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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 "여자친구 완전체 컴백? 언젠가 오지 않을까요"[★FULL인터뷰]

  • 윤상근 기자
  • 2023-09-21


걸그룹 여자친구 멤버 출신 가수 유주(YUJU)가 자신의 2번째 싱글 작업을 통해 7년 만에 다시 교복을 꺼내입은 것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유주는 19일 서울 신사동 커넥트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유주는 20일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따라랏'(DALALA)을 공개했다. 유주의 2번째 솔로 싱글 '따라랏'은 미니멀하면서도 그루비한 느낌을 더한 모던 팝 넘버. 다양한 악기를 이용해 유주의 새로운 음악 스타일을 완성했으며 지난 3월 미니앨범 'O' 이후 6개월 만에 내놓는 신곡으로 유주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곡의 처음 시작 단계부터 스타일까지 직접 그림을 그려갔다.

유주는 먼저 '따라랏'이라는 제목에 대해 생각을 비운 상태에서 노래를 흥얼거릴 때 가장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발음에서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따라랏'은 펑키한 베이스라인과 드럼으로 그루브를 살리고, 다양한 빈티지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유주만의 세련된 보컬과 조화를 이룬 점이 인상적이었다.

유주는 컴백 소감에 대해 "굉장히 기분이 좋은 긴장감의 상태"라고 운을 떼고 작업의 시작이 거창하지 않았다. 머리를 비우려고 흥얼거리다가 얼른 발매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따라랏'을 만들었다.발매를 목적으로 작업한 게 아니었고 생각을 많이 했던 전작을 끝내고 생각을 비우고 작업하면 어떨까 생각해보면서 작업했다"라고 말했다.


"지금 다시 들어봐도 지난 앨범 때는 광장이 생각이 많았던 것 같아요. 앨범을 내고 나면 뿌듯함도 잠시였고 다음 걸 뭘 하지 라는 생각이 바로 찾아오잖아요. 어떤 곡을 낼지에 대해 생각을 하다가 '따라랏' 작업이 시작됐죠. 사람들이 노래를 들을 때 생각에 잠기거나 생각을 비우고 듣거나 하는데 이 곡은 후자에 해당합니다. 이 곡을 듣고 3분 동안 모두가 자유로움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실제로 강남역을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자주 돌아다니는 걸 좋아해요. 왜냐하면 일단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내 눈으로 좀 확인을 해야 떠오르는 것도 있고 또 요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강남역을 제가 되게 자주 돌아다니거든요. 도시 소음과 이어폰을 꽂고 들으면서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다가 이 노래의 첫 소절 가사가 떠올랐어요. '귀에 꽂힌 이어폰 자주 걷던 거리 뻔한 노래가 흘러나오지' 라는 가사가 완성이 돼서 그렇게 스타트를 하게 됐고 무조건 후렴구는 '따라랏'이 들어갔으면 했어요. 그랬기에 곡 완성 때 흥분하면 많아지는데 절제미도 잃지 않으려고 작업했죠."

유주는 "아예 스타일을 잡고 시작하면서 곡을 만들었다. 뭔가 일탈과 자유로움이 돋보였으면 했다"라며 "의상은 곡 쓸 때 교복밖에 떠오를 게 없었다. 교복이 잘 해석해줄 것 같았는데 다시 7년이 지나서 입으면 다를까 하고 교복을 입은 내 모습을 보며 작업했다"라고 말을 이었다.


"7년 만에 교복을 입어서 낯설 줄 알았는데 제옷 같더라고요. 스타일링도 달라졌고 옛 친구를 만난 느낌도 있었고요. 교복을 입고 춤추니까 살아있는 느낌이고 내 옷을 입은 느낌이었어요. 프로듀서가 신타로라는 분이었는데 제가 직접 흥얼거린 것들과 그림들을 보내드리면서 자유로운 느낌을 담아서 작업해달라고 요청했고 이후 가이드 트랙이 왔을 때 제가 딱 원하는 느낌이어서 자연스럽게 곡을 써내려갔어요. 프로듀서님이 해외에 계셔서 직접 보진 못했는데 제게 '네가 뭘 하고 싶은지 알겠다'라면서 원활하게 작업을 했어요. 교복을 입고 이어폰을 꽂은 여성이 건물들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봤죠. 평소에 순간순간을 잊지 않으려고 그림이든 글이든 영감이 떠오르면 적어두는 편이에요. 최근에는 와인과 관련된 글도 적어봤고 이것저것 많이 꺼내는 편이에요."


유주는 '따라랏' 작업에 대해 "가볍게 시작한 곡 작업이었지만 점점 욕심이 났고 계속 완성할 때마다 뿌듯함은 잠시였고 다음 스텝을 생각하게 된다"라며 "뮤직비디오도 감독님과 앉아서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편안하게 냈다. 감독님도 잘 의견을 받아주셨다. 자유롭지만 가볍지 않아야 한다고 요청드렸고 시작과 끝은 무게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보조 출연자도 섭외하는 데 있어서 직장인의 모습을 담고 싶었다. 감독님께서 내가 이들의 틈에서 내적 댄스를 추는 모습을 콘티로 잘 녹여주셨다"라고 말했다.

