 소중하다고 생각했고 또래로서 시대정신이 있었다. 어른도 아니고 원로도 아니고 신입도 아닌, 현장에서 리더 역할도 해야 하는 시점에서 우리도 뭔가 어른으로서 역할을 생각해야 하는 때에 나도 그런 지점을 통과하고 있었고 그런 면모를 김남길에게서 봤다"라고 말했다.

김남길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을까 고민을 하고 무작정 여행을 떠났다. 상윤 씨와 자연인의 모습으로 다가가서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더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더 많이 함께 하지 못해 아쉽고 바이크의 매력에도 빠졌다"라고 말했다. 이상윤은 "촬영하고 끝났을 때 힘들고 혼란스럽기도 했는데 영상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좋은 추억을 갖게 됐다.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상윤은 "바이크를 타고 촬영한다는 것과 만나보지 못한 인생 선배를 만나면서 다른 결의 촬영이었다"라며 "다같이 처음 시도여서 제대로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는 상황이었다. 다 끝났을 때 결과물이 의도대로 충분히 목적을 달성했는지 궁금했고 작품과 달라서 혼란스러웠다"라고 말을 이었다.

김남길은 "카메라 밖의 세상이 가짜 세상은 아니니까요. 배우고 연예인으로서 갈 곳이 한정돼 있지만 그런 것에 한정을 두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사람들이 잘 못알아본다. 작품과 똑같이 하고 다니지 않으면 못 알아봐서 배우로서 장점이라고 합리화하곤 했다. 카메라 밖의 세상은 똑같다고 느꼈고 여기에선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촬영에 임했다"라고 말했다. 이상윤도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분들과의 대화를 통해 큰 경험이나 전환점, 선택을 하고 깨달음을 가진 분들에 대해 큰 뜻을 갖고 나와 다른 분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평범하게 시작했다 그 경지에 오르셨어서 어려운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김남길은 "좋은 어른이 어떤 어른일까에 대한 답을 해주는 분을 만나고 싶다가 그분들이 매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듣고 직접 찾아가서 얘기했던 걸 프로그램에 담아보자는 취지를 가졌고 스스로에 질문을 한 것에 대한 답을 찾고자 했다"라며 "태어나서 바이크를 이렇게 오래 탄 건 처음이었고 진행자가 없어서 이상윤과 진행하면서 많이 들었던 질문을 했다. 나만 말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상윤이도 많이 수다를 할수 있는 친구"라고 답했다.

이상윤은 "김남길 형이 하자고 해서 이 프로그램을 했다. 바이크를 타고 인생 선배를 만나는 프로그램을 하자고 했고 제안이 좋았다"라고 답했고 김남길은 "나와 상반된 이미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서울대가 제일 떠올랐다. 그런 분들과 대화할 때 전문적인 부분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답했다.




김남길은 "이 프로그램 촬영을 마치고 나서 크고 대단한 위인만이 세상을 바꾸지 않는다는 걸 느꼈다. 일상을 살아가는 분들이 치열하게 모여서 세상을 바꾼다고 생각했다"라며 "꾸준함을 이길 건 없고 그들이 대단한 업적을 남겨서가 아니라 본인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살았던 게 쌓여서 지금의 위치에 올랐다고 생각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PD님이 저희가 어떤 모습의 상태이건 카메라가 들어와서 보시는 분들이 불편할 거라고 했더니 그래야 사실적일 거라고 말해줘서 뭔가 속았다는 느낌도 들었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윤도 "그분들을 만나면서 자기 자신에 솔직하고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게 있었고 나 역시 나를 들여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뒤통수를 맞는 듯한 깨달음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바이크 실력도 많이 늘었다"라고 답했다.

김남길은 "이상윤은 오다가다 사석에서 많이 보고 나서 내가 영화 오케이 마담' 우정출연에 이어서 나도 '바닷길 선발대'에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가까워졌는데 이 친구를 보면서 굉장히 반듯하고 정제돼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상윤이에게 고민이 있을까 라는 느낌이 있었다"라며 "나와 상반된 느낌이라는 게 뭔가 완벽한 느낌이 있다는 거였고 촬영을 하면서 나보다 말하는 걸 좋아하고 배우로서 사람으로서 고민이 많다는 것도 알았다. 누구나 다 같이 고민을 하고 있어서 반가웠고 나와 비슷한 점도 있어서 편안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상윤은 김남길에 대해 "이 프로그램으로 형의 다른 모습을 많이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상윤은 "막연하게 알고 있던 촬영 초반의 형의 모습은 카리스마 있고 냉철하게 상황을 정리하고 솔직하게 얘기하고 잘된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려 노력하는 모습이어서 멋있었고 형을 따라가려 했는데 이후 말은 그렇게 해놓고 해달라고 하면 다 해주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결국 형이 헐랭이라는 걸 2/3 촬영하며 알게 됐고 작품에선 멋이 있지만 인간적 매력이 있으니까 좋아하겠구나 라는 걸 느꼈다"라고 답했다.
윤상근 기자 |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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