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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적' 김남길, "넷플 추석作 부담 커..목에 담 걸릴 정도" [인터뷰②]

  • 종로=이승훈 기자
  • 2023-09-26

배우 김남길이 넷플릭스 추석 라인업에 오른 '도적: 칼의 소리'(이하 '도적')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김남길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도적' 인터뷰를 진행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2021년부터 추석 시즌에 공개한 작품으로 모두 글로벌 인기를 견인했다. 2021년 9월에는 '오징어 게임', 2022년 9월에는 '수리남'이 크게 성공했다. 올해는 '도적'이다.

때문에 "부담감이 컸다"는 김남길은 "요즘은 최선을 다해 작품을 만들어놓고 대중들에게 선택을 받을지 안 받을지, 어떤 결과를 받을지 잘 모르지 않나. 감을 못 잡겠더라. 대중들에게 선택을 받는다기보다는 이해하고 따라올 수 있게, 녹아들 수 있게 최선을 다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남길은 "내 작품이 아니면 관심이 없으니까 '오징어 게임'과 '수리남'이 언제 공개됐는지 몰랐다가 최근에 '도적'이 넷플릭스가 올 추석에 미는 작품이라고 하더라. 전작들이 모두 성공을 해서, '도적'도 그만큼은 아니지만 대중들에게 이해와 선택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 '도적'이 오픈됐을 때 나도 처음 봤는데 목에 담이 다 걸렸다. 목이 다 뭉쳐서 너무 아팠다. 그 정도로 부담감이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남길은 매년 두세 작품 이상을 선보이며 소처럼 일하고 있어 이른바 '소남길'이라고 불린다. 특히 주연뿐 아니라 특별출연으로도 많이 나서며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이처럼 열일을 하는 이유에 대해 "늘 이야기하는 거지만 나는 해보고 싶은 게 많다. 배우로서 현장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영화 '무뢰한' 이후부터는 연기하는 재미를 알게 돼 현장에서 느끼는 그 재미를 많이 활용해 보고 싶었다. 작품도 이것저것 많이 해보고 싶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 매번 어렵지 않은 인물은 없겠지만, 깨우쳤다기보다는 연기에 대한 방향이 잡히고 난 후의 작품은 어떻게 다를까 싶은 궁금증도 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김남길은 "선배들이 '직업이 배우면 작품은 많이 해야 하지 않겠냐'라고 했었다. 선배님들처럼 필모를 엄청 많이 쌓고 싶은 느낌도 있다. 연기는 하면 할수록 느는 게 있다. 그 안에서 또 새로운 걸 찾게 되기도 하고 시야도 넓어지는 것 같다. 현장에서도 '좋은 배우들이 많다'라는 걸 느끼니까 그 부분에 대한 새로운 자극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도적'은 1920년 중국의 땅, 일본의 돈, 조선의 사람이 모여든 무법천지의 땅 간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하나 된 이들이 벌이는 액션 활극이다.

극중 김남길은 일본군 시절 혁혁한 공을 세우다 6년 전 사건을 계기로 모든 걸 버리고 간도로 향해 도적단을 이끄는 리더 이윤 역을 연기했다.

'도적'은 지난 22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종로=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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