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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택연→엉덩이 이준호"..2PM, 15주년도 '옷+무대' 찢어버린 '완전체 콘서트'[종합]

  • 잠실실내체육관=한해선 기자
  • 2023-09-10

이준호의 '엉덩이 자랑'으로 시작해 옥택연의 '찢택연' 컴백으로 끝났다. 그룹 2PM(준케이, 닉쿤, 옥택연, 장우영, 이준호, 황찬성)이 6년 만에 데뷔 15주년 완전체 콘서트로 핫티스트(팬덤명)의 추억을 소환했다.

2PM은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데뷔 15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It's 2PM'(잇츠 투피엠)을 개최했다. 2PM의 이번 서울 공연은 지난 9일에 이어 이날까지 양일 열렸으며, 오는 10월 7일과 8일에는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추가 공연을 한다.

2PM의 이번 단콘은 2017년 6월 '6Nights'(식스나이츠) 이후 약 6년 만에 펼쳐지는 것과 더불어, 2008년 9월 4일 데뷔한 후 올해 15주년을 기념하는 것으로 팬들의 뜨거운 기대를 자아냈다.

공연 티켓은 팬클럽 핫티스트를 대상으로 한 선예매에서 빠르게 매진을 달성했고, 추가 좌석을 오픈한 일반 예매 역시 솔드아웃되며 '공연 맛집' 2PM의 위엄을 실감케 했다. 이에 2PM 멤버 준케이, 닉쿤, 옥택연, 장우영, 이준호, 황찬성은 특유의 강렬한 퍼포먼스와 예능 입담 가득한 '역대급' 공연을 예고했다.


2PM은 이날 데뷔곡 '10점 만점에 10점'부터 최신곡 '해야 해'까지 15년의 히스토리를 담아 무려 29곡이란 풍성한 세트리스트로 팬들을 반갑게 했다. 멤버들은 역주행 명곡 '우리집'을 비롯해 'I'll Be Back', '미친거 아니야?', 'Hands Up', '하.니.뿐.', 'Again & Again', 'Heartbeat', '니가 밉다' 등 수많은 히트곡 무대로 핫티스트의 '하트비트'를 한껏 요동치게 만들었다.

공연명 'It's 2PM'에서 알 수 있듯, 가요계 독보적 존재감을 뽐낸 2PM의 진가가 이번 공연에서도 빛났다. 2PM은 팬들이 보고 싶어 한 수록곡 퍼포먼스와 함께 멤버들의 진심이 깃든 'Thank You', '놓지 않을게'를 부르며 깊은 팬사랑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2PM은 핫티스트의 수많은 함성 속 2010년 미니앨범 'Still 2:00PM'의 타이틀곡 'I'll Be Back'의 "아윌 비 백"을 외치며 약속한 대로 오프닝을 열었다. 멤버들은 오프닝부터 T자 무대 앞으로 나와 2015년 정규앨범 'NO.5' 수록곡 'Jump', 2014년 정규앨범 '미친거 아니야?'의 타이틀곡 '미친거 아니야?', 2011년 정규 'Hands Up'의 타이틀곡 'Hands Up'을 부르며 팬들에게 인사했고, 핫티스트도 일찍이 모든 객석에서 일어나 스탠딩 분위기를 만들었다.


장우영은 "너무 오래 기다렸죠? 너무 미안하고 오랜만에 여러분들 앞에 섰다. 여러분들의 종합 비타민, 여러분들의 미친 재간둥이 2PM의 우영입니다"라며 손하트와 함께 인사말을 건넸다. 황찬성은 "여러분의 막내 찬성입니다"라고 했고, 준케이는 "2PM의 메인보컬"이라고 인사했다. 옥택연은 "2PM의 키와 얼굴을 맡고 있다"고, 닉쿤은 "2PM의 외국인을 맡고 있다"고, 이준호는 "2PM에서 매력적인 엉덩이를 맡고 있는 이준호입니다"라고 익살을 떨었다.

