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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원래 찌질해"..지드래곤 '니가 뭔데', 마성의 하남자 [최혜진의 라떼]

  • 최혜진 기자
  • 2023-09-20
10년 전, 그룹 빅뱅 지드래곤의 하남자('남자답지 못하고 속이 좁은 남자'를 뜻하는 신조어) 매력이 제대로 통했다. 구차하지만 솔직한 가사가 돋보이는 '니가 뭔데'로 가요계를 들썩이게 했다.

2013년 9월 2일 지드래곤의 두 번째 솔로 앨범 '쿠데타'(COUP D'ETAT)의 타이틀곡 '니가 뭔데'(Who You?)가 발매됐다.

'니가 뭔데'는 헤어진 연인에게 구차하게 매달리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해당 곡에는 이별 앞에서 구차한 모습을 보이는 남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가사에는 '그새 다른 남자를 또 만나 잘됐음 해', '구차하고 찌질해 나 원래 찌질해 제발 돌아와줄래'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별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전 연인에게 속 좁은 모습을 보이는 남성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다소 하남자 같은 남자의 이미지는 이별을 겪은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사랑 앞에 감정이 시시각각 변하고 쿨해지지 못하는 이야기들이 듣는 이들의 공감을 자극한 것.

지드래곤의 새로운 변신도 큰 화제를 모았다. 정평이 난 패셔니스타이자 강렬하고 화려한 퍼포먼스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그는 이별 앞에서 하찮아지는 남자의 심리를 구체적으로 표현하며 신선한 매력을 발산했다.

빅뱅 멤버로서가 아닌 솔로로서도 지드래곤은 지드래곤이었다. 그는 '니가 뭔데' 발매 직후 멜론, 올레, 네이버 등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2013년 9월 1주차(9월 2일~9월 9일)에는 멜론 종합 주간차트 1위에 오르며 저력을 입증했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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