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남길이 롱테이크 액션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김남길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이하 '도적')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남길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액션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액션 킹'으로 자리매김했다. 본인도 "매 작품마다 액션을 많이 하는 것 같다"라며 "이제는 액션에 대한 캐릭터가 획일화 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조정이 필요한 것 같다. 조금 더 다양한 장르를 해보고 싶다. 멜로, 로코 등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요즘은 제작도 많이 안 되고 있어서 많은 작품들이 제작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실 김남길 표 액션은 믿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제작사 측에서도 김남길에게 더 많은 액션을 주문하기도. 그는 "원래 액션을 수월하게 하려면 컷을 나눠서 스피드 있게, 더 그럴듯 하게 할 수 있다. 이번 무술감독이 '아일랜드' 때 같이 했던 분이기도 하고 '도적'에서는 액션을 디자인할 때 롱테이크로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합을 많이 맞춰봤다. 안 되면 끊어서 가도 되고, 롱테이크로 촬영하면 지치는 부분도 있지만, 이것 또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해서 힘들긴 했으나 새로운 액션 느낌이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김남길은 3~4분 가량의 롱테이크 액션을 한 시간 정도 촬영 후 30분 쉬어가는 패턴으로 촬영에 임했다. 그는 "두세 번 촬영하면 이미 숨이 차올랐기 때문에 시작할 때부터 호흡이 가빠져서 현실성이 떨어진다. 그래서 3~4번 정도 롱테이크 액션을 하면 30분 정도 쉬면서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김남길은 롱테이크 액션의 또 다른 재미도 자랑했다. 그는 "지금까지 쓰지 않았던 도구를 활용했다. 현대극에서 총을 쏘면 자동이니까 한 번만 장전하면 되는데 이번에는 한 발 한 발 쏠 때마다 총알 개수로 확인해야 했다. 액션을 하다가 내가 몇 발 쐈는지 생각하게 되더라. 총에 대해 예민하게 보시는 분들은 총알 수도 센다고 하더라. 여섯 발 장전했는데 다 쏘면 아니나 다를까 컷 하시더라. 롱테이크 촬영할 때 고민했던 게 총을 다 쏘면 칼을 들고 액션 하는 것도 좋지만 총을 더 쓰고 싶으면 쓰러져있는 악당들의 총을 뺏어서 해야 했다. 때문에 현대극보다는 스피드함이 떨어진 것 같지만, 총알 개수도 명확하게 해야 되고 총알이 떨어졌을 때 어떻게 활용해야 되는지 생각해야 되니까 정감이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도적' 속 김남길은 말 위에서 장총 액션을 선보여 전 세계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지만, 그에 대한 고충도 있었다.
김남길은 "말을 타면서 칼을 쓰는 건 액션팀이 비슷하게 닿아준다. 카메라를 속여서 칼에 닿지 않더라도 근처를 휘두르면 리액션을 맞춰서 해준다. 또 칼은 무겁지 않다. 하지만 총은 조금 느낌이 다르다. 말을 탈 때 무게 중심을 잘 잡아야 하는데 총까지 돌려야하기 때문에 총 길이에 따라 말 머리를 때릴 때도 있다. 총을 돌리려고 몸을 오른쪽으로 숙이면 말이 오른쪽으로 가는 줄 알고 오른쪽으로 튼다. 중심 잡는 게 칼 쓰는 것과 다르더라. 총이 더 어려운 것 같다"라고 밝혔다.
또한 김남길은 "총은 15~20kg 정도 된다. 진짜 총은 돌릴 때 잘못하면 손가락이 나간다. 실제 실핏줄이 다 터진다. 굳은살이 박히고 돌리면 안 아픈데 비 오는 날 돌리면 살이 다 찢어진다"라고 고백했다.
'도적'은 1920년 중국의 땅, 일본의 돈, 조선의 사람이 모여든 무법천지의 땅 간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하나 된 이들이 벌이는 액션 활극이다.
극중 김남길은 일본군 시절 혁혁한 공을 세우다 6년 전 사건을 계기로 모든 걸 버리고 간도로 향해 도적단을 이끄는 리더 이윤 역을 연기했다.
'도적'은 지난 22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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