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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개월 도대윤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퇴원 후 김예림 만났지만.." [종합](근황올림픽)

  • 윤성열 기자
  • 2023-09-09
그룹 투개월 멤버 도대윤이 Mnet 경연 프로그램 '슈퍼스타K3' 출연 이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됐던 과거를 고백했다.

도대윤은 지난 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그간의 근황을 공개하고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2012년 2월 클럽 목격담으로 구설에 올랐던 도대윤은 같은해 3월께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됐다며 "그때는 어머니 연락도 안 받고 완전 정신 나간 사람이었다. 날 아끼는 누나랑 형한테 연락을 받고 어느 장소에서 만났는데 날 택시에 강제로 태웠다. 택시에 탔더니 엄마가 있더라. 병원에 강제 입원되고 도착하자마자 '입원 안하겠다'고 난리를 쳤다"고 말했다.

도대윤은 이어 "어쨌든 강제 입원하고 두달 동안 매일 약을 먹었다"며 "알약이 다섯가지가 넘는다. 봉투를 뜯어서 약을 먹고 넘기는 것까지 간호사들이 본다. 그걸 보고 목으로 안 넘기면, 입을 열어서 혀 밑까지 다 보고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확인한다. 먹어야 잠이 잘 온다. 잠으로 좀 치료하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예림과 함께 투개월을 결성한 도대윤은 지난 2011년 11월 종영한 '슈퍼스타K3'에서 톱3에 오르며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도대윤은 이듬해 2월 클럽에서 지인과 찍은 사진과 함께 "여성에게 추근댔다'는 목격담이 올라오는 등 부적절한 행실로 도마 위에 올랐다.

도대윤은 "어린 마음에 클럽에 가본 건데, 많이 다닌 것도 아니다. 2~3번 갔었는데 우연히 친해진 형이랑 사진도 찍었다. 그런데 그 형이 어디에 그 사진을 올렸나 보다. 아마 바로 다음날이었을 거다. 그 사진이 기사화됐고, 그 사진 하나로 내 이미지가 나락으로 갔다. '쟤는 저렇게 순진해 보이는 애가 꼭 저런다니까' 이런 거 있지 않나. 나에겐 타격이 너무 컸다"고 고백했다.

'여성에게 치근덕댔다'는 목격담에 대해선 "춤 추고 있는 어떤 여자분에게 말을 걸긴 했다. 솔직히 관심도 좀 있어서 '무슨 춤이냐'고 물어보고 싶었다. 그런데 갑자기 나를 보고 약간 알아보셨는지 놀라시긴 놀라셨다. 그런데 그 여성분의 친구들이 그 여성분을 잡고 데려간 거다. 난 완전 이상한 사람이 된 거다. 약간 '0고백 1차임' 느낌이었다"고 해명했다.

도대윤은 이어 "그 친구들 중 한 명이 '나 걔 거기서 봤는데 여자한테 엄청 들이대고 '부비부비'하고 그런다'고 댓글을 단 거다. 그리고 같이 갔던 형이 해명글을 올리고 난리가 났다"며 "'부비부비'는 안 했다. 할 줄도 모른다. 거긴 클럽이 그런 문화가 아니다. 서로 막 춤을 안다. 어떤 노래가 나오면 다 똑같은 춤을 추더라. 뭔가 되게 귀엽고 신기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도대윤은 또한 "솔직히 춤도 못 춘다. 여자에게 말도 잘 못 걸고, 미국에서도 되게 소심하고 완전 극 I였다"며 "그땐 내가 뭘 하면 엄청 과장돼서 소문이 나고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도대윤은 당시 힘들었던 상황에 도움의 손길을 건넸던 가수 윤종신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윤종신은 당시 '슈퍼스타K3'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며 도대윤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도대윤은 "윤종신 선생님이 트위터 DM으로 많이 힘들면 선생님한테 연락하라며 전화번호도 주시고 '시간이 지나면 다 웃고 지나갈 일이다'고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하지만 도대윤은 윤종신에게 끝내 연락하지 못했다고. 도대윤은 "그땐 전화번호 누르기도 힘들었다. 어느 정도 힘들어지면 다 외면하고 싶어진다. 이상한 심리가 있다. 술도 잘 못 마시고 좋아하지 않는데 어떤 책임도 지기 싫어서 술을 마셨다. 팬들도 당연히 실망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도대윤은 당시 팬들이 보내준 응원에 대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도대윤은 "팬들이 많이 감싸주셨는데, 조증이 심했을 때라 그 감사함을 못 느끼고 살았다"며 "지금 돌아보면 '내가 진짜 미쳤었구나. 어떻게 그 감사함을 못 느끼고 정신을 못 차렸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도대윤은 정신병원에 입원하면서 체중이 급격히 늘었다고 했다. 그는 "'슈스케'(슈퍼스타K) 출연 당시 62kg였는데, 병원에 나오니 85kg가 된 거다"며 "퇴원하고 오랜만에 (김)예림이도 봤는데 활동할 수 있는 이미지와 컨디션이 아니었다. 노래도 못하고 연습도 못했고 기타도 못 쳤다. 물론 내 책임이 엄청 컸다"고 말했다.

도대윤은 지난 2014년 미국에서 대입을 준비 중이라는 근황이 전해지기도 했다. 도대윤은 "사실 치료 목적으로 갔다"며 "너무 어리고 어리석고 철 없는 때에 병까지 오니까 그냥 정신이 나간 거다"고 고백했다. 도대윤은 회복 중인 근황을 전하며 "지금도 한 달에 한 번씩 병원을 가긴 하는데 많이 나아지고 있다. 이 병에 대해서 나 자신에 대해서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도대윤은 자신처럼 힘들었던 사람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어 돕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도대윤은 또한 힘든 시기 도움을 준 '슈퍼스타K3' 동료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한동안 밴드 버스커버스커의 드러머로 활약한 브래드의 집에 머물렀다며 "브래드 형이 미국에 계시는 2~3년 동안 내가 월세를 드리며 브래드 형의 집에 살고 있었다. 도시가스 고지서가 안 날라오길래 한두 달 지나고 나서 연락을 드렸더니 '내 계좌에서 빠져 나가니까 걱정하지 마라. 집을 관리하고 써준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버스커버스커의 보컬 장범준도 힘을 보탰다고. 도대윤은 "(10년 만에 한국에 와서)장범준 형을 오랜만에 만났다"며 "상상도 못 했던 일인데 형 작업실에서 작업도 하고 형 친동생과 친해지고 내 일도 봐주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3월 발매한 싱글 '다시, 봄' 가사는 장범준의 친동생 장기주 씨가 쓴 것으로 알려졌다. 도대윤은 "심지어 세션 형님들이 다 장범준 형의 세션 형님들이다"며 "디렉팅은 울랄라세션 (박)광선이 형이 봐줬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이다.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걸 선뜻 해주고, 먼저 말씀해 주시고 하니까 처음엔 엄청 부담이었다. 이래도 되나 싶었다. 요즘 힘들 땐 이렇게 도와주신 분들이나 가족 생각하면서 힘든 거 금방 잊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대윤은 올가을 중 신곡 '나랑 떠날래'를 발매할 예정이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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