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진행자인 배우 김상중이 피프티 피프티 사태 편파 보도 논란을 의식한 듯한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상중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김상중은 "방송은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각 분야 전문가가 모여 만들어 내는 종합예술인 만큼 모든 게 16년 동안 '그것이 알고 싶다'를 함께해온 제작진 덕분"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울러 30년 넘게 정의의 문을 두드리며 걸어온 '그것이 알고 싶다'가 최고의 시사프로그램이라고 자부하지 않는다"며 "다만 최선을 다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은 자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상중은 "시청자들의 따끔한 질책과 비판도 겸허히 수용해 더욱 올바르게 진화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러한 수상 소감은 최근 불거진 피프티 피프티 사태 편파 보도를 의식한 듯한 발언으로 해석돼 화제가 되고 있다.

앞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달 19일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 사이의 전속계약 분쟁 사태에 대한 내용이 담긴 '빌보드와 걸 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을 방송했다.

방송에서는 그동안 여러 언론을 통해 다뤄졌던 피프티 피프티의 빌보드 성과, 소속사와 갈등, 더기버스 측과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 부모들의 입장 등을 다뤘다.

그러나 객관적 검증 없이 멤버들이 감정에 호소하며 편지를 낭독하는 모습을 공개해 편파 의혹에 휘말렸다. 또한 양측 입장을 모두 전달하지 않았다는 점도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논란이 커지자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결국 고개를 숙였다. 당시 제작진은 "이해관계를 둘러싸고 있는 어느 한 쪽의 편을 들어주기 위함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며 "현재 논란이 된 몇몇 사안에 관해서는 추가 취재를 통한 후속 방송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상중은 2008년 3월 숭례문 방화 미스터리 편을 시작으로 16년째 '그것이 알고 싶다'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