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걸스데이 멤버 출신 배우 유라가 '가문의 영광: 리턴즈' 캐스팅 후순위 언급과 관련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유라는 26일 오후 1시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와 관련한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21일 개봉한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잘나가는 스타 작가 대서(윤현민 분)와 가문의 막내딸 진경(유라 분)을 결혼시키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미는 장씨 가문의 사생결단 결혼성사 대작전을 그린 코미디.

유라는 '가문의 영광: 리턴즈'에서 장씨 가문 막내딸 진경을 연기했다.

이날 먼저 유라는 "무대 인사를 처음 해봐서 신기했다. 오시던 분들도 많이 오셨고 기분이 이상했다"라며 "확실히 평균 연령대가 높은 분들이 많았다. 대구 분들께서 응원을 많이 해주셨던 기억이 난다"라고 말했다.

유라는 스크린 주연에 대한 질문에 "너무 감개무량하고 너무 재미있게 촬영했다"라며 "영화가 워낙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가 있어서 그런지 팀으로 똘똘 뭉쳤고 드라마보다는 덜 급하게, 엄청나게 회의하면서 콩트를 짜듯이 준비하니 재미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큰 역할은 처음이라 책임감도 달랐어요. 두 작품을 드라마 영화로 함께 하는 게 처음인데 영화를 통해서 여러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죠. 드라마에서는 또 제 캐릭터에 대해 욕을 하고 계시니 기분이 또 남달랐고요."

유라는 촬영 현장 비하인드를 전하고 "원래 스탠바이를 빨리 하려고 최대한 일찍 있는 편이다. 나 때문에 민폐가 되지 않게 하려고 현장에서는 그러려고 노력하는 편이다"라면서 자연스럽게 캐스팅 비화도 전했다. 유라는 특히 정태원 감독이 "윤현민과 유라의 캐스팅이 1순위는 아니었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하기도 했다.

"저희가 워낙 촬영하면서 친해져서 감독님도 실제로 장난기도 많으셨어요. 캐스팅 후순위 언급도 왜 이야기하냐고 하시는데 모든 작품에서 우선이 되기는 쉽지 않지만 MSG가 쳐진 거죠. '다른 배우는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는데 네가 나올 때는 반응이 좋았다'고 했고, 감독님께서 불현듯 'SNL'에서의 제 모습이 떠올랐다고 하더라고요. '우랄산맥' 언급으로 사투리를 쓰는 장면이 떠올리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가문의 영광'은 제가 완전 아기 때 봤던 작품이었는데 드라마 촬영 이후 너무 허무한 상태에서 제안을 받았어요. 너무 기분이 좋았고 재미있게 봤던 시리즈인데 너무 급하다면서 빨리 결정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내용의 틀은 같았으니 뒤늦게 합류를 결정했어요. 그동안 제가 너무 나쁜 역할만 하기도 했고 진경이 털털한 모습이 있었거든요. 제 모습과 많이 비슷한 캐릭터였고요."

유라는 "영화 촬영이 드라마 촬영과는 약간 달랐다"라며 "회의를 워낙 길게 하면서 나름 공들여서 어떻게 재미있게 찍을까 생각하면서 적응을 빨리 하게 됐다"라고 말을 이었다.

"대본대로 하지만 그 안에서 재미있게 바꾸려고 하면서 코너 짜듯이 연기했어요. 김수미 선생님과는 많이 붙는 신이 별로 없었어요. 대부분 윤현민 오빠, 탁재훈 오빠가 자주 옆에 계셨고요. 욕하시는 모습도 어릴 때나 봤으니까요. 하하."

-인터뷰②로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