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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소리 좋아"..쏠(SOLE)의 이유 있는 자신감 [인터뷰③]

  • 강남=이승훈 기자
  • 2023-09-17
-인터뷰②에 이어서.

-본인 노래 이외에도 정준일, 성시경, 다이나믹 듀오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에게 피처링 러브콜을 받으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기도 했다.

▶쏠=나도 '피처링 제안이 왜 이렇게 많이 오지?'라고 생각해봤는데 '솔직히 목소리가 좋아서 그런가?' 싶었다. 사실 스스로는 내 목소리가 질리기 때문에 '난 특별하지 않아'라는 생각을 너무 많이 하고 살았다. 그래서 '노래를 잘해야된다'는 생각이 커서 연습을 더 많이 했었다. 과거에는 아니었지만, 지금 대단한 분들의 음원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는 걸 보면 '내 목소리에 대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쏠=요즘엔 내가 '대견하다'고 느낀다. 대학도 안 가고 음악 신에 연줄도 아예 없는데 내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분들이랑 노래를 같이 할 수 있는 건 온전히 나의 노래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연습해왔으니까 '잘했다', '잘해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리메이크 앨범을 준비하면서도 원곡자에게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다행히 다 허락을 해주셔서 내가 선택한 곡을 바꾸지 않아도 됐다. 이것 또한 '내가 잘해왔기 때문에 허락을 해주신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1993년생으로 올해 만 서른 살이다. 30대의 목표를 세운 게 있나?

▶쏠=어렸을 때부터 막연하게 '늙어서도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내가 할머니가 됐을 때도 음악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 싶다. 난 지금도 시작인 상태라고 생각한다. 30대 목표를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지금 발판을 잘 만들어놔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번 리메이크 앨범을 한마디로 정의해보자면?

▶쏠=진짜 잘 포장한 선물 같은 느낌이다. 들으시는 분들도 새로운 노래 보다는 기분 좋게 받는 느낌으로 선물처럼 다가갔으면 좋겠다. 앨범이 드디어 나와서 속시 시원하다. '이제 세상 밖으로 나오는구나' 싶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얻고 싶은 성과도 궁금하다.

▶쏠=개인적으로 차트 순위는 너무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평소에 생각을 안 한다. 아무래도 옛날 노래를 리메이크 하다 보니까 지금 어린 친구들이 들었을 때 '좋다'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올드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노래가 나로 인해서 그 친구들에게 새롭게 다가갔으면 좋겠다. '이 노래 뭐지?'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원래 있던 옛날 노래네?'라는 현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인터뷰 끝.
강남=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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