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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또 기다려지는 영케이..믿고 들을 수밖에 없는 이유 [★FULL인터뷰]

  • 이승훈 기자
  • 2023-09-09
"다음이 기대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데이식스로, 영케이로, 새롭게 도전하는 앨범이 나온다면 그것 또한 기대는 물론, 기다려졌으면 좋겠어요."

'믿듣데'(믿고 듣는 데이식스)라는 말이 괜히 생긴 게 아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대표 밴드 데이식스(DAY6)에서 베이스, 보컬, 랩을 맡고 있는 영케이(Young K)가 데뷔 첫 정규앨범 'Letters with notes'(레터스 위드 노트)로 돌아왔다. 늘 그래왔듯 그는 이번에도 신곡 11트랙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하면서 싱어송라이터로서 역량을 빛냈다.

'Letters with notes'는 '음표로 쓴 편지', '음을 붙인 편지'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신보로 솔로 아티스트로서는 지난 2021년 9월 미니 1집 'Eternal'(이터널) 이후 약 2년 만에 컴백이다. 타이틀곡 '이것밖에는 없다'는 데이식스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 온 작곡가 홍지상이 작업에 참여했다. 영케이 또한 작사와 작곡을 담당했으며, 한층 견고해진 보컬과 특유의 섬세한 감정선이 돋보이는 곡이다.

특히 영케이는 4일 정규 1집 발매를 앞두고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서울 노원구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에서 첫 번째 단독 콘서트 'Young K Solo Concert 'Letters with notes''를 개최하면서 팬들과 특별한 컴백 전야를 맞이하기도 했다.

데이식스를 통해 음악성과 대중성을 모두 사로잡으며 '대한민국 대표 보이밴드'의 입지를 굳히는데 큰 힘을 실은 영케이. 최근 스타뉴스가 그를 만나 데이식스 영케이가 아닌 솔로 영케이의 내면을 들여다봤다.


◆ 신곡 '이것밖에는 없다' 만족도는? "95점..매번 부족함 느껴요"


-솔로 아티스트로 첫 정규앨범을 발매하는 소감과 앨범 준비 기간은 얼마나 걸렸나요?

▶굉장히 긴장된다. 너무 오랜만에 얼굴을 비추게 되는 거라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많이 된다. 이번 앨범을 준비한 이유는 '가수가 얼굴을 비추기 위해서는 앨범을 내는 게 가장 큰 것'이라고 생각해서 최대한 빨리 활동하고 싶었다. 좋은 곡을 많이 담아서 빨리 들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제대로 녹음을 시작한 건 전역 후부터다. 5개월 정도 된 것 같다. 군 복무하면서 혼자 머릿 속으로 스케치를 해놨어서 언제부터 딱 시작했다고 말하기는 애매한 것 같다. '사회로 돌아오자마자 바로 앨범을 낼 수 있게 빨리 진행해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아이돌 가수 최초로 카투사로 군 복무를 했다. 군 생활 중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가 있나요?

▶복무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연예계 생활을 하면 내가 만나는 사람이 제한적인데 군대가 아니었다면 만나지 못할 사람들도 만났던 것 같고 미군들하고도 생활을 하다 보니까 그분들의 마인드도 많이 배운 것 같다. 카투사 최고 전사 대회에 나갔을 때 스스로 도전을 하고 한계를 마주하다 보니까 다녀와서도 '이겨낼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배우게 된 것 같다.

몇 가지가 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두 가지다. 원필과 도운이와 '열린음악회' 준비를 하면서 잠시 함께 지내고 합주를 했던 경험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최고 전사 대회를 준비하면서 한계에 많이 부딪혔다. 대회 중에는 숨만 쉬어도 쌍코피가 터졌다. 코를 긁지 않았다. 가만히 숨을 쉬고 있었는데 쌍코피가 터지더라.

-군 전역 전·후로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나요?

▶조금 더 즐기려고 하는 것 같다. 음악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그렇지만 무대도, 녹음을 할 때도, 음악과 관련된 모든 과정들에서 '내가 더 즐겨야지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음악뿐 아니라 모든 활동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이번 앨범에 대한 만족도가 궁금해요.

▶부족함은 하면 할수록 더더욱 느끼는 것 같다. 이번 앨범 작업에 있어서도 '내가 이런 부분이 참 부족했구나'를 뼈저리게 깨닫게 됐다. 그렇지만 첫 앨범도, 데이식스 앨범도, 이번 앨범도 그때그때 나의 최선이었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했다. 이번에도 부족함을 느꼈으니까 앞으로도 기대를 많이 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부족한 점이 아닌, 반대로 잘했다고 생각한 점은 없나요?

