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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 김성균 "고윤정 17:1 싸움 보니 엄살 부리면 안 되겠더라"[★FULL인터뷰]

  • 안윤지 기자
  • 2023-09-17
이번 작품으로 액션에 도전한 배우 김성균이 고윤정의 연기에 감탄을 보냈다.

김성균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무빙'(극본 강풀, 연출 박인제·박윤서)과 관련된 인터뷰를 진행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이다.

그는 극 중 이재만 역을 맡았다. 이재만은 이강훈의 아빠로, 빠른 속도와 강력한 힘을 가진 인물이나 지적 장애를 갖고 있다. 김성균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이런 류의 작품을 워낙 좋아했다. 히어로 물을 하고 나니 신났었다. 몸은 어른이지만 우리 속엔 피터 팬이 있지 않나. 동심으로 돌아가서 좀 놀아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다른 배역들의 초능력자들도 기대도 됐다"라고 말했다.

이재만은 경찰들에게 정체를 들키고 난 뒤 포위된 가운데 장주원(류승룡 분)과 지하수도에서 결투신을 벌인다. 김성균은 "해당 회차가 오픈되기 전에 힘들었다고 설레발치고 자랑스럽다고 얘기했다. 그런데 이전 회차를 보니 죽겠더라. 13회 전까지 감탄하면서 봤다. 특히 난 류승룡 현장을 모르니까 이 정도까지 잘 나올 줄 몰랐다. 보는데 너무 심장이 조이더라. 11회까지 보고 박윤서 감독에게 연락했다. '큰일 났다, 조인다. 좀 이따가 이재만 회차가 나오는데 떨린다'라고 했다"라며 "그러자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 매도 먼저 맞는 게 맞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난 재밌게 잘 봤다. 기대를 너무 많이 한 분들에겐 건강한 비평이 오갔는데 그런 거에 대해 좋게 받아들이고 좋다는 칭찬을 하는 분도 있었다. 또 앞으로 남은 부분도 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 "子 김도훈, 촬영 끝나고 늘 장문의 연락..따뜻해"



이재만은 극 중 정주원(류승룡 분)과의 전투 중에도 아이를 구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에 "아빠라는 사람, 이 아이를 구해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어른이다. 구해줄 수 있는, 그때 마침 장소에 있었을 때 두 사람이 힘을 모았을 때 오는 동질감과 짜릿함이 느껴졌다"라며 "사람들이 모두 그렇지 않나. 예상치 못한 순간에 힘을 모았을 때 인간, 인류애가 느껴진다. 난 가끔 명절 고속도로에서 한민족인 걸 느낀다. 고속도로에서 다들 비상 깜빡이를 켤 때 하나가 된 기분이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아들 강훈으로 나오는 배우 김도훈과는 어떤 호흡을 맞췄을까. 김성균은 "아쉽게도 현장에서 아예 아역 아기랑 촬영하고 재만의 스토리에서 나뉘어 가졌다. 도훈이 아역과 도훈이랑 나뉘었다. 둘 다 시간이 많았으면 생각이 든다. 강훈이는 호흡 좋았다"라며 "(김도훈은) 밝고 건강한 기운을 느꼈다. 고마웠다. 무뚝뚝한 나는 연락도 잘 안 하는 성격인데 촬영 끝나면 늘 장문의 카톡을 보내줬다. 안부를 물어보고 그러더라. 그러기 쉽지 않았을 텐데"라고 얘기했다. 또한 "편지 내용은 상투적인 내용이지만 진심이 느껴진다. 함께해서 즐거웠다. 따뜻하게 웃어줘서 감사하다. 촬영이 없는 날도 '무슨 신 찍었다'라면서 연락하기도 하더라"고 덧붙였다.

극에서 이재만은 아들 강훈의 폭주를 깨닫고 말리는 장면이 나온다. 당시 이재만은 아들의 힘을 깨닫고 울면서 말리는 등 처절하게 그를 안는다. 이에 "이재만은 힘을 보여줄 때마다 가족과 헤어져야 하는 아픔을 가졌다. 더군다나 총 들고 있는 사람이 와있는데 아들이 그런 걸 본다면 말려야 한다는 느낌이 컸을 것"이라며 "당시 분위기는 아역이 너무 잘했다. 류승룡 선배님이 '쟤가 제일 잘한다'고 했다. 그런 얘기를 하면서 거기에 동화돼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청계천 주원이랑 격투하고 바로 이후의 시간이라서 계속 연결로 몸에 흠뻑 젖어있는데 그 상태로 자식을 만난다는 기운이 많이 느껴졌던 거 같다"라고 과거를 떠올렸다.




◆ "고윤정 17:1 싸움 보고 엄살 부리면 안되겠다 생각"



그는 '무빙'의 액션 난이도에 대해 "당연히 최고였다. 리얼 베이스에서 오는 액션들은 때로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컷들이 꽤 있다. 그런데 '무빙'은 수많은 사람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지점이 많다. 와이어 당겨 주는 분들이 있다. 그 5~6명과 내 몸을 담아내는 것이다. 함께 해야 하는 거니까 여러 의미에서 난이도가 가장 있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경찰 버스에서 매달리는 물대포 장면을 떠올리며 "그때가 11월이었다. 비가 오는 장면이었다. 처음엔 비를 맞을 땐 기고만장했다. 따뜻한 곳에 들어가서 쉬라고 배려할 때 '이 정도는 별거 아니다. 이런 거 많이 해봤다 이정도야 뭐 괜찮다'고 까불다가 물대포 한 대 맞는 순간 사람이 겸손해지면서 나 자신이 겸손해지더라. 맨살 목에다 쏘더라. 너무 추웠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김성균은 "다른 분들이 이렇게 고생한 줄 모르겠더라. 물대포 맞는 날, 오들오들 떨고 있으니까 고윤정 배우의 17:1 편집본을 보여주더라. 동생도 이렇게 찍고 있는데 엄살 부리면 안 되겠다 싶었다. 그때도 되게 추운 날 찍었다고 들었다"라고 얘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빙'에는 꽤 많은 초능력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이에 탐나는 캐릭터가 있냐고 묻자, 김성균은 "그러기엔 너무 다들 너무 잘했다. 욕심을 내볼만한 캐릭터도 많다. 감히 어떻게 할 수 없을 만큼 잘하는지 모르겠다. 프랭크는 류승범 씨가 너무 잘했다. 어떻게 그걸 이기냐"라며 "(한)효주는 내가 보면서도 한 번도 엄마가 없는데 왜 이렇게 엄마 역을 잘하나 싶더라.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김성균은 "'무빙'은 내 필모그래피에도 '도전했다'란 의미가 있다. 지금 '무빙'이 굉장히 뜨겁지 않나. 그런 작품에 내가 참여했다는 것. 같이 한발 걸쳤다는 의미가 있다. 이런 장르를 너무 좋아하는데 언제 한번 해볼 수 있을까 싶다. 판타스틱한 작품이었다. 물론 지금 우리 애들이 못 보는 작품이지만 아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지점이 있는 거 같다. 딱 알더라. 그 전엔 아빠한테 관심도 없고, 설명해도 못 알아들었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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