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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뭉클" 제니 눈물..블랙핑크, 7주년 고척돔 피날레 수놓았다[종합]

  • 윤상근 기자
  • 2023-09-17


걸그룹 블랙핑크(BLACKPINK, 지수 로제 제니 리사)가 1년에 걸친 대규모 월드투어의 피날레를 고척돔에서 화려하게 마감했다.

블랙핑크는 지난 16일에 이어 17일 오후 6시부터 'BLACKPINK WORLD TOUR [BORN PINK] FINALE IN SEOUL'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블랙핑크는 2022년 10월부터 앙코르 공연을 포함해 북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중동 등 34개 도시서 64회차에 달하는 걸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어를 전개했고 전석 매진된 이번 서울 공연의 3만 5000명을 더해 총 180만 관객 동원이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우게 됐다.

특히 17일 공연은 이번 투어 최초로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을 확정, 'THE SHOW' 이후 2년 8개월만에 온라인으로 중계되는 블랙핑크의 단독 콘서트라는 점에서 관심이 더욱 집중됐다.

YG는 "투어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고자 하는 전세계 팬들을 위한 온라인 스트리밍인 만큼 국내외 최정상 스태프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간 쌓은 노하우를 총집약해 현장을 찾지 못한 팬들에게도 생생한 현장감과 최고의 사운드를 전달할 것"이라며 "여기에 이번 피날레 공연만을 위해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담아 호평 받았던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버전 세트와 퍼포먼스를 더했다. 규모나 실력적인 면에서도 세계 최정상 아티스트로 거듭난 블랙핑크의 위상을 제대로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블랙핑크는 약 20여분이 지연된 가운데 콘서트를 시작하고 빌보드 200 1위 히트곡 'Pink Venom'으로 포문을 열었다. 블랙핑크는 아우라가 느껴지는 파워풀한 퍼포먼스 인트로에 이어 화이트 컬러 드레스로 맞춰입고 콘서트 버전의 'Pink Venom' 라이브 무대를 완성했다.

무대를 마치고 멤버 로제는 "드디어 1년이 지나서 서울에서 2번째 공연을 하게 돼 기쁘고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제니의 인사에 지수도 "오늘도 재미있게 즐겨주세요"라고 말했고 리사 역시 블링크(블랙핑크 팬덤)에 인사를 하고 자연스럽게 'How You Like That' 'Pretty Savage' 'Kick It' 무대를 이어갔다.


리사는 "어제보다 함성 소리가 큰 것 같다. 어제보다 훨씬 큰 것 같아서 나도 에너지가 올라왔다"라고 말했고 지수 "끝까지 에너지로 달려봅시다. 이번 피날레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고 계신다. 1년 투어의 마지막 미친듯이 춤춰주시고 소리질러 주실 준비 돼셨죠?"라고 호응을 유도했다. 제니는 "지금 블링크 분들이 앉아 있어서 서운하다. 일어나 주세요"라고 말했다.

블랙핑크는 팬들과 소통을 마치고 곧바로 '휘파람' 무대로 이어갔고 댄스 브레이크와 티저 영상을 거쳐 멤버들의 솔로 무대가 그려졌다. 먼저 제니가 'SOLO' 'YOU & ME'로 포문을 열었다. 제니는 두 무대를 통해 안정된 보컬과 함께 섹시한 아우라도 선사했다. 이어 로제가 'Gone' 'On The Ground', 지수가 'All Eyes On ME' '꽃'(FLOWER), 리사가 'MONEY' 무대로 각각의 매력 발산을 더했다.

솔로 무대 퍼레이드를 마친 블랙핑크는 'Kill This Love'로 다시 완전체로 나섰다. 카리스마로 가득한 무대를 통해 분위기 전환에 나섰고, 무대를 마치고 로제가 다시 소통에 나서면서 "여러분들이 노래를 불러줘야 한다. 저희가 하는 걸 따라해달라"라며 'Lovesick Girls'를 함께 부르기도 했다.


'불장난' 'Typa Girl' 'Shut Down' 'Don't Know What To Do' 무대를 마치고 지수는 "오늘 정말 열기가 뜨겁네요 열기 느껴지시나요?라며 저쪽 앉아 계신 분들 서운했다. 급하게 일어나신 분들 다 보인다. 지켜보고 있다"라고 귀엽게 말했다. 리사는 2, 3층 팬들을 향해 "소리질러"라고 외쳤다.

로제는 "많은 분들께서 마지막 공연까지 응원을해주셔서 행복하다. 첫 투어 공연이 기억난다"라며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은데 이렇게 서울의 2번째 월드투어 함게 해주셔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멤버들이 "울지마"라고 말하자 로제는 "오늘은 울지 않을 거예요"라고 다짐했고 멤버들은 "지켜봅시다"라고 답햇다.

제니는 "콘서트의 끝 달려가고 있는데 이때까지 한 쇼와 다르게 한 단락 한 단락을 거쳐가면서 마음이 뭉클해지고 있는데 여러분 어떤가요? 좋은 건가요"라며 "1년을 마무리하는 하루인 만큼 다같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답하고 무대를 이어갔다.


'Tally'에 이어 '뚜두뚜두'(DDU-DU DDU-DU) 무대를 소화하며 로제는 "여러분 거의 마지막이에요. 다음 곡도 다함께 부러주세요"라며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멤버들은 서울 피날레 마지막 퍼레이즈로 'Forever Young' 무대를 완성했다. 마지막 무대를 선보이며 제니는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다가 이내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랩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후 블랙핑크는 댄스 챌린지 영상에 이어 공연장을 직접 돌면서 앵콜 무대로 'Stay' '붐바야' 'Yeah Yeah Yeah'을 불렀고 다시 무대 위에 올라 팬들과 사진을 찍으며 '이 순간이 영원할 수 있게 우리가 함께 할게'라는 문구가 적힌 플랜카드를 함께 들었다.


지수는 "1년 전 오늘에 서울에서 시작해서 여기서 피날레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좋은 추억을 남겨준 블링크 고맙고 무대 하면서 여러 생각이 났다. 안 아프고 건강하게 잘 할수 있어서 다행이고 블링크가 힘을 줘서 고마웠다. 모두 고생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로제는 "월드투어를 2번이나 돌았는데 엊그저께 같다. 1년 내내 비행기 타고 돌아다니면서 블링크와 하나가 된 느낌이다.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리사는 "블링크에 하고 싶은 말 까먹지 않으려고 핸드폰으로 적어왔다"라며 "만난 지 2596일이 됐다. 이번 투어는 블링크와 함께 했기에 대단한 공연장에서 무대할 수 있었다. 블링크 없었다면 해내지 못했다. 날씨가 좋든 안 좋든 같이 즐겨주셔서 감사하다. 멋진 경험 하게 해준 블링크 사랑하고 내 20대를 빛내줘서 감사하다.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제니는 "우리 멤버들에게 너무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고 우리에게는 다사다난한 많은 비행기에서의 시간과 이동을 해야 했는데 넷이서 건강하게 서로 이끌어준 마음이 있었다. 멤버들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고 데뷔한 지 7주년을 맞이했는데 그 시간을 돌려보면 멋있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서 한국에서 많이 못 만나서 서울에서 피날레를 하고 싶었고 행복하다.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라며 "스태프들도 1년 동안 달려줬는데 힘내주신 거 알고 있다. 이 영광을 같이 누리고 싶다. 블링크도 언제나 응원해줘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멋있는 블랙핑크가 되겠다 "라고 말했다.

블랙핑크는 '마지막처럼' 무대로 모든 공연을 마무리했다.
윤상근 기자 |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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