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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선물 전' 강형구 "서양 미인만 그렸는데..김희선 동양인 최초"

  • 영등포=최혜진 기자
  • 2023-09-26
서양 미인들의 얼굴을 그려온 화가 강형구가 동양인 최초로 배우 김희선을 그렸다.

26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에서 김희선의 첫 번째 아트 프로젝트 '아름다운 선물 전(展)' 언론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콘텐츠 디렉터로 나선 배우 김희선을 비롯해 화가 강형구, 김강용, 이이남이 참석했다.

'아름다운 선물 전'의 첫번째 프로젝트의 테마는 '우리가 사랑하는 예술가들 - 만남을 찾아서'로 원화, 미디어아트, 아트콜라보 등 현대 미술 거장 6인 강형구, 김강용, 박서보, 박석원, 이우환, 이이남의 130여 작품 전시를 통해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배우 김희선이 콘텐츠 디렉터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거장 6인의 특별한 전시 기획에 참여했다.

이날 강형구는 전시회에서 라이브로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와 관련해 "이번 전시회 특징은 라이브다. 보통 100% 완성된 작품 보는 거에 익숙해졌는데 90%의 그림, 또 그 이전의 과정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는 (그림이) 백지상태였는데 오픈 날부터 계속 그리고 있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건 여러분과 함께 그리고 싶다는 것"이라면 "예술가, 감상자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여러분과 동일하고 싶은 마음이다. 예술가만 제작자고, 감상자는 감상자라 생각할 수 있지만 나는 제작자도, 감상자도 예술가라 생각한다. 불성실한 작가보단 성실한 감상자가 더 예술가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강형구는 김희선의 얼굴을 그려 전시회에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전시회 특징은 김희선을 그린 것"이라며 "김희선의 인성과 인품을 그렸다. 그릴 만한 동기를 느꼈다. 예술을 사랑해서 화가가 아닌 디렉터로 참가해 준 게 행복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양 미인을 많이 그렸는데 동양 미인을 그린 건 처음이다. 나도 공부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동양 여인 선택에 인색했다. 그런데 공식적으로 발표한 (동양 여인 중 김희선이) 1호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름다운 선물 전'은 9월 22일부터 오는 10월 15일까지 진행된다.
영등포=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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