"이 곡이 누구에게는 취향(저격의 곡)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지금 가장 큰 진심을 담아냈기 때문에 곡에 대해서는 만족스럽게 생각합니다. 머리를 비운 상태에서 작업을 시작했지만 욕심이 나기 마련인데 한번 해내고 나니까 해소된 느낌은 들어요. 3분짜리의 무언가로 남긴 것에 대한 뿌듯함도 큰 것 같아요."

유주는 자신의 활동 패턴에 대한 질문에는 "솔직히 내 마음 같아서는 곡을 계속 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하지만 상황 상 내 마음대로 흘러갈 수는 없어서 이번 곡도 6개월 만에 냈는데 좀더 빨리 하자고 얘기한 적이 있을 정도로 부담감이 없다. 더 오래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감보다 좋은 게 있으면 바로 내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것 같다"라고 답했다.


"자유로움과 일탈이 이번 곡의 콘셉트입니다. 실제로 강남역에서 돌아다녔을 때 한두분 정도 알아보셨는데요. 그런 부분에 대해 거리낌은 딱히 없는 편이에요. 엘리베이터에서 춤을 추다가 누군가가 나와서 당황하는 모습이 뮤직비디오에 나오는데 (그 장면을 찍으면서도) 내가 진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인지, 내가 부끄러움이 많은 사람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녹여냈죠. 앞으로 제가 알아가야 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제가 이전의 발표했던 곡들이 다들 장르가 같지는 않았는데요. 항상 곡을 발매할 때도 계속 통일해서 같은 결로 가야 하나 라는 고민이 있는데 그 당시의 내가 그랬고 지난 앨범은 그 당시의 내가 그런 감성이었는데 지금의 나는 또 다르거든요. 그래서 계획하되 계획하지 않아야 되는 사람인 것 같아요. 활동에 대한 그런 타이밍이나 타임라인 같은 건 당연히 계획이 있어야겠지만 이 다음에는 어떤 장르 그 다음에는 꼭 이런 거라고 정해주기보다 그때그때의 감정에 되게 충실한 사람인 것 같아서 저도 지금 다음이 어떨지는 그때 제가 또 어떤 사람이 돼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유주는 여자친구 리드 보컬 멤버로 활약한 이후 솔로로 활동하며 가창력으로 주목을 받았던 것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이 질문을 받고 유주의 색다른 소신도 들을 수 있었다.

"저는 약간 그 가창력이라는 거에 대한 기준이 누군가에게는 고음이 될 수도 있고 저음이 될 수도 있는데 그건 되게 분야가 또 다양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저에게 있어서 가창력은 가사 표현이 1순위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뭔가 그런 보컬의 음역대나 이런 거를 기준으로 두고 하기보다는 가사 표현을 얼마나 모든 사람에게 와닿을 수 있게끔 하는지에 대한 거에 좀 집중을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여자친구 때 제가 자주 맡았던 그런 파워풀한 보컬이 솔로 활동에서는 비중이 조금은 덜할 수 있지만 대신 다른 부분의 가창력을 또 계속해서 발전시키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팬들의 니즈가 있으면 그런 파워풀한 뭔가를 넣는 것도 열어두고 있기 때문에 곡을 그런 게 어울리는 곡을 또 만들게 된다면 그렇게 하겠죠."

유주는 여자친구 멤버들과의 최근 근황과 관련한 질문에는 "한 자리에 모이면 서로 옷차림 등 쓸데 없는, 친할수록 나오는 이야기와 TMI로 몇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며 "완전체 활동은 확실히 답을 못 드리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언젠가는 무대에 설 날이 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답했다. 이어 "멤버들과 발매 시즌이 되면 한결같이 응원을 주고 받는 편이다. 마음이 든든했다. 노래를 들려달라는 얘기는 안나오긴 했는데 안 궁금해서가 아니라 뮤비와 함께 짠 하고 보여주는 마음을 서로 아는 것 때문인 것 같다"라고 웃었다.

이와 함께 유주는 자신의 롤모델로 피겨 여왕 김연아를 꼽으며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가수로서 제 롤모델은 사실 한명으로 정하기가 어렵더라고요. 왜냐하면 가수 분들이 다 너무 매력이 다양해서 누구 한 분을 딱 가수로서 롤모델을 하기가 좀 어렵더라고요. 하지만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롤모델은 항상 김연아였었어요. 분야는 너무 다르지만 인간적으로는 항상 그분의 롤모델로 얘기했었고 가수는 다들 너무 개성 있고 멋져서 한 편을 뽑기가 되게 어려운 것 같아요.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 속에서도 피겨 스케이팅을 할 때 굉장한 감정이 보이고 감성이 보이잖아요. 그래서 그게 딱딱 분리가 된다라는 게 되게 멋있는 것 같고 김연아는 그다지 말할 필요 없게 너무나 훌륭한 분이고 뭔가 자기와의 싸움에 강한 분들이 되게 멋져 보이는 것 같아서 어릴 때부터 초등학생 때부터 되게 좋아했었어요."


마지막으로 유주는 "이 곡을 들었을 때 모두가 자유로웠으면 좋겠고 이 곡을 통해 내가 음악에 진심인 사람으로 보여졌으면 좋겠고 멋이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라며 "멋쟁이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 유주라는 장르를 사람들이 잘 즐기셨으면 좋겠다"라고 남다른 포부도 전했다. 이어 유주는 "이번 활동에 대한 숫자적 목표는 낮은 숫자를 선호하겠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상근 기자 |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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