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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SOLE) "리메이크 앨범, 故고경민 대표 아이디어..녹음할 때 생각나" [인터뷰①]

  • 강남=이승훈 기자
  • 2023-09-18
가수 쏠(SOLE)이 리메이크 앨범 탄생 배경을 털어놨다.

18일 오전 쏠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아메바컬쳐 사옥에서 리메이크 앨범 'A Love Supreme(어 러브 슈프림)'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같은 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되는 'A Love Supreme'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는 아날로그 감성의 곡들을 쏠만의 내추럴하고 빈티지한 스타일로 새롭게 재해석한 리메이크곡들로 채워진 앨범이다. 쏠은 자신만의 음악 취향과 설렘, 애증, 이별 등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담아냈다.

새 앨범 타이틀곡은 두 곡으로 '가까이 하고 싶은 그대', '아름다운 이별'이다. 나미의 1992년작 '가까이 하고 싶은 그대' 속 두근거리는 고백, 김건모의 1995년작 '아름다운 이별' 속 슬픈 사랑의 끝이 쏠의 유니크한 보컬과 깊은 감성으로 펼쳐진다.

이외에도 쏠은 김반장과 윈디시티의 'Love Supreme' 패닉의 '기다리다', 넬의 '마음을 잃다' 등 세대를 아우르는 총 5곡을 수록했다.


-리메이크 앨범을 기획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쏠=회사 대표님(고(故) 고경민 대표) 아이디어였다. 평소에 커버곡 올리는 걸 좋아하다 보니까 지난해 '리메이크 앨범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말씀해주셨다. 처음에는 생각을 못했었는데 '굉장히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편곡을 하기 시작했다.

-원곡 발매 시기가 대부분 1990년대다.

▶쏠=어렸을 때 많이 듣고, 내가 익숙했던 노래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 시대의 곡들이 선택됐다. 추천 받았던 노래도 몇 곡 있었다. 지인들에게 리메이크 앨범을 준비한다고 하면서 추천해달라고 했었다. 그래서 나도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나미 선생님 노래는 추천받은 곡이다. 베이스 오빠가 '이 곡을 많이 들었었고 네가 불러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나도 듣자마자 '이건 수록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타이틀곡까지 될 줄은 몰랐다.

-김건모의 '아름다운 이별'도 더블 타이틀곡이다.

▶쏠=맨 처음에 곡을 선정할 땐 없었다. 제일 마지막에 들어간 노래다. '대중들이 그나마 알 만한 노래를 넣으면 좋지 않을까', '조금 더 알려진 노래가 하나쯤 들어가면 어떨까' 해서 넣게 됐다. 사실 제일 아쉬운 곡이다. 이별을 노래하는 슬픈 노래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표현함에 있어서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 평소 내가 사랑에 절절한 스타일은 아니어서 이별곡을 표현하는 게 가장 아쉬웠다.

-앨범명은 1번 트랙인 'A Love Supreme'이다.

▶쏠=총 다섯 트랙인데 편곡을 하면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곡이었다. 뜻도 좋아서 '그냥 이 곡명으로 앨버명을 하자'라고 했다. 사실 더블 타이틀곡이 될줄은 몰랐다. '아름다운 이별'은 돌아가신 대표님이 제일 밀었으면 좋겠다고 하신 곡이다. 그래서 의미 있게 투 타이틀을 하게 됐다. 앨범 스페셜 땡스에도 대표님에 대한 이야기를 적었다. 대표님의 아이디어로 나온 곡인데 완성된 걸 듣지 못하셔서, 그분의 뜻을 넣고자 투 타이틀을 하게 됐다. 또 대표님이 마지막으로 디렉션 등을 주신 곡이어서 굉장히 의미가 있다. '아름다운 이별'을 녹음하고 있을 때 대표님이 돌아가셔서 녹음할 때 계속 생각이 났다.

-이번 앨범을 통해 평소 도전하지 않았던 다양한 시도를 했다.

▶쏠=밴드 사운드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이번에 밴드 친구들과 편곡을 하면서 밴드 사운드를 한 것 자체가 나에게는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발라드, 시티팝 등도 있지만 내 음악에서는 해보지 않았던 장르에 도전하게 돼서 장르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한 것 같다.

-인터뷰②에 이어서.
강남=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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