▶이번 앨범 작업을 통해 다양한 시도들을 해보고 싶었다. 그중 하나가 시작 단계부터 기존에 작업했던 작곡가, 프로듀서가 아닌 새로운 분들과 해보고 싶었다. 새로운 분들과 작업할 때는 커뮤니케이션도 필요하고, 작업 방식도 그 사람들과 합을 맞춰가야 하는 단계가 필요한데 그런 것들이 데뷔 초에 비해서 지금 많이 발전했구나 싶다. 음악적 스펙트럼이 넓어졌구나를 느낀 것 같다.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에는 트와이스 다현이 출연했어요.

▶회의를 통해서 스토리 라인이 먼저 구축됐고, '여배우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와서 다현 씨 추천이 들어왔다. 난 너무 영광이었다. 실제로 현장에서도 열심히 잘 해주셔서 너무 고마웠다.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같이 해서 인사를 잘하는 사이였다.

Q. 타이틀곡 선정 방식도 소개해주세요. 작업 전 원래 타이틀곡으로 밀었던 곡이 있나요?

▶다양한 곡들을 데모로 제출하면 소속사 내 컨펌 시스템이 있다. 거기서 '이 곡이 타이틀곡이다'라고 골라주신다.

매 순간마다 '이 곡은 이 순간의 나의 타이틀곡이다'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작업한다. 이후 데모를 제출했을 때 '이 곡이 세상에 나온다면 어떤 뮤직비디오, 어떤 스토리 라인, 어떤 무대가 좋을 것 같다'로 접근을 하니까 나에겐 모든 곡들이 타이틀곡감이다. 나는 이 시스템이 좋다고 생각한다.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건데 그 다음은 대중들에게, 리스너들에게 다가가는 것이지 않나. 그분들의 모든 생각을 읽을 수 없고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다 보니까 그걸 다 관통할 수 있는 건 시스템을 통해 정해지는 것 같다. 내가 결정을 내리는 것보다 좋지 않을까 싶다. 타이틀곡이 되기 위해선 어느 점수를 넘어야 한다. 그 점수가 나에게는 이유가 된다.

-본인은 '이것밖에는 없다'에 몇 점을 주고 싶나요?

▶나는 다 100점 주고 싶다. 아니다. 95점으로 하겠다. 나머지 5점은 매번 부족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영케이, 알고 보면 댄싱머신? "JYP 기본 안무 다 통과했죠"


-이번 앨범이 대중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길 바라나요?

▶곡 분위기, 보컬, 멜로디, 가사로서도 울림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고 마음에 와닿았으면 좋겠다. 매번 곡작업을 할 때 차트에 올라갈 만한 곡을 작업하지는 않지만, 요즘 어떤 것들이 유행하고 있나는 보고 있다. 빠른 템포 곡들에는 댄스가 있어서 나는 소화하기 힘들 것 같다. 나에게 맞는 옷을 입고 최대한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이 곡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아티스트와 댄스 챌린지를 선보이면서 남다른 댄스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어요.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서 춤을 다 배우긴 다 배웠다. 기본 안무도 다 통과했다. 꽤 몇 년 동안 JYP 트레이닝 시스템을 거쳐 춤도 배웠으나 시간이 지나기도 했고, 확실히 안 추면 실력이 줄어드는 것 같다. 안 하던 사람이 챌린지를 했기 때문에 신기한 것 같다. '댄스를 나의 무기다'라고 드러낸다면 프로분들에 비해 한없이 부족하지 않을까 싶다.

-데뷔 초부터 홍지상 작곡가와 꾸준히 곡 작업을 하고 있어요.

▶음악적으로 너무 잘하시는 작곡가님이시고, 함께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무엇보다 내 생각엔 앞으로 계속 쭉 꾸준히 함께할 나의 스승님 같은 분이다. 음악적으로도, 삶에 있어서도, 많은 조언을 해주시고 대화도 많이 한다. 함께 성장하는 느낌이다. 앞으로도 함께 하고 싶은 이유가 그 누구보다 음악적으로는 나와 함께 합을 맞춰왔고 나를 가장 많이 아는 분이어서 내가 어떤 부분을 잘하고 부족하고, 시도를 할 수 있는지를 프로듀서로서 잘 그려나갈 수 있는 분인 것 같다. 그래서 지금까지 함께 했고 앞으로도 함께할 것 같다.

-최근에는 후배 걸 그룹 하이키의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에 이어 'SEOUL' 작업에도 참여했어요. 외부 아티스트들의 곡 작업에도 꾸준히 참여할 계획이 있나요?

