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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진심이던 선생님"..'옥자' 안서현, 故 변희봉 추모 [직격인터뷰]

  • 김나연 기자
  • 2023-09-19
배우 고(故) 변희봉이 지난 18일 하늘의 별이 된 가운데, 영화 '옥자'에서 고인과 호흡을 맞춘 배우 안서현이 깊은 애도를 표했다.

안서현은 지난 2017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에 주인 미자 역으로 출연했고, 14세의 어린 나이에 여우주연상 후보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고인과는 '옥자'에서 손녀와 할아버지로 호흡을 맞췄다.

안서현은 비보를 듣고 곧바로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그는 19일 스타뉴스에 "선생님과는 첫 만남부터 강렬했다. 봉준호 감독님과의 몇 번의 만남 뒤 할아버지 역이신 변희봉 선생님께서 오실 거라고 하셨다. 선생님을 만나고, 뿜어져 나오는 형용할 수 없는 분위기에 압도됐던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칸 국제영화제에 함께 섰던 추억도 회상했다. 안서현은 "당시 '옥자' 팀에서 나를 제외한 유일한 한국 배우가 변희봉 선생님이셨다. 말이 통하는 다른 배우분이 함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큰 위안이 됐는데, 특히나 선생님이 계셔서 마음이 든든했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배우라면 가장 의미 있고 감사함을 느끼는 순간이 레드카펫을 걷는 순간일 거라 생각한다. 대선배님이신 변희봉 선생님께서도 설레하시고 긴장하시는 모습에, 내가 지금 어떤 자리에 있는지 실감하고 감사함을 느꼈었다"고 되뇌었다.

안서현은 생전 카리스마 넘쳤던 고인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옥자'에서 같이 식사하는 장면이었는데, 쟁반을 물끄러미 보시더니 양은 냄비가 너무 새것이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시며 소품팀에 얘기해 오래된 것처럼 보이는 냄비로 교체해 찍었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선생님 특유의 카리스마는 늘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을 좋은 의미로 긴장하게 만드셨다. 그만큼 장면에, 캐릭터에, 영화에 진심인 모습을 보며 아마 스태프분들도, 배우들도 많은 것을 배우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나 역시 어린 나이에도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이런 마음가짐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었다"고 전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고 변희봉은 연극배우로 활동하다가 1966년 MBC 성우 공채 2기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방송 드라마에 진출해 '조선왕조 500년 설중매', '허준'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으며, 봉준호 감독의 영화 '플란다스의 개'(2000)와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등에 출연하며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2020년에는 대중문화 각계에서 활약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과거 완치 판정을 받았던 췌장암이 재발해 투병하다 지난 18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0일 낮 12시 30분에 엄수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며, 흑석동 달마사 봉안당에 봉안된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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