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걸친 대규모 월드투어의 피날레를 고척돔에서 화려하게 마감한 걸그룹 블랙핑크(BLACKPINK, 지수 로제 제니 리사)가 완전체로 다음 페이지를 써내려갈 수 있을까.
블랙핑크는 지난 16일에 이어 17일 오후 6시부터 'BLACKPINK WORLD TOUR [BORN PINK] FINALE IN SEOUL'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블랙핑크는 2022년 10월부터 앙코르 공연을 포함해 북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중동 등 34개 도시서 64회차에 달하는 걸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어를 전개했고 전석 매진된 이번 서울 공연의 3만 5000명을 더해 총 180만 관객 동원이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우게 됐다. 특히 17일 공연은 이번 투어 최초로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을 확정, 'THE SHOW' 이후 2년 8개월만에 온라인으로 중계되는 블랙핑크의 단독 콘서트라는 점에서 관심이 더욱 집중됐다.
공연 퀄리티와 팬 소통에 집중한 이번 공연은 블랙핑크의 주요 히트곡 무대들을 업그레이드된 밴드 편곡과 군무, LED 스크린, 레이저, 조명, 특수효과 등의 연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추가 확대하는 등의 연출 변주로 남다른 스케일을 완성하는 모습이었다.
블랙핑크는 약 20여분이 지연된 가운데 콘서트를 시작하고 빌보드 200 1위 히트곡 'Pink Venom'으로 포문을 열었다. 블랙핑크는 아우라가 느껴지는 파워풀한 퍼포먼스 인트로에 이어 화이트 컬러 드레스로 맞춰입고 콘서트 버전의 'Pink Venom' 라이브 무대를 완성했고 '휘파람' 무대와 댄스 브레이크와 티저 영상을 거쳐 멤버들의 솔로 무대로 연결지었다. 먼저 제니가 'SOLO' 'YOU & ME'로 포문을 열었다. 제니는 두 무대를 통해 안정된 보컬과 함께 섹시한 아우라도 선사했다. 이어 로제가 'Gone' 'On The Ground', 지수가 'All Eyes On ME' '꽃'(FLOWER), 리사가 'MONEY' 무대로 각각의 매력 발산을 더했다. 이후 'Kill This Love'로 다시 완전체로 나서서 카리스마로 가득한 무대를 통해 분위기 전환에 나섰고, 무대를 마치고 로제가 다시 소통에 나서면서 "여러분들이 노래를 불러줘야 한다. 저희가 하는 걸 따라해달라"라며 'Lovesick Girls'도 함께 불렀다. '불장난' 'Typa Girl' 'Shut Down' 'Don't Know What To Do' 'Tally'에 이어 '뚜두뚜두'(DDU-DU DDU-DU) 무대를 소화한 이후 'Forever Young' 무대를 선보이며 제니는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다가 이내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랩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후 블랙핑크는 댄스 챌린지 영상에 이어 공연장을 직접 돌면서 앵콜 무대로 'Stay' '붐바야' 'Yeah Yeah Yeah'을 불렀고 다시 무대 위에 올라 팬들과 사진을 찍으며 '이 순간이 영원할 수 있게 우리가 함께 할게'라는 문구가 적힌 플랜카드를 함께 들었다.
자연스럽게 재계약 이슈로 멤버들의 멘트에 관심이 쏠렸다.
지수는 "1년 전 오늘에 서울에서 시작해서 여기서 피날레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좋은 추억을 남겨준 블링크 고맙고 무대 하면서 여러 생각이 났다. 안 아프고 건강하게 잘 할수 있어서 다행이고 블링크가 힘을 줘서 고마웠다. 모두 고생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로제는 "월드투어를 2번이나 돌았는데 엊그저께 같다. 1년 내내 비행기 타고 돌아다니면서 블링크와 하나가 된 느낌이다.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리사는 "블링크에 하고 싶은 말 까먹지 않으려고 핸드폰으로 적어왔다"라며 "만난 지 2596일이 됐다. 이번 투어는 블링크와 함께 했기에 대단한 공연장에서 무대할 수 있었다. 블링크 없었다면 해내지 못했다. 날씨가 좋든 안 좋든 같이 즐겨주셔서 감사하다. 멋진 경험 하게 해준 블링크 사랑하고 내 20대를 빛내줘서 감사하다.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제니는 "우리 멤버들에게 너무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고 우리에게는 다사다난한 많은 비행기에서의 시간과 이동을 해야 했는데 넷이서 건강하게 서로 이끌어준 마음이 있었다. 멤버들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고 데뷔한 지 7주년을 맞이했는데 그 시간을 돌려보면 멋있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서 한국에서 많이 못 만나서 서울에서 피날레를 하고 싶었고 행복하다.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라며 "스태프들도 1년 동안 달려줬는데 힘내주신 거 알고 있다. 이 영광을 같이 누리고 싶다. 블링크도 언제나 응원해줘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멋있는 블랙핑크가 되겠다 "라고 말했다.
블랙핑크는 '마지막처럼' 무대로 모든 공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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