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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히어라 학폭 논란 새국면..동창생들 "고마운 친구였다"[종합]

  • 윤상근 기자
  • 2023-09-08


배우 김히어라의 학교 폭력 이슈가 새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모양새다. 의혹 제기 이후 공식적인 부인에 이어 동창생들의 연이은 증언이 나오면서 진실공방으로도 향하고 있는 듯하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김히어라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A씨의 글이 게재됐다. A씨는 자신이 김히어라와 중3 시절 같은 반 친구였다고 소개하고 "많이 친하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나에겐 고마운 아이였다"며 "그래서 지금 이 상황이 안타깝다. 나도 일진, 학폭 싫어한다. 옹호해줄 마음도 없다. 다만 약자를 막 괴롭히거나 그렇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반 아이가 내 체육복, 문제집 훔쳐간 거 히어라가 다 찾아주고 나 대신 화내줬다. 히어라는 이걸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난 정말 고마웠다"라면서 "내가 의심가는 아이가 있어서 그 아이가 훔쳐간 거 같다고 하니, 그 아이 사물함 열고 나한테 '너 글씨체인 거 같은데 다시 봐라 맞냐' 물어봐 주고 내 글씨 싹 지우고 훔쳐간 아이가 다시 필기한 것들 보면서 '왜 훔쳐갔냐' 당장 다 돌려주고 '사과해라'라고 대신 화내주던 모습이 기억난다. 그외에도 어떤 학생 몇명 도둑 맞은 거 찾아준 거로 기억한다"라고 전했다.

특히 A씨는 김히어라가 '강약약강'이 아닌 오히려 '강강약약'이었다면서 "후배들 이야기는 내가 잘 모르는 일이라서 할 말이 없지만, 개인적으로 학교 다닐 때 이런 기억이 있어서 글 남긴다"며 "이 시기에 조심스럽지만, 무작정 욕을 먹는 걸 보고 안타까워서 남긴다. 솔직히 거의 20년 다 되어가는 기억 가물가물해서 전부 다 기억나는 건 아니지만 저 때의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김히어라와 고등학교 동창이었다는 또 다른 네티즌 B씨도 김히어라에 대해 "아주 친한 사이도 아니지만 고등학교 생활은 같은 반이었던 친구다. 김히어라는 원주 시내에서 워낙 유명한 아이였다. 천연 갈색 눈과 갈색 머리에 노래를 잘했다. 내가 원주에서도 도시학교가 아니라 시골학교 출신인데 알 정도면, 잘 놀아서 일진이라서 유명한 게 아니라 같은 또래들한테 그냥 사람 자체가 유명한 애였다"라고 회상했다.

B씨는 김히어라와 중학교 3학년 때 같은 학원을 다녔다면서 "당시 하원차에 여자가 나밖에 없어서 그런가 (김히어라가) 먼저 상냥하게 말 걸어줬던 걸로 기억한다. 예쁜 애가 왜 나한테 말거나 어안이 벙벙했던 기억이 추억 속에 남아있다. 그뒤에 내가 공부를 못해서 학원을 먼저 그만뒀나 그래서 그때도 친해지진 못했다"라고 밝혔다.

B씨는 이어 "김히어라가 혹시라도 이 글 본다면 힘내라고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진 알리가 없지만 너는 무엇보다 소중한 친구였고 고마운 친구라고 말하고 싶다"며 김히어라에게 응원을 보냈다. B씨는 고등학교 시절 김히어라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함께 공개하기도 했다. B씨는 "남을 챙겨주고 누구보다 연기 열정 많았던 친구였는데 이건 아닌 거 같아서 오죽 급했으면 지금 시골 동생한테 사진 보내달라고 해서 받아서 올린다"며 "원주라는 지역 특성상 소도시라 지금은 많이 커졌지만 한 다리 건너서 다 아는 사이기에 디스패치에서 취재한 일진이면 벌써 데뷔했을때 갈렸을 거다. 어라가 부디 오해를 벗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 C씨도 김히어라에 대한 든든한 지지를 보내면서 "한 명이라도 이 글을 보고 휘둘리지 않았으면, 선동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용기 내어 적어본다"며 "89년생 우리 시절 중학생들은 프리첼, 다음까페 같은 커뮤니티가 유행이었다. 단지 그 커뮤니티에 가입했다는 것이 일진이라면 나 또한 일진이었고 방관자였겠다"라며 "나는 일반 주부로 살고 있어 이렇게 조리돌림 당하지 않고 잘 살고 있다"며 "단지 그 무리에 소속돼 있었다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면 중학생이었던 그 친구는 어떻게 했어야 이런 의혹에 시달리지 않았을까"라고 되물었다.

C씨는 "내가 아는 그 친구는 누군가를 괴롭히는 쪽이 아닌 오히려 말려주는 사람이다"며 "일진? 그런 성향이 못 된다. 부당함에 용기낼 줄 알고 늘 약자 편에 같이 서주는 사람이었다. 내가 10년 넘게 지켜봐온 김히어라는 그런 사람이다. 이 친구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모두 공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히어라는 지난 6일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되며 시선을 모았다. 디스패치는 이날 김히어라가 19년 전 중학교 재학 시절 일진 멤버였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김히어라는 이에 대해 "일진 카페에 가입했고 일원들과 어울렸던 것은 사실이나 폭력에 가담한 적은 없다"라고 반박했고 또한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학폭 일진설을 부인했다.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된 배우 김히어라(34)가 뮤지컬 '프리다' 출연을 강행한다. 동료 배우들은 관련 의혹을 부인한 김히어라를 공개 지지했다.

한편 김히어라는 이번 논란에도 '프리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와 긴밀한 논의 끝에 출연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제작사 측은 김히어라 측의 입장을 수용하기로 하고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됐지만, 아직 명확한 진위 여부가 밝혀지지 않았고 김히어라도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넷플릭스 '더 글로리'로 호흡을 맞춘 배우 임지연과 정성일도 학교 폭력 의혹을 부인한 김희어라를 공개 지지하고 나서는 등 김히어라를 향한 옹호 여론도 더해지고 있다.

이들은 지난 상반기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김히어라와 연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임지연은 극 중 문동은(송혜교 분)을 괴롭힌 학교 폭력 가해자 박연진 역을, 정성일은 박연진(임지연 분)의 남편이자 재평건설 대표인 하도영 역을, 김히어라는 박연진의 동창 친구 이사라 역을 각각 맡아 호연을 펼쳤다. 임지연과 정성일은 학교 폭력 논란에 휘말린 김히어라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윤상근 기자 |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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