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 탈출'에서 황정음, 신은경의 악랄한 공모가 충격을 안겼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연출 주동민, 극본 김순옥, 제작 초록뱀미디어·스튜디오S) 4회에서는 또다시 승리를 거머쥔 악인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방칠성(이덕화 분) 회장은 사라진 손녀 방다미(정라엘 분)의 복수를 위해 '가짜뉴스'를 조작하고 선동한 이들을 향해 복수를 시작했다. 진실 규명을 위한 기자회견을 앞두고 금라희(황정음 분), 차주란(신은경 분)의 손에 죽임을 당한 방칠성의 모습은 또 한 번의 반전을 안기며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판을 교묘히 흔드는 보이지 않는 손, 이휘소(민영기 분)의 탈옥을 돕고 민도혁(이준 분)의 가족 장례식까지 나타나 거액의 부조금을 낸 미스터리한 인물은 누구인지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방칠성 회장의 죽음으로 새 국면을 맞은 가운데, 시청률 역시 폭발했다. 4회 시청률은 전국 7.7%(닐슨코리아 기준)로 또다시 자체 기록을 경신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수도권 역시 7.3%를 기록, 순간 최고 시청률은 8.7%까지 치솟는 기염을 토했다. 연이은 뜨거운 반응과 함께 2049 시청률도 2.0%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방 회장은 방다미를 대신해 복수를 시작했다. 먼저, 가짜뉴스의 주범 '주홍글씨' 주용주(김기두 분)로부터 배후를 알게 된 그는 양진모(윤종훈 분)를 잡기로 했다. '방울이'가 자신의 친딸이라는 것이 알려질까 두려워 '주홍글씨'와 거래한 금라희를 향한 응징도 이어졌다. 방다미 앞으로 줬던 재산을 전부 몰수한 것. 이어 차주란의 가짜 임신 사실까지 밝혀내며 엄벌을 내렸다.
위기에 처한 악인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살 궁리를 찾아 나섰다. 투자금 회수로 드라마 제작 중단 위기에 처한 금라희는 차주란과 손을 잡았다. 방 회장의 유언장이 수정되기 전 그를 없애기로 한 것. 계획대로라면 방 회장의 건물은 차주란, 그리고 재산은 앞으로 태어날 아이의 것이었다. 양진모 역시 방다미가 방칠성 회장의 손녀라는 사실을 알고 위기감에 휩싸였다. 거대한 벌집을 건드렸다는 것을 직감한 그는 방 회장에게 당하기 전 선수를 치기로 했다.
한모네는 자신이 저지른 온갖 추문을 뒤집어쓴 방다미가 사라지자 안도했다. 그러나 꽃길은 얼마 가지 않아 가시밭길로 변했다. 대본리딩 현장에 불쑥 찾아온 박난영(서영희 분)의 폭로로 다시 드라마 하차 위기에 놓인 것. 양진모마저 선을 긋자 한모네는 현재 소속사 대표인 금라희를 찾았다. 해지 계약서를 내미는 금라희에게 이번 일만 잘 해결되면 큰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자신을 도와달라고 애원한 한모네. 아이 아빠의 정체까지 밝히며 거래를 하는 한모네의 독기는 무섭기까지 했다.
금라희와 차주란에게도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왔다. 방 회장이 기자회견을 한다는 소식을 접한 것. 그를 막는 것이 급선무였던 금라희는 차주란과 함께 방 회장 뒤를 쫓았다. 그러나 방 회장은 기자회견장이 아닌 덕선 공원으로 향했다. 감옥에 있어야 할 이휘소의 전화를 받았기 때문. 방 회장이 보낸 변호사로부터 2시간의 기회를 받아 밖에 나왔다는 이휘소의 말에 방 회장은 놀랐다. 자신은 변호사를 보내지 않았기 때문. 이는 누군가의 계략이었다. 짐작대로 구치소는 이휘소가 변호사를 폭행하고 탈옥한 것으로 발칵 뒤집힌 상태였다.
놀랍도록 세상은 악인들의 편이었다. 이휘소를 만나기 위해 나선 방 회장은 금라희, 차주란의 손에 죽음을 맞았다.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방 회장을 다리 위에서 떨어뜨린 금라희와 차주란의 악랄한 공모는 성공적이었다. 진실을 덮고 방 회장의 유산 상속까지 받아낸 것. 그리고 방 회장의 죽음 역시 이휘소의 짓으로 둔갑하면서 두 사람은 미소 지었다.
한편 악인들의 악행은 끝이 없었다. 양진모가 '주홍글씨'를 시켜 박난영의 집에 불을 질렀기 때문. 화재는 박난영의 윗집에 살고 있던 민도혁의 집까지 집어삼켰다. 사실 이는 양진모의 계략이기도 했다. 자신의 뒷배를 알려는 민도혁이 다시는 꿈틀대지 못하게 철저히 밟아버리고자 노팽희(한보름 분)를 협박해 강기탁(윤태영 분)을 악인으로 만들었고, 민도혁이 다시 충성하게 판을 짰던 것.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가족을 잃게 된 민도혁은 큰 슬픔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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