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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2' 김지석 "종영 아쉬워, 다시 부대로 출근하고 싶다"[일문일답]

  • 김노을 기자
  • 2023-09-13
'믿고 보는 배우' 김지석이 드라마 '신병2'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12일 종영한 지니 TV 오리지널 '신병2'는 일병만 되면 편해질 줄 알았던 신병 박민석(김민호 분) 앞에 화생방보다 독한 중대장 오승윤(김지석 분)이 부임하면서 펼쳐지는 파란만장한 생활관 라이프를 그린 드라마로, 극 중 김지석은 신화부대에 새로 부임한 FM 중대장 오승윤으로 분해 마지막까지 극의 긴장감을 주도하며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김지석이기에 가능했고, 김지석이기에 완벽한 오승윤이었다. 실제 군 생활을 연상케 하는 리얼한 연기로 단숨에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은 김지석은 극 초반 군기 확립이란 명목하에 제식 체크, 두발 단속, 알통구보 등 위계질서에 따른 갑의 횡포를 제대로 보여주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오승윤의 광기를 그대로 녹여낸 듯한 김지석의 안광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소름을 유발하며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김지석은 진지한 가운데서도 웃음 코드를 놓치지 않는 디테일한 열연으로 극적 재미를 배가 시켰다. 시시각각 변모하는 상황에 따라 다른 톤과 분위기를 연출한 것은 물론, 대사와 지문을 맛깔나게 살리는 풍부한 표현력이 오승윤을 보다 매력적인 빌런으로 완성시켰다. 이 같은 김지석의 호연은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악역', '확신의 중대장상', '김지석 캐스팅은 신의 한 수' 등 시청자들의 무한한 호평을 이끌며 드라마 '흥행'의 큰 요소로 자리매김했다.

이렇듯 '오승윤'을 통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추가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서의 진가를 재입증한 김지석인 바. 그런 그가 종영 소감부터 기억에 남는 명장면까지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 이하 김지석 '신병2' 종영 관련 일문일답

Q. 종영 소감

마치 진짜 군 생활을 하듯 수개월에 걸쳐 열심히 찍은 '신병2'가 벌써 종영을 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벌써 끝난다는 게 너무너무 아쉽고 다시 부대로 출근해서 아침 점호를 진행하고 싶은 마음이다.

Q. 극 전반에 걸쳐 "가장 '신병'스러웠다" 하는 명장면을 꼽자면?

아무래도 군대의 꽃은 유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유격 관련한 모든 신들이 실제 군 생활을 현실 고증하여 만든 것이기에 그 부분이 실질적으로 잘 압축돼서 보인 것 같다. 극한 상황에 돌입한 만큼 인물 하나하나의 캐릭터가 너무 잘 보였고, 특히나 마지막 복귀 행군을 하는 장면에 깔린 박민석 일병의 내레이션은 '신병2'에서만 느낄 수 있는 군대에 대한 감정이기에 많은 공감을 사지 않았나 싶다.

Q. 시즌제 작품에 중간 투입돼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을 거 같은데 어땠는지?

너무나 잘 짜인 판에 새로운 패로 들어간다는 것에 대해 적지 않은 부담감을 느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기존에 있던 인물들을 그 누구보다 새롭게 흔들 수 있는 막강한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어 매신, 매 촬영이 너무 설렜고, 기분 좋은 긴장감을 안은 채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

Q. 김지석이 생각하는 '오승윤'은 어떤 인물이며, 캐릭터에 대한 해석은 어떻게 했는지?

대본을 보고 '오승윤'이라는 인물을 탐색하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아 이 사람은 뭔가 자기 자신에게 크게 취해있는 것 같다'였다. '무엇이 군인으로서 이 사람을 그렇게 심취하게 만들었을까, 그에 따른 그만의 사상과 바람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에서부터 캐릭터 빌드업을 시작했던 것 같다. 장삐주 작가님과도 오승윤이란 인물에 대해 고찰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그의 과거사부터 mbti, 뇌구조, 버릇, 말투, 습관 등을 매우 꼼꼼하게 하나씩 만들고 연구했다.

Q. 연기하면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나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인 만큼,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역할이기 때문에 오승윤이 등장하는 신에서 보는 시청자로 하여금 작은 탄식이나 숨을 턱턱 막히게 하는 분위기를 내고 싶었다. 그래서 최대한 큰 표정 변화 없이 반복적인 말투나 특유의 간부스러운 톤 그리고 내외적으로 칼같이 각 잡힌 모습을 통해 병사들과 시청자분들에게 주입식 스트레스를 안겨주고 싶었다. 그렇기 때문에 촬영장에서 민진기 감독님과 오승윤이 등장하는 신들의 무게와 톤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밸런싱 하는 부분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던 거 같다. 현실에서 한 번쯤 경험하거나 봤을 법한 인물을 그리고 싶었기에 현실 고증에 무게를 두고 전체적인 밸런스와 호흡조절에 중점을 뒀다.

Q. '오승윤'을 대표하는 대사를 꼽는다면?

"특급전사, 전원 상의 탈의, 정신력" 등 너무나 많은 것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알겠어?"라고 모든 대사 끝에 붙이는 이 한 단어가 주는 느낌이 가장 '오승윤'스러운 느낌이 났던 대사가 아닐까 싶다.

Q. '신병2'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한 마디

얼마 전 공중 화장실을 이용했는데 문에서 마주친 군인 한 분이 제 얼굴을 보곤 흠칫 놀라서 경례를 하려다가 바로 정신 차리시는 모습을 보곤 '우리 드라마가 정말 몰입감 깊이 사랑받고 있구나' 하며 뿌듯함을 느꼈다. '신병2'를 시즌 1만큼, 혹은 보다 더 많이 사랑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너무나 감사할 따름이다.
김노을 기자 |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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