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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중 '美 한정판' 음반 풀렸다 [★NEWSing]

  • 윤성열한해선 기자
  • 2023-09-22
히트곡 '큐피드'(CUPID)로 글로벌 돌풍을 일으킨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의 리패키지 음반이 미국 전역에 발매됐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과 전속계약 분쟁 중인 소속사 어트랙트는 여전히 멤버들의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

소속사 어트랙트는 22일 '더 비기닝'(The Beginning)이라는 타이틀로 피프티 피프티의 새 EP 앨범을 발표했다. 스타뉴스 취재 결과, 이번 앨범은 워너 레코드와 협약을 맺은 어트랙트가 미국 현지 K팝 팬들을 위해 컴필레이션 형태로 제작한 음반이다. 초도 물량으로 15만 6000장이 미국 전역에 풀렸다.

앨범에는 '큐피드'의 영어 버전, 스페드 업(원곡 속도를 빠르게 조정) 버전 등이 수록됐다. 미국 배우 겸 가수 사브리나 카펜터와 협업한 '큐피드'도 포함됐다. 지난 2월 발매된 싱글 1집 타이틀곡인 '큐피드'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K팝 걸 그룹 최장 진입 기록을 갈아치운 곡이다. '큐피드' 외에도 '하이어'(Higher), '텔 미'(Tell Me), '러빙 미'(Lovin' Me), '로그 인'(Log in) 등 지난해 11월 발표된 EP 1집 '더 피프티'(THE FIFTY)의 수록곡들까지 총 11곡이 담겼다.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는 스타뉴스에 "새로 녹음한 것은 없고 기존에 발표한 곡들을 미국 한정판 베스트 앨범 형태로 낸 것"이라며 "미국 스타일에 맞게 믹싱(mixing), 마스터링(mastering) 작업만 다시 했다"고 설명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6월 어트랙트에게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하며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불투명한 정산, 지원 능력 부족 등을 문제 삼았다. 하지만 법원은 어트랙트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는 지난달 28일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기각 결정을 내리고 "정산자료 제공 의무 위반이라고 단정하기 어렵고, 건강 관리, 배려 의무 위반도 충분한 소명이 됐다고 보기 어려우며 더기버스와의 업무 종료가 전속계약 위반은 아니다"고 밝혔다. 피프티 피트티 측은 법원 판결에 불복해 항고했다.

피프티 피프티와 어트랙트의 전속계약 분쟁이 아직 진행 중인 가운데, 피프티 피프티의 새 음반이 발매돼 음악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에 대해 전 대표는 "분쟁이 있기 전인 5월 31일 미국에서 워너 레코드 CEO를 만나 관련 구두 협약을 마쳤고, 6월 귀국해 우리 스태프들과 계속 작업을 해왔다"며 "7월 초 계약서에 사인한 뒤 8월 초에 작업물을 미국으로 보냈다. 그땐 사건은 사건이고, 멤버들이 빨리 돌아올 거라 믿고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어트랙트는 '템퍼링'(전속계약이 끝나기 전 다른 회사와 사전 접촉) 의혹을 제기하며 피프티 피프티를 강탈하려는 '제3의 세력'으로 외주 프로듀싱 업체 더기버스를 지목한 바 있다. 이에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와 백모 이사를 상대로 업무방해 및 전자기록등손괴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전 대표는 "기각 판결이 났으면 이제 돌아와야 하는데, 아직도 멤버들이 안 대표에게 가스라이팅 당해 있는 게 안타깝다"며 "템퍼링은 근절 돼야 한다. K팝 시장의 나쁜 선례를 남기면 안 된다. 현실에 맞게 법 개정도 해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성열한해선 기자 | bogo109@mt.co.kr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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