옥택연은 "콘서트 둘째날인데 오늘 더 뜨거운 것 같다. 오늘 2PM을 처음 본 분들은 놀라셨을 것 같다. 너무 잘생겨서"라며 웃었고, 그는 이어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온 분들이 많다"고 했다. 장우영은 "Hi guys, Thank you for coming to our show. Let's have fun"이라고 능청스럽게 인사했다.황찬성은 "니하오. 셰셰. 워 아이 니"라고, 옥택연은 스페인어로, 준케이는 인도네시아어로, 닉쿤은 태국어로, 이준호는 일본어로 인사말을 덧붙이며 글로벌 팬들에게 인사했다.

멤버들은 '해야 해', '이 노래를 듣고 돌아와', 'Only You', 'I Can't'을 불렀고, 닉쿤은 "사실 저희가 'Only You'로 데뷔하려 했는데 '10점 만점에 10점'이 먼저 나왔다. 'Only You'를 5개월 연습했다"라고 데뷔곡의 비하인드를 밝혔다. '해야 해'의 탄생 비하인드에 대해서도 장우영은 "우리 빨리 앨범 해야 해라는 생각으로 내게 됐다. 여러분이 계셔서 저희가 무대에 설 이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준호는 "저희가 15주년을 맞아서 콘서트를 열었는데 팬분들 와주셔서 감사하다. 건강 체크해야 한다. 여러분들이 물이 필요하면 제 물이라도 드리겠다. 오늘 끝까지 간다. 마지막까지 즐길 준비 되셨습니까!"라고 말해 환호성을 자아냈다.

'어때?', 'Magic'에 이어 2PM은 2008년 데뷔 싱글 'Hottest Time Of The Day'의 타이틀곡 '10점 만점에 10점' 무대도 보여주며 팬들의 추억을 제대로 소환했다. 멤버들은 역주행곡 '우리집'으로 또 환호성을 이끌어냈고, 'Promise (I'll be)', '하.니.뿐', 'I'm Your Man'으로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특히 'I'm Your Man' 무대에선 멤버 전원이 셔츠와 넥타이를 풀어헤치는 섹시한 안무로 이날 가장 높은 함성을 자아냈다.


열정적인 공연에 멤버들은 땀 범벅이 됐고, 이준호는 "호응이 좋았을 때는 이렇게 찢었을 때가 아닌가"라며 준케이의 셔츠를 열어젖혔다. 이어 이준호는 "일본에서 2시간 동안 투어를 한 적이 있는데 손가락 두 개를 붙이는 동작을 한 것에서 제일 호응이 좋았다"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막간에 멤버들은 한 명씩 솔로곡을 라이브로 들려준 가운데, '이빨 부자'로 불리는 옥택연은 '치아 연주'로 '학교종이 땡땡땡'을 타악기 연주처럼 선보였고, 신기하게 멜로디가 모두 맞아 모두를 폭소케 했다.

'문득', '오늘 하루만', '괜찮아 안 괜찮아'로 감성적인 무대도 전해진 후 'Again & Again', 'Without U', 'Heartbeat'로 2PM의 히트곡 향연이 펼쳐졌다. 'Heartbeat' 무대 막판엔 옥택연이 셔츠를 찢는 퍼포먼스를 오랜만에 보여줘 박수를 유발했다. 준케이는 "'찢택연'이 돌아왔다"고 말했고 옥택연은 부끄러운 듯 준케이의 셔츠 멱살을 펼쳤다.

'Without U' 무대의 비하인드로 이준호는 "예전에 저희가 비를 많이 몰고 다녔다. 'Without U'를 할 때는 비를 쫄딱 맞고 무대를 한 적이 많은데 팬분들이 바닥에서 같이 비를 맞으면서 저희를 기다려줬다"고 말했다. 이준호는 15주년 동안 한결같이 응원해준 핫티스트에게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고, 준케이는 "저희가 2008년 데뷔인데 어제는 2008년생이 콘서트에 오셨다"며 신기해했다.

이후 '니가 밉다', 'Game Over', 'Don't Stop Can't Stop', 'Thank You', '놓지 않을게', '원점으로', '이별여행', 'Hot'까지 29곡의 무대가 꽉 차게 전해졌다. 2PM은 콘서트 중간 쉬는 시간도 최소한으로 할애하며 2시간 30분간의 히트곡 향연, 알찬 공연으로 핫티스트의 전율을 끌어올렸다.
잠실실내체육관=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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