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위너 출신 남태현(29)과 '하트시그널3' 출연자 서민재(30)의 마약 관련 혐의 첫 재판이 오는 10월 열린다.

1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7단독은 오는 10월 19일 남태현 서민재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 첫 공판기일을 열 예정이다.

앞서 서울서부지방검찰청 형사3부(부장검사 김창수)는 지난 8월 31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남태현 서민재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두 사람은 SNS로 필로폰을 매수하고 투약한 혐의를 모두 자백했다"라며 "남태현은 스스로 재활시설에 입소하고 방송에도 출연해 마약 위험성을 홍보하는 등 단약 의지가 강한 점, 서민재는 초범이고 수사에 적극 협력한 점을 참작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8월 서울 용산구 소재 서민재 자택에서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남태현은 2022년 12월 해외에서 혼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민재는 당시 자신의 SNS에 "남태현 필로폰 함" "제 방인가 회사 캐비넷에 쓴 주사기가 있다"는 글을 올렸고, 네티즌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이후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5월 두 사람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

이후 남태현은 지난 8월 24일 유튜브 채널 '키즐'을 통해 마약 중독 재활 센터에 입소한 근황을 알리고 "정신과 처방약 같은 걸 10년 정도 먹었는데 그러다 보니까 경계가 무뎌졌다. 휩쓸려서 사용하게 된 것 같다"라며 "재활 센터에서 2달간 생활하며 패턴이 바뀌었다. 자취할 때는 자고 싶을 때 자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술 먹고 싶을 때 술 먹고 그랬는데 여기선 다 안 된다. 정신도 맑아졌고 규율을 어긴 것에 대한 죄송함 마음, 죄책감이 많이 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