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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 수치심" 박일남, 후배 폭행·女 염문설로 얼룩진 삶[특종세상][종합]

  • 김노을 기자
  • 2023-09-22
가수 박일남이 경제력을 잃은 현시점에서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1963년 '갈대의 순정'으로 데뷔해 국민 가수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박일남이 출연했다.

이날 박일남은 잘 나가던 가수 활동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내가 활동할 때는 영화배우와 가수가 사회적 관점에서 볼 때 차이가 컸다. 영화배우들이 위에 있고 가수들은 유랑 극단 정도로 취급되는 시절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한 후배가 버르장머리가 없기에 야단을 쳤다. 그게 감정으로 비화해서 내가 따귀 한 대를 때렸는데 그 일로 구속이 됐다"라고 털어놨다.

이후에도 박일남은 폭행 시비 등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고, 건축 사업 사기 논란까지 휘말려 가수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그는 "내가 낭비벽이 심했다. 씀씀이가 만약 10만 원을 벌다고 치면 20만 원을 쓰는 거다. 그러니까 빚을 지는 거다. 아내는 고생하면서 먹을 것 안 먹고 자식을 키웠는데 나는 나만 먹으면 될 것을 다른 사람을 사주기도 하고 그랬다"라고 고백했다.

또 "옛날처럼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아서 가족을 돌볼 수 없는 입장이 됐다. 내가 옆에 있으면 그것도 짐이 되니 그냥 스스로 일자리 찾아서 방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일남이 가장 속죄하고 싶은 사람은 바로 아내다. 박일남은 "내가 젊었을 때 젊은 여자들과 루머가 많았다.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집에 있는 아내한테는 치명적인 수치심일 것 아니냐. 그래서 미안하다. 내가 지은 죄를 다 속죄하고 살아야 할 것 같다"라고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노을 기자 |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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