▶'가수 영케이'가 아니라 '작가 영케이'로서는 언제든 외주가 들어온다면 참여할 의향이 있다. 채택을 받는 것도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계속해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은 이유 중 하나가 어떻게 보면 그것 또한 영케이로, 데이식스로 귀결되는 것 같다. 다양한 시도, 변신들을 해봐야 그 부분에서 어떤 걸 내가 가져올 수 있는지 깨닫게 되는 것 같다. 또 평소에 하지 못했던 시도들도 하게 되는 것 같다.

-곡을 선물해주고 싶은 후배 가수가 있다면?

▶딱히 누구를 꼽기는 어려울 것 같다. 언젠가 박진영 PD님과 곡 작업을 함께 해보고 싶다. 박진영 PD님 옆에서 작업하는 방식을 듣고 나에게 알려주신 적도 있고 조언을 해주신 적은 있지만 함께 작업을 하는 현장에 있었던 적은 없다. 함께해 주시면 감사드릴 것 같다.


◆ 군백기 종료 앞둔 데이식스.."완전체 컴백? 아마 멋질 겁니다"



-첫 번째 단독 콘서트 개최를 앞두고 있어요.

▶이번 콘서트를 위해 가장 중요시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가 목 관리다. 고음을 더 잘 나오게 하는 것보다 목이 가장 좋은 상태여야 된다. 이제는 예전처럼 며칠 밤 새우고 무대 할 수 있는 체력이 안 되더라.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 원래는 하루면 됐는데 이제는 2~3일이 필요하다. 최대한 회복 시간이 짧게 수면 시간도 갖고 물도 많이 마신다. 하루에 최소 2리터, 3~4리터 정도는 마시는 것 같다. 재킷과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관리를 했었다면 이제는 콘서트를 위해 든든하게 챙겨 먹고 있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특별하게 보여줄 무대가 있나요?

▶이번 콘서트의 가장 특별함은 새 앨범 11곡이지 않을까 싶다. 모두 라이브로 선보일 예정이다. 앨범이 발매되기 전, 무대로 먼저 선보이는 거라서 큰 과제 중 하나다. 콘서트는 즐기러 오는 공간인데 모르는 곡들을 즐기게 만드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 수록곡 'let it be summer'(렛 잇 비 서머)를 선공개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선공개하긴 했지만 페스티벌에서 한 곡씩 앵콜 무대를 통해 익숙해지게 부르기도 했다. 그때부터 솔로 콘서트를 계획한 건 아니지만 '솔로 콘서트를 하겠다'라고 결정한 순간부터 더 자신 있게 부르고 다녔던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이 새로운 곡을 즐기게 할 수 있을까'를 에너지로서 보여드리려고 했다. 처음 선보이는 건데 너무 큰 편곡을 할 수도 없고, 원곡의 느낌을 헤치지 않으면서도 와주신 분들을 즐기게 하려면 내가 에너지를 쏟는 방법밖에 없다 보니까 많이 연습한 것 같다.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데이식스 노래가 역주행을 하고 있어서 새 앨범 성적에 대한 기대도 있을 것 같아요.

▶많이 들어주시고 사랑해 주신다면 너무 감사할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나온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그렇지만 나에게 맞는 옷을 입고 나랑 어울리는 걸 최대한 잘 해내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인 것 같아서 차트의 성적만을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제부터는 '성적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만 가지고 있다.

-데이식스 멤버들은 새 앨범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불과 2주 전까지만 해도 이 노래를 들은 사람은 없었다. 현재는 성진이 형이 전곡을 다 들은 상태다. 곡이 다 좋다고 해줬고 리드미컬한 노래도 잘 어울린다고 얘기해줬다. 좋은 얘기, 응원의 메시지를 해줬다. 나머지 멤버들에게는 다 들려주진 못했다.

-데이식스에서 마지막으로 군 복무 중인 원필도 오는 11월에 전역해요. 데이식스 완전체 앨범은 준비하고 있나요?

▶데이식스는 돌아옵니다. 돌아오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고, 다음에 나올 앨범은 멋질 겁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직 뭐가 있는 건 아니지만 아마 멋질 겁니다.

-데이식스 영케이와 솔로 영케이의 차이점도 궁금해요.

▶내가 낼 수 있는 느낌과 멤버들이 낼 수 있는 느낌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색을 더 찾아 나가는 과정인 것 같다. 내가 어떤 걸 할 수 있는지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나는 한동안 내 목소리에 특색이 없다고 생각해서 '나의 강점은 뭐지?', '보컬로서의 강점은 뭐지?'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이번 솔로 앨범을 준비하면서 많이 찾게 됐고 오히려 지금 단계에서는 다양한 느낌을 낼 수 있다는 것 또한 나의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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