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듀오 밴드 1415(보컬 주성근, 기타 오지현)가 신곡 '트러블'로 컴백, 중독성 있는 무대를 예고했다.

1415는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지난달 23일 발표한 디지털 싱글 'TROUBLE'(트러블) 관련 인터뷰를 가졌다.

1415는 2017년 EP 앨범 'DEAR : X'와 타이틀곡 '선을 그어 주던가'로 데뷔한 감성 듀오 밴드. 밴드명 '1415'는 멤버 주성근과 오지현이 자작곡을 쓸 때 자주 사용하는 코드인 1도-4도, 1도-5도에서 만들어졌다.

1415는 멤버 주성근과 오지현이 직접 작사, 작곡, 편곡은 물론 아트 디렉팅까지 소화하는 프로듀서형 아티스트로,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보편적인 연애 감정을 본인들만의 색깔로 표현하며 인디신의 수퍼 루키로 자리잡았다.

이번 싱글 '트러블'의 타이틀곡 'TROUBLE'(트러블)은 자신을 향한 '플러팅'(Flirting, 가벼운 유혹)에 대한 순수한 한 남자의 속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수록곡 'COFFEE'(커피)는 사랑하는 여자에 대한 마음을 '커피'에 비유했다.


-1415 멤버 주성근, 오지현의 MBTI는? 1415 팀의 매력도 소개한다면?

▶지현: 저희 둘 다 INTJ다. 저희 팀의 매력은 저희가 발표한 '커피' 같은 곡의 사운드를 외국인 세션들과 작업하면서 받아온다는 것이다. 저희가 지향하는 게 팝이니까 팝의 본고장 프로듀서와 작업을 하려고 한다. 앨런과는 'DEAR : X' 앨범부터 같이 작업하는데 그분의 손길이 닿으면 곡이 말도 안 되게 너무 좋아진다. 또 저희는 양질의 사운드가 매력이다. 요즘 녹음 방식은 각 파트를 따로 녹음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는 서로 얼굴을 보는 방식으로 다 같이 한다. 현장감과 케미를 중요시한다.
▶성근: 저희가 같이 살고 있는데 빅재미가 아니더라도 소소한 재미가 있는 그룹이다. 앨범 소개글도 저희가 직접 쓰면서 조금씩 매력을 보여주는 게 있다.

-주성근 씨가 1987년생이고 오지현 씨가 1994년생으로 7살의 나이 차이가 있는데, 팀워크는 어떻게 맞추려고 하는 편인지? 언제 팀워크가 잘맞다고 생각하나.

▶지현: 제가 친형과 5살 차이고 성근형이 동생과 10살 차이이기 때문에 서로 잘 맞았던 것 같다.
▶성근: MBTI가 일단 같아서 얘기의 흐름이 잘 맞는다. 좋아하는 것도 비슷한데, 서로 감정 얘길 안 해서 좋다. 음식 입맛도 비슷하다. 지현이가 크리스피 과자를 가져온 적이 있는데 제가 그 과자맛에 중독이 된 적이 있다. 하루에 한 박스씩 먹었더니 건강이 안 좋아지는 느낌이 들어서 지금은 그 과자를 끊었다.(웃음)


-현재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가수 활동을 하는 중인지.

▶지현: 좋은 곡에 대한 집착이 있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멜로디와 사운드를 낼까 끝없이 고민한다. 이런 코드 진행에 이런 비트, 이런 장르를 섞으면 어떨까 다양하게 생각한다. AI가 발전하고 나니 일반적으로 들리는 평범한 음악이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AI가 할 수 없는 걸 하고 싶단 생각이 있다. AI는 귀에 편하게 들리게 하려고 한 거라 독특한 느낌이 안 나온다고 생각한다.
▶성근: 그동안 우리가 앨범을 쌓아왔으니 돌아보면서 음악 하는 느낌이 있다. 공연장에 자주 오시는 분들의 얼굴도 익게 되고 저희를 꾸준히 좋아해 주시는 분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이 든다. 그게 원동력이 돼가고 있다. 그분들에겐 저희가 잘되는 게 소망이어서, 저희는 이제 예전에 안 하려고 했던 것도 하려고 한다. 5년 뒤에는 AI가 낸 음악을 사람들이 안 어색하게 듣는 날이 올 것 같기도 하다. AI도 치트키가 있다. 내 것도 학습시켜놓고 브루노 마스와 컬래버 할 수 있겠다. 먼 미래에는 가수들이 노래만 내놓고 활동할 수 있지 않을까도 생각한다. 그 속에 사람이 주는 감성이 중요해질 것 같다.

-1415가 지향하는 방향성은?

▶성근: 개인적인 롤모델이 많고 좋아하는 가수들도 많다. 저는 어릴 때 보컬을 했으니 브라이언 맥나이트를 존경했다. 최근엔 윤종신 선배님의 감성이 좋은데 존경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고 윤종신 선배님이 쓰신 노래도 다시 들어 본다.
▶지현: 저는 노래 들을 때 가사를 잘 안 듣는 편이고 생각하는 걸 피하는 편이었다. 들었을 때 공간이 다르게 느껴지는 음악이 있지 않냐. 앰비언트 음악, 영화음악 쪽을 들으면 내가 걷는 길, 시공간이 뒤틀리는 느낌이 든다. 저희 노래도 그런 힘이 있었으면 좋겠다. 실제로 저희가 자주 듣는 말이 '영화 OST 같다'는 말이었다.

-이번 타이틀 '트러블'의 활동 각오는?

▶성근: 저희가 오랜만에 나왔으니 플레이리스트를 쭉 들어주시면 좋겠다. 예전엔 제 노래를 잘 안 들었는데 1~2년 만에 들으니 우리가 다양하게 했구나 싶었다. AI를 이겨보도록 하겠다.(웃음)
▶지현: 저희의 템포감을 올린 김에 한동안은 그렇게 시도해보려고 한다.
▶성근: 내년에 페스티벌도 많이 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