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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 봐라?"..'1947 보스톤' 강제규 감독이 극찬한 임시완[인터뷰②]

  • 김나연 기자
  • 2023-09-12
'1947 보스톤'의 강제규 감독이 임시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2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의 연출을 맡은 강제규 감독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 1947년 혼란한 정세 속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통해 우리의 이름을 걸고 처음으로 도전에 나선 손기정 감독과 서윤복, 남승룡 선수의 실화를 바탕으로 극화한 작품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1947 보스톤'인 만큼 실존 인물들을 연기한 배우들의 힘이 컸다. 강제규 감독은 '서윤복' 역의 임시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 친구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제가 촬영하면서 '이놈 봐라?'라고 생각하면서 소름 돋는 느낌이 들었던 게 처음이었던 것 같다. (임) 시완이 첫 촬영 전에 10회차 정도 촬영했는데 그전 장면도 열심히 재밌게 찍었는데 시완이가 나오는 날이 기다려지더라. 모니터를 통해 시완이의 눈빛, 동작을 볼 때 에너지가 생기고, 너무 신선했다"고 밝혔다.

이어 "과하지 않고, 그 시대에 녹아들어 놀고 있는 모습이 자연스럽고, 흡입력이 대단했다. 임시완에게는 군소리, 잔소리가 필요 없었다. 디테일에 대해서도 아이디어를 보내고, 저도 수정해서 함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강제규 감독은 임시완에게 "우리 영화의 운명이 네 발에 달려있다"라고 말했다고. 그는 "'네가 진짜 마라토너 서윤복이 돼야 관객들이 몰입해서 볼 수 있다. 네가 마라토너처럼 보이지 않으면 이 영화는 망한다'고 얘기를 했는데 진짜 독하더라"라며 "몸 노출되는 장면을 찍을 때까지는 닭가슴살, 샐러드만 먹었다. 저한테 웃통을 까고 보여주면 제가 그만해도 된다고 해도 조금만 더 해야 한다고 하더라. 서윤복이라는 선수가 타고난 체격을 가지고 있는데 시완이가 그런 근육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수개월 간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그 근육을 완성해 뛰니까 진짜 마라토너 같고 좋더라"라고 칭찬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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